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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free hugs in Korea
http://www.youtube.com/watch?v=RKILQPBcVTI
무료로, 혹은 자유롭게 안아준다는 내용의 비디오.
참 좋은 것 같다.
안아 주고. 안기고. 얼마나 갈구해 왔던 것인지.
이 땅에서는 아직 너무나 낯선 것이지만 말이다.
(비디오 속 연인들의 행태를 보라! ^^)
문득 몇년 전 시린 겨울 신촌 길거리에서,
몇몇 동지가 날 안아주었던 기억이 난다. 지쳐 있던 때에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멀티미디어삽입으로 어떻게 해 보려 했는데 잘 안되어서 아쉽다...)
(분명 이걸 보고 분통을 터뜨릴 이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들어오는 길에 지하철 가판대에 놓인 신문들을 훑어 보다가 어이가 없었다.
서울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톱기사로
자궁 식민지?
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임산부의 배에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는 삽화와 함께. (게다가 자세히 보니 왠지 그 임산부의 표정이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빠르게 기사를 대충 훑어보니 일본 불임 부부들이 한국으로 '원정'와서 대리출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거다. 이번 국감에서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란 자가 이를 문제 삼으면서 한국이 일본의 '자궁 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길 했단다.
이게 생명윤리법 위반인지, 대리출산이 어떻게 문제가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분명히 자궁은 각 개인의 몸에 있는 것이고 그것은 그녀들의 소관일 뿐. 그런데 그 자궁과 식민지가 연결되어 기막힌 표현을 만들어 낸 거다. 기사 맨 끝을 보니 그 자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이것은 생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가와 민족이 최우선이어서 개인을, 여성의 몸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이 사고.
대략 "미국놈들 몰아내고 우리처녀 지켜내자"와 별다를 바 없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표현을 만들어내는 놈이나,
자극적으로 한 번 띄워 보겠다고 대문짝만하게 헤드라인에 올리는 편집데스크나...
찾았다. 문제의 그 기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61017001005
그저껜가? 해프닝 하나 발생.
모르는 번혼데 뭐지 하고 받아든 전화에, 끊고 나서 가슴이 멍.
두어 시간 지나고 나니 이건 정말 해프닝이었을 게야라고 자위.
완전히 연락도 안되고 그만뒀다는 걸 나는 이렇게 표현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대체 무슨 의미였는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건지
자조적이었던건지
안타까움의 표현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
뭐 어쩌겠나. 말이란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을.
나야말로 영 갈피를 못잡고 무게를 못 잡아서인지
빈 말에 허황된 생각만 자꾸 늘어놓는다.
티벳을 싫어하고 부두교를 욕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
테러 그까짓거 해 봤자지.
어차피 Out of sight, out of mind인 것을.
중학교때 처음 책상머리에 저 글귀를 붙여 놨을거다.
아마 공부 자꾸 해야 안 까먹는다, 그런 의미였을텐데.
머리가 굵어지다 보니 인생이 딱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
옆에 TV를 틀어놓고 있는데 시사투나잇에서 전문상담교사 얘기가 나온다.
교육부에서 전문상담교사를 양성해서 학교에 배치하겠다고 200만원씩 받는 전문상담교사 8개월짜리 양성과정을 각 대학에 설치, 1200명이 지금 과정을 밟고 있단다. 그런데 얼마 전에 교육부에서 내놓은 임용 계획은 200여명 정도라나. 그래서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
심지어는 교육부 앞에서 데모도 하고.
수료는 했는데 막상 할 일을 찾지 못해서 한숨쉬는 사람도 나오고.
방송사에서 찾아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 보니
교육부 관계자가 대답하는게 가관이다.
"비정규직으로라도 어떻게 하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
비정규직 운운하는 소리 나오자마자 코웃음이 났다.
전문상담교사 꿈꾸는 모든 분들 힘내시라-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
원래는 셀카 찍는 장면이 CF와 다를 바 없다는 이나영을 보려 했으나,
이미 영화시간은 10분이 지난 뒤.
그래서 장쯔이에게나 흠뻑 빠져 볼까 하고 역시 시작한 지 5분 지난 야연을 골라 들어갔다.
영화 보는 내내 낭자하는 붉은 피와,
섹시한 자태들은 이거 "15세 관람가 맞아?"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했지만.
내가 영화 좋아하는 스타일인 비주얼만큼은 확실히 죽여준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몇 신들.
특히나 하이얀 모시옷과 비애를 가득 품은 몸짓들, 그것을 애써 감추려는 무표정한 탈.
화면을 보고 있노라니 왕의 남자 생각도 나고, 반지의 제왕 생각도 났다.
http://blog.jinbo.net/hbmic/?cid=1&pid=131
이거 보고 화면에 반했던 사람이라면 꼭 볼 것.
황당함 플러스 황당함을 겪기도 했고, (겉껍질을 노동자로 포장하는 이들이 넘 많다)
어이없이 기름낭비하며 뺑뺑 돌기도 했으며 (500원짜리 피씨방을 보자마자 그냥 선택하는거였는데)
몇몇 축하메세지가 고맙기도 했다.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 항상 느껴지는 고립감과 자괴감.
아 이거 빨리 떨쳐야 되는데...
내일은 무사히 서울로 복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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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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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요? 아~~ 나도 자전거를 타고 나면 그런 선물이 떨어지려나.. 진짜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게 이 배에 있는 것들이 언제 어떻게 몰려왔는지 모르겠다니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