시티오브갓

from 영화에 대해 2007/08/28 17:45

멀미나서 죽는 줄 알았다.

전혀 공감할 수 없고, 전혀 알고 싶지 않은 세계.

 

어깨에 죽음이 올라앉은 것처럼, 무겁다.

피곤해져 버렸어.

영화에 체해버렸나.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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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7:45 2007/08/28 17:45

릴라말하길

from 영화에 대해 2007/08/28 15:14

뜨거운 잼처럼 형체가 없는, 뭉개지고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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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5:14 2007/08/28 15:14

휴가

from 우울 2007/08/28 13:15

다음주 월요일부터 개강인 관계로,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를 휴가로 선포!

 

바다에 가고 싶은데, 김상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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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3:15 2007/08/28 13:15

기억

from 우울 2007/08/28 12:40

떨어뜨린 물건을 줍다가, 소파 모서리에 안경을 낀채로 눈을 부딪쳤다.

조낸 아파.

눈썹이랑 눈라인만 남기고, 얼굴의 기름기가 안경알에 찍힌 덕분에

안경알에 감은 눈모양이 찍혔다.

눈도 아프지만, 눈 위쪽 뼈가 꽤나 아프다.

 

어제는 책상모서리에 골반을 지대로 찍어서, 살짝 찢어지고 멍이 들었는데.

 

그저께는 욕조 물빠지는 구멍에 새끼발가락이 끼었다기 보다는 걸렸달까..뭐 어떻게 되어서

부러지는 줄 알았었다. 눈물이 쏙 빠졌다.

 

혼자 슬랩스틱 코메디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다치는 건 뭐랄까 겸연쩍달까.

 

적어놓지 않으면, 상처가 사라지면서 금새 잊혀질 가벼운 기억들.

 

어렸을 때 소년조선일보를 정기구독한 적이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

연재만화를 좋아했었는데,

부인이 외계에서 온 로봇이었나 그랬다.

부인의 몸이 모두 분해되어 팔, 다리, 얼굴, 몸통, 두두두 떨어지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마음에도 남편이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 걱정이 되었다.

남편은 역시나 큰 충격을 받았고,  나쁜 과학자인지 외계 과학자인지가 혼자 즐거워했었는데.

로봇 부인이 남편을 무척 사랑했던 것 같다.

 

개토가 철학과를 가기로 결정하는데도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세계의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특집코너가 있었는데,

특히 토머스 아퀴나스의 신존재증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었다.

지금은 생각나지 않지만...

 

어제 낮에 밥을 하겠다고 쌀을 씻어 밥통에 담아두고는

지금까지 '취사'버튼 누르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방금 누르기는 했는데, 쌀에서 살짝 포도주냄새가 났다.

먹어도 될까?

 

등록금 5,387,000원.

 

날씨가 선선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살짝 시리다.

 

그런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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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12:40 2007/08/28 12:40

새벽

from 우울 2007/08/26 03:00

구걸해보았지만, 그닥 벌이가 좋지 않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새벽이다.

두렵지 않은 자유란 건 참 좋다.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보다 더 든든한게 있을까?

늘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조금은 그럴질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곳이 생겼다.

벌써 8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

 

하루가 참 길구나.

 

요란한 음악을 공중에 흩뿌리면서 오토바이 두대가 지나간다.

오토바이마다 두사람씩 검은 실루엣이 멋지다.

 

필로우북.

나의 필로우북.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럽고도 단단한 뼈.

혀.

고양이의 혀.

움직이는 손가락.

목덜미.

종이 냄새.

뜨거운 물.

색채.

연필의 움직임.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가는 바람.

가로등불빛.

엽서.

카메라의 찰칵 소리.

얇고 예리한 것에 베었을 때 느끼는 깊숙한 아픔.

깊숙함.

 

네가 스물여덟살이 되면, 이 책은 만들어 진지 1000년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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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03:00 2007/08/26 03:00

leaving

from 그림 2007/08/26 02:39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일곱편의 영화를 보았다.

 

씬시티

댄싱히어로

노라(기억에서 지워도 돼)

럭키넘버슬레븐

페인티드 베일(지워버려)

필로우북

허니와 클로버

 

이제 그만 보고 싶어.

사실은 더 보고 싶지만,

좋은 영화들이 아니면 어떻게 해?

 

 

leaving | 몰스킨에 수채색연필, 연필

 

 

조쉬 하트넷이 나오는 영화 두 편,

이완 맥그리거 나오는 영화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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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02:39 2007/08/26 02:39

광대

from 그림 2007/08/24 22:19

 

스케치북에 파스텔 - 원래는 흰색에 가까운 색인데, 많이 노랗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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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22:19 2007/08/24 22:19

얼굴

from 그림 2007/08/23 20:37

 

 

스케치북에 연필, 오일파스텔

 

사진이고 스캔이고 색이 너무 달라지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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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20:37 2007/08/23 20:37

아침형인간

from 우울 2007/08/21 19:44

사정이 있어, 8월 한달간 매일 7시즈음에 일어나고 있는데,

내가 워낙 아침형인간이 아니라서 몸이 너무 힘들다.

방금도 2시간쯤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수제비반죽이라도 된 것처럼

여기저기 치대고 쑤시고 장난이 아니다.

낮잠같은 건 안잤었는데.

사회생활을 못하게 된 이유 중에 제일 큰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온종일 피곤하다.

피로는 누적된다.

피로가 누적되면 히스테리컬해진다.

산다는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된다.

 

고등학교까지 다니는 내내 맨날 지각하고 혼나고....

학교에서 지각으로 유명했다.

회사에 다닐땐 맨날 11시 넘어 출근해서 책상에서 더잤다.

안짤리고 제발로 걸어나온게 신기할 따름.

 

지금 다니는 학교는 그나마 좀 슬렁슬렁 다닐 수 있어서 좋았는데

헉....;; 전공필수 과목이 모두 아침 10시에 있어버리다니......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아침에 가려면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나뿐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인생이 고달픈데.

 

가끔은, 좀 남들과 비슷하게 생활할 능력을 갖고 싶어.

사실은 절실하게 갖고 싶어.

 

지각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나도 내가 미워지는데 그걸 견디는게 쉽지 않다고. 

 

천천히 사회로 나가보려고, 학교도 다니고 매일 새롭게 각오도 하고

블로그 테라피도 받고 그러는데

근본적으로 뭔가 아무래도 좀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자주 들어.

 

뭐 어떻게든 되겠지.

 

혹시 그런 사람 더 없어요?

 

흠.......이런 문제는 테라피론는 해결이 안된다.

낮에만 할 수 있는 사회생활을 찾는 수 밖에.

어쨌든, 개강을 하면 불질과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더더욱 멀어질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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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19:44 2007/08/21 19:44

오일파스텔

from 우울 2007/08/21 18:59

오일파스텔이랑 크레파스랑 같은 거래요...-_-;;

 

크레파스라고 이름붙은건 초등학교이후로는 거의 안써본 거 같은데,

최근에 오일파스텔이라는 게 있길래 한번 써보고

"흠 크레파스랑 비슷하긴하지만 뭔가 다른걸.."이라고 개토가 생각했을 따름인거죠.

 

오늘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같은거래요.

흑.....못배운게 죄지 뭡니까....

 

 

그건 그렇고,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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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18:59 2007/08/21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