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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늘도 3시를 넘기고 있다.

밤이 되면 도통 잠이 들지 않는다.

마음도 좋지 않고.

막힌 코도 뚫리지 않고.

생리기간에 오는 급우울증때문인지 별안간에 눈물을 뚝뚝 흘려버렸다.

나도 당황했고 아마 그도 당황했을 것이다.

별 거 아닌 일들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싫다.

과도한 의미부여들, 그게 내 병이라는 것도 알지만

고치기 힘든 오랜 습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새 블로그가 생겼다.

여기서 도망치고 싶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데도 오래 붙어있지 못했던 내 성격때문이기도 하고

비밀스럽게 소통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도 습관처럼 이 곳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나면

마음도 코도 좀 풀릴 거 같았는데

눈만 똘망해져서 잠만 더 안 온다.

일찍 일어나서 할 일들이 많은데...

 

대체 이런 투덜거림들은 누구를 향한 걸까.

다시 게임중독자라도 되어야 하나..

 

 



♪이지상-무지개♪

 

+) 노래는 얼마전 어느 술집에서 들었던 이지상 선배의 노래. 이상하게 그 날은 이 노래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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