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손을 잡고 가겠다는 약속 같은 건 이제 못한다구
그래도 좋다면 계속 가
페북에서 친구 신청이 하나 있길래 무심코 클릭했는데
일 분도 안되어서 영어로 메시지가 왔다
'나는 니가 누군지 모르니까 지워줘' 라길래
'니가 보낸 걸 허락한건데?' 했더니
'난 너한테 친구신청 한 적 없어. 어서 지워줘' 라고 해서
혹시 친구리스트에서 'Delete' 라는 것도 있나, 한참 봤는데
암만 봐도 지우는 기능은 없길래 그냥 Unfriend 해드렸다
나도 니가 누군지 모른다만, 단호해서 참 좋구나
온라인에서 숫자에 집착한 적이 있다
현실에서 사람 만나는 게 두려울수록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있을수록 더 갈증이 났던 거 같기도 하다
지금은 조회수나 친구수를 늘이기보다는
숨어있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갑자기 조회수가 크게 늘면 무섭다
여긴, 뭐 새로운 정보나 재밌는 일 같은 건 없는데요...
그리고
누가 갑자기 우루루 왔다가 가건 말건
난 그냥 쭈욱 갈거다
쭈욱
지루한 일기를 쓰며
킵 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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