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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19
    발바리 + 진보넷 블로거 번개(7)
    나은
  2. 2006/11/12
    노동자대회 #1
    나은
  3. 2006/11/11
    퇴근길
    나은
  4. 2006/11/10
    귓속에 맴도는 말
    나은
  5. 2006/11/09
    <우리들은 정의파다> 상영회보다.
    나은
  6. 2006/11/06
    비내리는 고속도로에서(1)
    나은
  7. 2006/11/06
    달토끼가 말했어...
    나은
  8. 2006/10/31
    어제
    나은
  9. 2006/10/30
    어쩌면 지금은..
    나은
  10. 2006/10/25
    말한대로 행하라.(1)
    나은

노동자대회 #1

  • 등록일
    2006/11/12 23:42
  • 수정일
    2006/11/12 23:42
술 좀 먹다가 집에 들어왔다.
어제.. 오늘.. 스쳐간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최대한 정리해서 남겨두고 싶은데, 피곤하고, 힘도 없고 그렇다.
내일부턴 바쁘다. 한낱 감상 적을 시간보단 일할 시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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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 등록일
    2006/11/11 00:14
  • 수정일
    2006/11/11 00:14
많이 취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싱겁게 끝난 동료들과의 술자리.
잠시 쉬다가 출발. 차들에 주의하면서 한강 도착.
그리고 홀로 묵묵히 달린다.
찬바람부는 한강은 고즈넉했다.
바퀴가 땅에 닿는 마찰음과, 체인소리. 그것 뿐이었다.
달리면서 가만히 남은 시간을 가늠해 보았다.
그리곤 무슨 말을 남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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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에 맴도는 말

  • 등록일
    2006/11/10 02:08
  • 수정일
    2006/11/10 02:08

현장 동지가 차에서 내리면서 말했다.

"동지들이 이제사 그걸 고민하시면 어쩝니까..."

 

귓속에서 자꾸 맴돈다.

 

우씨. 갑작스레 시간의 압박이 쿡쿡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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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정의파다> 상영회보다.

  • 등록일
    2006/11/09 01:45
  • 수정일
    2006/11/09 01:45


여길 다녀왔다.
멋진 감상문은 다른 분들이 쓰실 테고.

생각해 보았던 것들.

하나. 사실 난 최근에 동일방직 해고자 동지들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동지들은 (비록 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봄, 가을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30여명 정도가 일상적으로 꾸준히 연대활동을 가지면서 복직을 위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동일방직 민주노조 사수 투쟁이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은 이후 정부가 복직을 권고했다고 하나 회사는 묵묵부답이다. 교섭테이블에 마주앉아 복직을 요구하는 여성동지들 앞에서 복직불가의 이유를 묻자 묵묵부답인... 아니, "사실 그땐 회사도 힘들었다."면서 말끝을 흐리는 네 명의 회사 고위간부들의 표정을 잡은 장면, 그리고 당혹스러움을 충만히 보여준 발 모양을 비춘 클로즈업이 참으로 명장면이었다.

둘. 그나저나 동일방직이란 회사 참 대단하다. 보아하니 노조가 1945년부터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복직투쟁을 하는 걸 보니 심지어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 보았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2~30년 동안 유지되는 기업이 몇 개 없다. 그런데 이 동일방직이란 회사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거다. 특히나 90년대 이후로 남한에서 섬유산업이 사양산업화되어서 고부가가치 원사 뽑는 것 외에는 거의다 망하거나 외국으로 갔을텐데.  (그래서 구미쪽 노동운동이 거의 전멸했다) 이 동일방직 회사의 정체가 참 궁금하다. 어떻게 살아남았지?

셋. 동일방직 투쟁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는데는 당시 중앙정보부 소속 직원이 양심선언을 한 것이 주효했다. 그런데 이 양심선언한 양반 참 웃기는 사람이다. 좀 정체가 의심스럽다. 양심선언을 하려면 좀 차분하게 폭로하면 될 일인데, 화면을 보니 그게 아니다. 말투가 마치 자기가 하나부터 열까지 쭉 꿰뚫고 있는 것처럼 비꼬면서 얘길 하는거다. 회사, 노조, 중앙정보부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걸 얘기하는데 이건 뭐 니들 한 번 엿먹어봐라 이런 식의 말투라니. 자기가 거기서 따까리질 한 것도 있는데 자기는 쏙 빼고 얘기하는 것 같은 태도. 양심선언이라는데 왠지 양심불량처럼 느껴졌다.

