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자전거 번개~

자전거
봄이 오고 있습니다. 맞으러 갑시다!
봄맞이 진보불로거 + 미문동 자전거 번개 해요~


겨울 동안 고이 잠들었던 자전거들을 깨우시고, 먼지 좀 털어두세요. 만나서 자전거 정비 워크샵도 좋겠군요.
이번 토요일은 여성의날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가 많을 듯 하니 일요일에 볼까요?
일요일 한강에서 모이되
어디서 모여 뭘 하고, 달리면 어디로 얼마나 달릴지는 오실 수 있는 분들의 덧글을 한번 기다려보고 정하겠습니다.

자, 손들어 보세요~ (계속 업뎃합니다^^)



(3/6(목) 오후 6시반 현재 )
모일 곳 후보 1 : 몇번 모인 적 있었던 옥수역 아래 공원에서 - 자전거 정비 워크샵도
최종 목적지+뒷풀이 : 지음-아규의 게스츠하우스 "빈집"에서 ^^ - 이곳에 간 이상 끝나는 시간은 장담 못함
달릴 코스 1 : 옥수역에서 강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돌아오기
달릴 코스 2 : 옥수역에서 중랑천따라 올라갔다 내려오기
달릴 코스 3 : ???

모이는 시간: 점심 각자 먹고 2시쯤. ok?

(3/9 일 정오 현재)
다른 후보가 없으니 위에 쓴대로 확정입니다. 2시에 옥수역 부근 동호대교 아래 공터에서 만나요~
혹 못찾으면 010-3032-1248 지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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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6 17:21 2008/03/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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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8/03/10 19:44 | DEL
지각생님의 [봄맞이 자전거 번개~] 에 관련된 글. 지각생님이 바빠 글이 늦게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 그냥 간단하게 후기. 2시에 동호대교 아랫쪽이라는 말을 2시반 동호대교 남단이라고 착각하여(심하게 사오정이라)점심을 먹고 한시쯤 어떻게 가야 인천에서 동호대교 남단을 가나 고민하다 확인해보니 동호대교 남단이 아니라 동호대교 아래 한강시민공원이더라~~ 이거 늦어서 사람들에게 민폐끼치는거 아닌가 심히 고민하다 1시반 출발(완전지각이다...ㅡ.ㅡ)
지음 2008/03/05 18:10 URL EDIT REPLY
좋아... 종착지를 남산으로 잡으면 게스츠하우스에서 뒷풀이를 할 수 있을텐데... ㅋㅋ
지각 2008/03/05 18:46 URL EDIT REPLY
바로 그거지 ㅋㅋ
무화과 2008/03/05 19:50 URL EDIT REPLY
자전거 마구 타고 싶어요!!! 일요일이면 좋아요!!! 어디를 가지? 잠실구장 사전답사?ㅋㅋ 암튼 이렇게 날씨 좋으면 자전거 타고 어디든 가야만 할 것 같아서... 저는 일요일날 콜!!!
schua 2008/03/05 23:48 URL EDIT REPLY
아구아구...자전거 번개..슬슬 하고 싶단 생각하고 있었는데...자전거 정비 워크샵..너무 좋네요. 근데 일욜은...흨. 어렵당.
스머프 2008/03/06 03:06 URL EDIT REPLY
오호~! 토욜, 여성의 날에 대한 배려 좋고...일욜, 손 번쩍!!
그리고 난 천호대교 밑에 살아요...멀리는 못가요. 오래 안타봐서...
에밀리오 2008/03/06 12:51 URL EDIT REPLY
자전거가 없는 1人 / 자전거가 있어도 서울까지 들고 가기 빡센 지역에 사는 1人 (무슨 소리지;; )
디디 2008/03/06 13:19 URL EDIT REPLY
아음.. 좋게따아아아아- -0-
zorba 2008/03/06 16:01 URL EDIT REPLY
안녕 지각생~ 청희에요, 제프랑 같이 몇번 봤던..^^ 나도 너~~무 자전거 타고싶은데 아직 못사서...;; 토요일까지 자전거 사면 꼭 갈래요!
2008/03/06 16:43 URL EDIT REPLY
자전거 도둑맞아 없는 1인/(뭐 현지조달을 도와달라는 강요의 말은 꼭 아닙니다...ㅋ~)
지각생 2008/03/06 18:28 URL EDIT REPLY
무화과// ㅎㅎ 그렇죠 이럴때 어디 안가주면 죕니다.

schua// 흙.. 이번 일욜만 안되시는 건가욤 계속 할거니 다음 기회는 꼭!

