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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다-

달군님의 [운동] 에 관련된 글.

편집 하러 사무실 나왔다가 컴퓨터에 사람들이 꽉 차서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요기조기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달군님의 운동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운동을 한 동안 끊다시피한 나로선, 또 갑자기 불끈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지라. ㅋ

 

난 달리기를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 땐 쪼꼬매서 빨빨거리며 동네를, 운동장을 뛰어다녔고

키가 훌쩍 커 버린 다음엔 종종 계주 선수가 되기도 했다.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도구가 필요없는 운동이기 때문이었다.

또 내가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정말 못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히 구기 종목은 오나전 젬병이었는데, 공으로 하는 운동치고 잘 하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다. -_-; 그나마 배드민턴이 봐 줄 만..)

 

그러다 작년에 A매치(ㅋ) 축구 경기에 참여하게 됐다.

작년에 알게 된 네덜란드 친구가 제안한 경기였다.

그 친구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로 입양이 된 친구였는데,

자기 작업의 일부로 입양된 한국 여성과 한국에서 사는 한국 여성의 축구경기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거였다.

사실 그 퍼포먼스가 '축구'가 된 건 그 친구와 건너건너 알던 히딩크씨의 역할이 컸는데,

덕분에 우리는 한국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국가대표 축구복과

국제 경기 여성 심판을 제공(?) 받았다.

전후반 25분씩 풋살경기를 했는데, 결과는 한국 여성의 완 패! 8대 0의 스코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나와 같은 팀의 거의 모든 여성은 공이 오면 무서워서 피하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나는 달리기만 열심히 경기장 끝과 끝을 뛰었을 뿐 내가 찬 공은 대략 1미터도 안 나갔다. ㅋㅋ

반면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던 입양 여성들은 아주 제대로였다.

발놀림이나 여타 움직임들이. 우리가 탈까봐 썬크림 바르고 화장하는 동안 그들은 몸 풀고 있었으니 모.. ㅋㅋ

어쨌든 좀 더 당당하게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했었던 기억이...ㅋㅋ

 

낼 부턴 한강이라도 가서 뛰어봐야겠다.

(먼가 더 쓸려고 했는데 생각이 영 안난다...-_-;; 두뇌운동을 안 해서 이래이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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