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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생리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기 유난히 힘든 날은

생리하는 날이거나 생리하기 전 날이거나

배란일이다.

 

비교적 생리주기가 정확한 나는

날짜를 곱씹어보다 그래 오늘 쯤이 맞구나,

그런데 왜이리 어색할까를 생각했다.

그래서인가 깜박하고 생리대도 들고 나오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샀다.

 

몸이 이상하다.

언제나 심한 생리통이었지만

오늘은 묵직하게 짓눌리듯이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찌르르하는 느낌.

걸을 때마다 끼익끼익 자궁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

힘들다.

자궁이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걸까.

회현역 계단을 오르는데 찌릿거리는 아픔이 너무 심해서

할머니들처럼 몇 번을 쉬어 올라갔다.

오늘따라 왜 이리 계단을 많이 걸어야 하는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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