스머프// 날 좋고 사람 좋으면 멀리 갈 수 있지요. 다음 날 고생하는건 내 알바 아니니 멀리 갈 생각하삼 ㅋㅋ

에밀리오// 저런, 그러나 한강에서 자전거 빌리면 되지요~ 일단 나와보세요 :)

디디// 거기서 황사좀 막아줘 ㅎㅎ

zorba// 아~ ^^ 그래요 꼭 사서 오삼! 못 사도 역시 빌리면 되니까 나오시고

존// 현지조달을 마음으로 도와드리겠삼 ㅋ 한강에서 빌린 자전거 의외로 정취있고 재밌음
무화과 2008/03/06 18:33 URL EDIT REPLY
어디서 어떻게 모여서 갈까요? 뒷풀이는 지음의 제안대로?
지각생 2008/03/06 18:47 URL EDIT REPLY
모이는 곳은 옥수역 아래가 무난하겠고, 뒷풀이는 지음의 제안이 제 제안이기도 합니다 ^^
개굴 2008/03/06 21:57 URL EDIT REPLY
혹 하면, 뒷풀이 즈음 등장해 볼꺼나~
무화과 2008/03/06 22:30 URL EDIT REPLY
저는 아무코스나 다 좋아요^^ 뒷풀이 장소도 좋구요!!! 모이는 장소는 제한테는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무조건 좋아요!!!
지각생 2008/03/06 22:56 URL EDIT REPLY
개굴// 술 가져오느라 고생하지 말고 자전거 같이 타자 ㅎㅎ

무화과// 저도 무조건 좋네욧! 일욜에 뵈요~ :D
무나 2008/03/07 09:11 URL EDIT REPLY
흑... 저번처럼 탈날까 두려워서리... 그래도 가고싶당...
산오리 2008/03/07 10:00 URL EDIT REPLY
못가는구나..ㅠㅠ
지각생 2008/03/07 11:44 URL EDIT REPLY
무나// 가고싶으면 가야돼. 안 가면 탈남 (악담인가 살짝 미안하지만 -_-)

산오리// 윽, 워째서. 올 줄 알았는디요.
들풀 2008/03/07 13:00 URL EDIT REPLY
잔뜩 모여서 시끌벅쩍 자전거 타시기를 ...
2008/03/09 10:39 URL EDIT REPLY
번개준비하다 번개맞았나... 당일인데도 확정공지(?)가 따로 안보이네요...ㅋㅋ
지각 2008/03/09 11:56 URL EDIT REPLY
아, 좀 늦었죠? ^^;; 오늘 예정대로 옥수역 근처, 동호대교 아래 공터에서 모입니다. 오세요!
zorba 2008/03/10 22:54 URL EDIT REPLY
아.. 3일에 걸쳐 갑자기 자전거를 마구 타댔더니 매우 몸이 쑤시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여럿이 타니 이렇게 재미나군요! 담엔 꼭 뒷풀이까지 가겠삼삼삼~~ㅎ
뎡야핑 2008/03/10 23:00 URL EDIT REPLY
전 자전거 없어서 못갔어염
지각생님 방명록에 글 쓰면 확인 늦을까봐 여기다 씁니다=ㅅ=
이거 어때염......< ;;;;;;;; 살라고 하는데
지각 2008/03/11 17:57 URL EDIT REPLY
들풀// 바램 덕분에 시끌벅쩍까진 아녀도 잼나게 탓습니다 ^^
zorba// 다음엔 미사리 가는 검다 ㅋㅋ
뎡야핑// 없어도 두시간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 타면 되욤. 괜찮더라구여 가끔 생각나면 휙 가서 타고 와도 좋겠삼.
근디 자전거는 워떤...? 안보이는디요 -_-;
뎡야핑 2008/03/11 19:26 URL EDIT REPLY
아아 답변 기다렸는데ㅜㅜ 위에 이거 글씨를 누르면 돼요.....;;;;;; 이거 그냥 살라구요 궁금한 건 중국산인데 괜찮냐능...
지음 2008/03/11 23:46 URL EDIT REPLY
뎡야핑님... 제가 자전거 봤는데요... 어떤 기준에서 고르신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정보가 너무 적어서 판단하기가 좀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는 바퀴가 너무 작고... 가격으로 미뤄보아... 그리 멀리 오래 탈 수 있는 자전거는 아닌 거 같아요. 아마도 크기에 비해서 무거워서 접힌다 해도 들고다니기는 힘들 거에요. 조금 더 투자하셔서 다른 자전거를 고르시는게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지각생 2008/03/12 00:15 URL EDIT REPLY
뎡야// 제가 지음에게 봐달라 부탁했삼. ^^;;
뎡야핑 2008/03/12 15:21 URL EDIT REPLY
그르쿤뇨 오늘 살라 그랬는데...=ㅅ= 가격과 디자인으로 골랐어염 글구 미니밸로?? 그거니까 바퀴가 작은 건데... 근데 무겁다니까 확 싫어지네염 가볍고 들고다니기 좋은데다 싼 자전거...ㅜㅜ 갖고싶다
두 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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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다녀왔습니다~