넷.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조 운동. 수필 형식의 노동운동사 책에 담긴 '삽화'를 통해 처음 접했고, 구해근의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통해 보다 심화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해근의 분석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분석과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직 또렷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시대이지만, 분명히 그 시대가 현재의 노동운동에 남겨주는 따뜻한 교훈들을 어떻게 잡아챌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각종 클럽들-소모임-을 유지시키며 탄탄한 현장조직력을 갖추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민주적인 운영. 민주는 단지 제도적 절차 문제가 아니다)

다섯. 그래서 상영회는 좋았다. 특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대학에서 이걸 보았다는 것은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다큐의 출연자동지와 나누었던 대화의 시간, 그리고 30여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투쟁하는 KTX승무노동자들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시설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고르지 못한 음향. 대학 건물은 으리으리한데 그건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섯. 러닝타임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시간이 잘 가더만.


**
금요일엔 TV에서 하는 파업전야를 보고,
다음 주엔 아무 극장에서 켄로치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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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고속도로에서

  • 등록일
    2006/11/06 20:55
  • 수정일
    2006/11/06 20:55

정신없이 떠났고, 정신없이 보냈다.

막판에 밥은 좀 여유롭게 먹은 것 같다만.

실감이 안 나네.

 

그건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살 지가 걱정이다.

죽도 밥도 안되는 이상한 꼴을 벗어나야 할텐데.

그래야 수년의 그림이 그려지든지 만들어지든지 할텐데.

당장 12시간 이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지 별로 감도 안 잡히고, 결심도 별로 안 선다. 쯧...

 

지난 한 달 동안 차라리 시간을 알라와 같이 보내지, 다른 이랑 보내는 것은 아까워서

다음에 천천히 만나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알라가 떠났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딱히 들지 않는다.

사실 그것은 알라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다른 이들에게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이며,

주절주절 잡담을 나누기 위해서 만난다는 건 도통 체통이 서질 않기 때문인 거다.

아이고 이를 어쩐다냐.

 

 

**

홀로 고즈넉하니 음악을 들으며 강변을 지나오는데,

또다시 휘성씨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 겨울은 휘성과 M-Flo. 거의 이 둘에 젖어서 살았던 것 같다. (상당히 상반되는군)

올 겨울은 또 어떤 노래들이 날 사로잡을까-

 

 

**

주차장에서 돈계산하고 나오는데, 정산하는 여성분이 노동조합 조끼입고 가슴에는 리본을 달고 있더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공항공단 뭐시기까지 봤다. 고용안정 쟁취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투쟁! 한 마디 해 줄걸, 수고하세요 소리밖에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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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가 말했어...

  • 등록일
    2006/11/06 01:31
  • 수정일
    2006/11/06 01:31

 

<달토끼가 말했어>란 연극을 보았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극은 재미있었다. 보라고 추천할 만큼.

 

그런데 이 연극을 규정하는 독특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취업정보회사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가 후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극의 각본은 일반인들로부터 소재를 공모해 다분히 에벤트성 과정을 거쳐 쓰여졌다. 그래서 연극의 주인공은 모두 '노동자들'이다.

 

인생의 청춘을 보내고 도로공사 일용직으로 노동하는 노인들이 나오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노동력'이 팔린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기계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30살이 되도록 끊임없이 면접을 보며 구직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고, 탱크 속에서 허리를 펴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도 나온다.

명예퇴직 후 통신회사 일용직으로 일하다 맨홀에 갇혀 버린 이야기도 있고, 염을 하고 시체닦는 일을 하는 이도 나온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보았는지 모르겠다...

 

 

**

어쩌다 보니 평생 연극 한 두 번 봤던 내가 올해 들어 다섯 번이나 봤다.

보다 보니 이제는 상당히 익숙해졌고, 영화와는 다른 '다양성'이 눈에 들어온다.

문화가 확장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 있는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왠지 문턱이 높은 것 같다. 일단은 공간적 한계(서울 대학로의 범위)가 눈에 들어오고, 한편으론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공연료. 근데 이건 연극판 자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고. 역시 이 사회에서는 대책이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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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등록일
    2006/10/31 12:37
  • 수정일
    2006/10/31 12:37
*
학습을 시작하기 전엔 꼭 생활보고란 것을 한다. 생활보고를 통해 나는 공장 밖의 일들을 전달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작업을 한다. 비정규직들은 정규직의 상황을 알게되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의 상황을 알게 된다. 드넓은 공장 안에서 자기가 일하는 부서 혹은 공정 바깥을 의식적으로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공장 전체가 돌아가는 상황을 해설해 주는 동지는 따로 있다.

