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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10월 1일

 

커뮤니티 안에서 커뮤니티와 함께, 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 공동체의 건강을 강조하는 연간 행사.

의료보험 및 각종 공중보건 관련 정책이 서서히 방어적이랄까 보수적이랄까, 암튼 미지근하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단체들이 온타리오 주의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따라 갔다.

추석 연휴라 사람을 못구한...건 아니고, 사진 찍을 사람이 없다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관련 웹사이트:

Community Health Week 2012

Ontario's Community Health Cen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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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카메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서 DSLR 같은 건 안샀다.

어떤 물건이 좋은지도 자세히 찾아본 적 없어 전혀 모른다.

암튼 몇 년째 주먹만한 똑딱이를 들고 다니다가 이런 사진을 찍어야하는 순간이 오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지만 이 날도 무사히 할 일을 다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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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분이 간단한 연설을 할 계획이었는데 안되겠다고 취소해서 같이 간 분들은 서운한 표정이었다. 사진 찍기 전에 잠시, 몹시 다정하게 인삿말을 전하는 높으신 분.

 

영주권자, 시민권자들 뿐만 아니라 난민신청을 하고 대기중인 사람들과 유학생, 이주노동자, 그리고 불법체류자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발을 딯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플 때 의사를 만나고 약을 처방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그 권리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방문한 여러 단체들의 구체적인 입장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을텐데, 간담회도 아니고 토론회도 아니고 잠깐 사진찍는 시간 밖에 허락하지 않는 공무원들. 기자회견 같은 건 이미 했으려나.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묵묵히 사진만 찍고 있으려니 답답했다.

 

모여든 인간들의 마음이야 복잡하건 그늘지건 말건, 둘러본 건물 내부는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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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러 간 게 아닌데, 신분증 내고 (가슴에 하나씩 달고 있는) 패스를 받으면 일단 시간 맞춰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 가이드께서 친절하고 명쾌하게 설명하시는 이 건물과 캐나다 의회의 역사,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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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농 같은 거 하려면 천 명은 모아야겠다, 까딱하면 길 잃어버리겠네, 어쩌고 저쩌고 꿍얼꿍얼하면서

맡은 바 임무를 마침.

 

로비에 기념품 가게도 있었는데 어서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서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 박제된 모든 것들, 안녕.

 

 

 

 

 

 

 

 

 

2012/10/12 09:23 2012/10/12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