잡기장

지음님의 [빈집 이름 공모합니다.] 에 관련된 글.

"빈집"의 최장 투숙자가 될 지음윤미 커플의 이삿짐이 어제 "빈집"에 들어찼습니다.

 

사다리차를 내려다보는 작업반장-간지남 말랴와 로망-브레이커 하지메

 

남산 도서관에 있는 책은 다 처분해!

지음윤미의 시간들이 묻어 누래지는 책들입니다.

 

그 많은 책을 다 꽂고 나니

우리의 간지남은 "술맛 떨어지겠다. 뒤로 좀 돌려라"

 

책장 배치를 위해 4가지의 안을, 사람 많고 다 만만하단 이유로 모조리 "한번 옮겨봐" "아까게 낫다" 이러면서 저렇게 낙찰이 났지요. 역시 관람?용 책들이라 수석장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죠?

 

빈집에 가시거던, 꼭꼭 숨겨져 있을 이걸 반드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푸훗.

 

다음 날 아침, 창문 안으로 쏘아 들어오는 햇살.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합니다. 더 넓직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군요.

 

저는 "앞구르기 2회, 옆구르기 7회를 할 수 있는 방바닥"을 드디어 만나 행복에 절었습니다.

이사 오자마자 바닥에 기스난다고 구박을 들었다네요.

 

 

제대로 그림 나오는군요. 좋다~

 

아직 정리할 짐도 많고, 어떻게 살림을 꾸려갈지 이제 고민꺼리가 쌓여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고민이 될 겁니다.

 

아마 처음에는 시범적으로 완전 오픈 운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산3호터널 입구의 "빈집", 많이 많이 찾아와 주세요.

 

