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어떤 날.(7)
- 새삼
- 2007
-
- 2007/10/18(5)
- 새삼
- 2007
-
- 2007/10/04(6)
- 새삼
- 2007
-
- 이사(1)
- 새삼
- 2007
-
- 킁(4)
- 새삼
- 2007
춤 추시는 동생님 덕분에
드레스 차려입고 간만에 공연 구경 갔다.
집 앞에 공연장이 있어 참 좋더구나.
아르코 극장은 첨 가봤는데
무대가 깊어 좋았다.
어제 공연은 세가지 였는데
그 중 두 번째 공연이었던 '거미'에 동생이 참여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대극장 무대를 채우고 있는 녀석을 보니
나름 어찌나 뿌듯하던지 후훗
공연을 하도 오랜만에 보는지라
그저 멍~하고 좋게만 보았는데
그래도 몇 가지 메모라도 남겨두려고..
무대가 깊은게 정말 좋았다.
그 무대를 풍성하게, 풍부하게 쓰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는 게 맞겠군.
여하튼
첫 번째 공연은 이전에 보았던 그야말로 유럽풍의 공연과 매우 흡사했는데
무대 전체에 폭 넓게 퍼져있는 사람들의
움직임
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던 그/녀들의 몸짓은
반복, 변주 되면서
지루한듯 아닌듯 프리재즈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즈음 무대 앞쪽에서 몸을 돌리던 남성 무용수의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이
완전 섹시하셨던...ㅋ
두 번째 공연은
아무래도 한국무용이다보니 동작이 다른 공연들과 좀 달랐고
소품들이나 조명을 재미있게 썼는데
약간 오바데코레이트하여 촌시러운 느낌도 좀 났다.
근데 음악이나 전체의 분위기가 '고전'적이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지루하지 않고.
특히나 남성 무용수들이 어찌나 멋지던지 코피 퐈~ 퐈~
세 번째 공연은
흥미진진하였는데
누구의 말로는 유럽의 모 무용단의 카피라고도 하드만
여하튼
스토리 없이 조명 음악 그리고 동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음악도 멜로디 없이 타악기로만 이루어졌는데(이것을 음악이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박자와 빛을 맞춘 게 재밌었다.
무용수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빛을 최.소.화 하여
반복되는 동작들에 집중하게 하고
최소화 된 빛에 관객들이 익숙해져서
동작들에 잔상이 남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았다.
큰 팔 동작, 턴 등은 계속 잔상이 남고 단순동작도 더 화려하게 만들어줬다.
음악은 앞쪽에서 드럼 같은 걸 어떤 한 아저씨가 라이브로 연주했는데
무용수들과 그 아저씨의 호흡이 좋았다.
조명을 나눈 섹션도 맘에 들었는데
그런 걸 잘 모르니 자세히 말하긴 어렵군.
뭐 카피든 뭐든 박진감 넘쳤던 건 사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같은 느낌.
감상문 끝.
+) 동생님은 완전 이쁘셨다. 하하.
댓글 목록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나도 무용을 하고파...몸으로 뭔갈 표현한다는 것이 헝분되잖어~부가 정보
wannacat
관리 메뉴
본문
어제 함 봤음해서 열심히 갔더만, 결국 못봤네-부가 정보
로리
관리 메뉴
본문
슈아/정말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몸이 재료가 되는 건 정말 멋진 거 같아요. 부럽부럽와나캣/나도 안 그래도 보고팠는데..흑. 하필 이삿날인데다가..나에겐 아무도 쫑파티니 뭐니 얘기도 안 해줬다고! ㅠ.ㅠ 술 마시잔 얘기도 어제 오후에야 하고...나 완전 상처받았삼...흑
부가 정보
호감
관리 메뉴
본문
우와우와 예쁜 동생님의 무용하는 모습을 나도 보고 싶구려 ㅋㅋㅋ부가 정보
koba
관리 메뉴
본문
무용계가 한 사람의 관객을 얻었군요. 무용을 관람하는 님의 유에 찬사를 보냅니다.앞으로도 많이 보세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