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속,
결국 내렸다.
사람들이 보든 말든. 내려서 눈이 빨개지도록..
대학로 한 복판에서 그렇게 잠깐 버려져 있었다.
뒤돌아 선 채로 버틸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고 믿었다.
아님, 강해졌는데 약한 척 하고 싶었던 건가.
절묘한 타이밍이었던 것만은 분명했다.
그래서 또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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