한가지. 빈집에 들어갈때는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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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7:41 2008/02/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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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知 2008/02/26 17:45 URL EDIT REPLY
우와~~ 창문이 엄청 크다더니, 진짜 엄청 크다...+_+ 실제로 보면 너무 멋질 것 같은데요~~>.< 으호호~ 빨랑 가고 싶당...>.< 예전에 파차 컴터에서 본 것 말고 포즈잡고 찍은 결혼사진이 또 있군화~!! 반드시 찾아보리라~~
지각생님, 그나저나 빈집만 가지 마시고 정보공유연대 회의에도 좀 오시라...-ㅁ-+
달군 2008/02/26 17:49 URL EDIT REPLY
집 되게 좋다 되게 좋다..+ㅗ+
지각생 2008/02/26 18:20 URL EDIT REPLY
홍지// 서둘러야 해요. 너무 깊이 숨기기 전에 ㅋ 이번주 회의는 갈께요
달군// 정말 좋아요. 어여 시간내서 가보삼 :)
개굴 2008/02/26 21:17 URL EDIT REPLY
이사 잘했네.. 수고들 하셨삼
적린 2008/02/26 21:39 URL EDIT REPLY
저택의 풍모가 점점 더 갖춰 지는 듯. ㅎㅎ
지각생 2008/02/27 12:38 URL EDIT REPLY
무수한 전설이 나오지 않을까 ㅋ
디디 2008/02/28 09:57 URL EDIT REPLY
아흥 -ㅅㅜ
디디 2008/02/28 12:10 URL EDIT REPLY
그나저나 지음과 윤미가 저런 샤방샤방한 사진을 찍었단 말이지. 우헬헬
지각생 2008/02/29 00:13 URL EDIT REPLY
저거 말고도 또 있다능.. 후후 지음 윤미는 저 사진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발칙한(?) 생각을 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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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체인

자전거
지난주, MT 준비물을 뒤늦게 사러 마트를 갔다. 버스 타긴 애매하고, 걷기엔 지루하며, 무엇보다 내 모습이 꾸질꾸질하다. 이럴땐 휘익~ 사람들을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이 자전거의 좋은 점 중 하나다. "그냥 집에 있다 잠깐 나온거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안기며 내 꼬질한 모습을 변명하는 거지. 정말 몇 달만에 집 뒤 틈바구니에 묶어두고 혼자 눈 바람 다 맞아가며 날 원망했을 법한 자전거의 자물쇠를 풀었다. 미안함 반, 반가움 반으로 안장에 올라타고 페달을 밟았다.

지난 늦가을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타던, 많이 탈때는 며칠간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붙어 있던 자전거였는데, 올라타고 페달을 밟으니 느낌이 낯설다. 뻑뻑해서 안나가는 건 둘째치고, 그 낯선 느낌에 당황했다. 오랫만에 타는 거라곤 해도, 마치 처음 타는 듯한, 내 자전거가 아닌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자전거야.. 너가 날 많이 원망했나 보구나. 마치 슈퍼보드가 손오공을 받아들이지 않듯.

너무 뻑뻑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들여다보니 체인이 온통 녹슬어 있다. 앞 뒤 바퀴 바람도 약간 빠져 있고, 그외 먼지와 녹이 곳곳을 덮고 있다. 그렇게 먼 거리를, 오랜 시간을 나와 함께 했을때는, 조금씩 상채기는 날 망정 언제나 젊고 펄펄한 녀석이었는데.. 몇 달 동안 사랑을 못 받으니 아주 파삭 늙은 것만 같다. 에구 미안 미안, 그나저나 곧 돈 다 떨어지면 교통비도 빠듯한데 이 자전거로 홍제 무악재를 넘어 출퇴근하는 건 무리겠구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곤 집에 돌아와 그전처럼 집 뒤 틈에 묶어두곤 돌아서다 한번 더 곳곳을 쓰다듬어주었다.



모처럼 주중에 규칙적으로 일 한 후, 혼자 있는 주말 연휴다. 어제 토요일은 어케 보냈는지 모르겠다. 티비만 보고 잠깐 누워 자다 또 티비보고... 음악이나 들을까 해서 켠 내 우분투 놋북은 잘 되던 소리가 안나 한참 붙들고 씨름했다. 결국엔 게으름의 승리...포기다. -_- 다시 또 자고, 책을 읽으려 했으나 역시 엄청난 게으름의 포스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것을 강요하여 덮고 다시 잤다. 그런 흐름이 오늘까지 이어져 마냥 늘어져 있다가 시계가 2시를 알렸을때, 난 후배 결혼식에 가겠다는 약속을 펑크냈다는 걸 알았다. 이걸 위해 오늘은 기름 제거하러 안간건데... 아.. 바보.