물론 생활보고는 정세에 대한 얘기만을 나누지는 않는다. 어떤 일들을 했는지 얘기하는 시간이다. 한 동지는 공장 동료들과 함께하는 인터넷까페모임에서 수련회를 다녀오기도 했고, 한 동지는 학습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얘기하기도 한다. 알고 보니 한 동지는 읽어야 할 분량만큼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끝까지 통독했고, 처음엔 너무 어렵다며 책을 바꿨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내던 동지가 이제는 좀 쉬워지고 이해도 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소한 개념과 표현, 그리고 수학기호!(이를테면 잉여가치를 뜻하는 '델타G'는 이 동지들에게 '삼각형달린 G'다)가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 지 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에 다들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시간 반 동안의 학습은 무사히 끝났다. 중간에 급조한 예를 만들어서 설명하다가 꼬인 것 하나만 빼면 말이다. 오늘의 핵심문제. 자본가들이 돈을 버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답글들 달아보시라-)


*
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뭔지 잘 모른다. 니체나 들뢰즈나 이런 건 읽어보지도 않았다. 아, 얼마 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철학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철학이란 것에 대해서 아는 것은 딱 한가지 뿐이예요."
"지금까지 철학자들을 세계를 해석해 왔을 뿐이죠.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바꿀것인가 하는 것 아니겠어요?"
한  4년 전쯤 나는 포스트모던에 흠뻑 빠져있는 후배 녀석을 운동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적이 있어서 그놈의 포스트모던 혹은 해체 이런 얘길 들으면 짜증이 난다. 앞서 쓴 대로 난 이론은 암 것도 모르지만, 그녀석의 하던 꼬라지를 생각해 보면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비실천적이며, 무력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제 잠깐 얘기하는 자리에서 지금 나의 화법은 '포스트모더니즘적 말하기' 혹은 '해체적 말하기'라 명명했다. 서점에 가끔 가보니 어디서 '해체적 글쓰기' 이런 걸 본 것 같은데 폼 나나? (그러고 보니 문득 작년 이맘때쯤 한 동지가 써온 평가서를 보고 '이거 완전 의식의 흐름기법이군...'이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오늘 딱 적당한 단어가 생각났는데 네이버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나온다. [명사]조리가 없이 말을 이러쿵저러쿵 지껄임

12:36
10/31 TUE 24.0도

10월 1일에 "잘살아보세"라는 글을 썼었다.
30일이 지났다. 일단, 잘 산 것 같다. 어느 분야에서는. 하지만 또다른 분야에서는 영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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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은..

  • 등록일
    2006/10/30 00:54
  • 수정일
    2006/10/30 00:54
10월 첫날부터 무슨 일이 있는지 머리속으로 돌이켜 보았다.
또렷이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많고...
하긴, 원래 좀 충격이 있는 이미지만 기억에 남는거니깐.
나도 차라리 일기를 쓰든 짧게라도 일지를 쓰든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았다. 몸에 밴 오래된 습성.
프랭클린 플래너라고 꽤 괜찮은 상품이 있었는데 그걸 안 쓴 이유도,
매뉴얼이 자꾸 '남기는 걸' 강조했기 때문이다. 쌓이고 쌓여서 플래너 한 권이 인생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 없었고, 써 보겠단 생각을 접었다.
지금도 난 쉽게 뜯어서 버릴 수 있는 스프링제본된 스케쥴러나 수첩만 사용하고 있다.
이게 지금 이럴 수밖에 없다. 흠...

어쩌면 10월의 시간들이 꿈같이 지나가는 것 같다.
달콤한 언어들에 취하고 있기 때문일까.
관계에서도 어쩌면 환상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짧은 기간, 최대한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조심해서인지 아직 날카로운 대립은 없다.
그러나 막상 관계에 틈이 생기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꿈이 깨는 걸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연착륙하는 것일까. 의지와 욕망은 목숨을 부지하며 길게 꼬리를 끌고, 끝내 박수치면서 자신의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인가.

동시에 나의 위치와 나의 모습. 정확히 얘기하면 해야 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짧게는 일주일 이후로, 길게는..... ???

오늘 전국지도를 펼쳐 보면서 어디로 갈 수 있을까를 찾아 보았다.
두 바퀴로 이 땅을 한 바퀴 돌아보겠다는 꿈은 이루어질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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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대로 행하라.

  • 등록일
    2006/10/25 23:59
  • 수정일
    2006/10/25 23:59

자본론 개설서를 한 문장, 한 문장씩 짚어가며.

 

나름의 해설을 준비한다.

 

눈 반짝이며 귀기울일 현장 동지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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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없는 것 같다.

  • 등록일
    2006/10/24 01:56
  • 수정일
    2006/10/24 0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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