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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수첩을 매우 사랑하는 처자이다.

따라서, 일 년의 시작도 당연히 새 수첩과 함께여야 한다. 그것도 분야별 수첩..ㅋㅋ

 

올해는 다이어리 하나와 손바닥만한 작은 플래너를 샀다.

그리고 작년에 썼던 다이어리와 재작년에 썼던 두꺼운 수첩을 놓고,

작년과 재작년의 새해 계획을 살펴봤다.

늘 그렇듯이 별 거 없고, 때로는 너무 희망차고 거대한 것들.

올해의 목록에도 몇 개를 똑같이 써 넣는다.

매년 적어 놓고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던 약속들이 찡긋거리며 날 원망한다.

새해 초의 나는 늘 그렇게 원대한 포부와 함께하다가,

연말엔 허덕거리느라 바빴던 것 같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그 약속들을 꺼내보고..

 

그래도 뭔가 결심한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막 벅차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또, 올해도, 변함없이.

50개의 목표를 세운다. 대략 어이없는 목표부터 진짜 tiny한 것까지.

 

금연, 술 줄이기, 영어 공부하기 같은 매년 모두가 결심하는 것들도 있고,

메모하는 습관,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같은 귀찮지만 해야 하는 것들도 있고,

오토바이 여행, 바이올린 연주 같은 될 것 같기도 한데 절대 못 할 것들도 있고,

아프리카 여행, 프랑스 남자와의 연애처럼 당장은 힘든 것들도 있다.

그 중에 정말 해 보고 싶은 건, 부끄러우니까 목표를 이루면 말해야지.

 

매년 10% 목표 달성에 그쳤던 목록,

올해에는 다 지키고 줄 좍좍 그어버리는 멋진 일들이 있음 좋겠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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