간만에 멍청하게 그냥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중요한 약속을 빵구내고 나니 이렇게 있어선 안되겠다 싶다.  꼭 해달라고 부탁 받은 일도 있고 하니 노동넷 사무실로 나가 일이나 해야겠다. 시간은 그나마 하루 중 제일 따뜻할 때이고, 가려는 장소는 한강을 따라 달리면 도착하는, 2년 넘게 다니던 익숙한 코스. 일주일 동안 또 잊고 있던 자전거를 탄다. 그래 휴일에 자전거 손보고  있으면 되잖아. 이런 좋은 꺼리를 두고 티비나 보고 있다니. 바람 넣고, 간단히 닦고, 기름 살짝 치니 그럭저럭 달릴만 하다. 참으로 오랫만인 것 같다. 자전거로 한강에 나온게. 해가 저물어 갈때의 한강변과 강물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오랫만에 보니 더 아름답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닦기 시작했다. 바퀴를 빼고, 체인도 풀고 구석구석 닦는다. 기름걸레는 WD-40을 싣고 자전거의 표면을 달린다. 걸레가 지나간 곳마다 흙과 먼지, 때가 사라지고 자전거의 피부가 온전히 드러난다. 전에 닦을 때보다 엄청 많아진 생채기가 보인다. 이게 하루 아침에 생기진 않았을건데, 이렇게 내가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꼼꼼이 닦아준게 그렇게 오래됐나 싶다. 자전거 좋아한다던 사람 맞냐 각생? 그래 사실 내가 좋아한 건 자전거보다 "자전거타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래도 앞으론 좀 더 아껴줄께. 자전거야. 이제 깨끗해졌구나. 사진 한장 새로 찍어 두고 싶지만 디카가 지금 없다.

컴퓨터를 켜고 예전에 찍은 자전거 사진이 있나 찾아봤다. 찾다보니 처음 자전거 여행을 갔던 태안반도 사진이 있다. 안 그래도 서해안 기름제거 시민구조단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그 때 얘기를 해주곤 했다. 그때 만리포와 천리포, 백리포까지 올라가면서 그 아름다운 모습에 눈 멀었었다고. 그래서 한 2년이나 3년쯤 후에, 꼭 자전거 여행을 다시 이곳 태안반도로 올거라고, 그때는 구석구석 해변마다 돌아다니며 얼마나 상처가 치유됐는지, 생태계가 회복되는지 보겠다구.




아직 날은 풀리지 않았지만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지. 흠냐. 작년엔 오덕케 추운겨울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지. 오랫만에 자전거와 시간을 보내며 예전 생각에 감상에 빠진 지각생. 그 덕에 포스팅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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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21:55 2008/02/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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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2008/02/17 22:25 URL EDIT REPLY
자전거는 사람의 애정과 페달링을 먹고 살지요. 각생... 언제 시간 되는 날에... 나랑 같이 치빙하자. 같이 갈 데가 있어.
지각생 2008/02/17 22:35 URL EDIT REPLY
ㅋ 그리고 블로그는 덧글과 트랙백을 먹고 살지 :) 땡큐여
상용 2008/02/18 06:14 URL EDIT REPLY
곧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야
산오리 2008/02/18 17:12 URL EDIT REPLY
지각생의 자전거가 녹슬다니...있을수 없는 일이야요..ㅎ
산오리도 겨우내 자전거 베란다에 방치해 두고 있는데.ㅠㅠ
봄이 빨리 왔으면.
리우스 2008/02/18 18:41 URL EDIT REPLY
지음/ 치빙이 뭐에여?
지각생/ 지각생의 자전거가 녹슬다니...있을수 없는 일이야요..ㅎ(2)
나에게도 봄이 빨리 왔으면... 입춘이 벌써 지났는데도 이리 춥다니 말이죠... 봄에 잔차 벙개 내삼... 수요일이랑 금요일 빼고요.
적린 2008/02/18 20:22 URL EDIT REPLY
불가사리 넘이뽀 +_+
지각생 2008/02/20 18:33 URL EDIT REPLY
상용// 슬슬 달려볼까 ㅎㅎ
산오-리-우스// 그러게요. 어제 오늘 날이 풀려 참 따뜻하고 좋네요. 봄에 잔차 벙개 내겠삼 ㅋ
적린// ㅋ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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