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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두기

새해라고 해서 자꾸만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는 게 우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렇게 하게 된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지난해 달력을 떼어다가

벽 곳곳에 붙여놓았다.

반고흐의 그림으로 만든 달력이었는데

여기저기 붙여놓으니 꽤 폼이 난다.

 

맨 뒷장엔 그 그림들을 조그맣게 그려놓고,

그 그림의 제목들을 같이 써 놓았는데

그 녀석들은 또 오려서 책갈피로 만들었다.

누굴 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또 흐뭇-

 

요즘은 술을 먹어도 잘 취하지 않아서 재미가 없다.

내일은 산에 갈 예정이고,

산에 가서 몸을 좀 정화시킨 후

새해 계획을 세울텐데

내일은 좀 취했음 좋겠다.

취한 상태에서 세운 계획이야 말로 얼마나 무모하고도 진실한가!

 

여하튼 이렇게 또 하루가 가고 있다.

이런 하루가 모여 또 금세 한 해가 가겠거니 생각하니

으이그

징그러워져버리는구나.

 

아직도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마냥

3월이 되어야 비로소 한 해의 시작인가보다 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조금씩 그런 습관들도 지워져가겠지.

슝슝슝

계속 하늘을 나는 기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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