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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근처,
신촌설렁탕에서 밥을 먹는데
낯익은 노인네가 내 건너편 자리에 앉았다.
내 사춘기와 청년기,
70년과 80년대를 지나며
밤마다 내 귓가에 솔깃하게 와닿는 음악을 선사해 주었던,
40여년을 방송가에서 한 끗발 했던,
그러다가 음주운전으로 걸리기도 하고
몇년전에는 음주방송에 욕설파동으로 도중하차하기도 했던,
그는
어느 덧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차를 고치러 왔다가 들렀다면서
설렁탕 한 그릇에 반색을 하며
동행한 젊은이와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내 어린 날의 추억을 더듬다가
대뜸 사진 한잔 찍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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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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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이잖아?? 맞죠??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했네~그나저나 밝은 얼굴 올만에 보네요. 그 얼굴 일년내내 유지
하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챙기쇼!
이왕이면 1월엔 내 사진도 좀 챙겨 주고...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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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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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있네요.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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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난 날마다 저렇게 밝아요. 얼굴을 잘 안보여줘서 그렇지...사진 챙긴다 하면서도 맨날 그냥 출근하곤 하네요. 기다려 보세요, 새해 선물로 드리지요.풀소리>> ^.^ 제가 쫌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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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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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시절에는 라디오에서 저 아저씨 목소리와 팝송을 즐겨 듣기도 했네요, 근데, 수삼년전 가장 인기 있다는 라디오프로에서 멘트 하는 거 어쩌다 들어보면, 증말 짜증납디다....그기다, 나쁜 소문들도 많이 들려서 준거 없지만,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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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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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그래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는 싯귀가 와닿는가봐요. 주변에서도, 한때의 저 아저씨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얘기하는 동지들이 많거든요.부가 정보
하얀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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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누구도 세월을 비켜갈 수는 없군요.밤시간 교통방송(?)에서 여전히 DJ를 하시던데, 인도공주랑도 유사한 이야길 했습니다.
옛날엔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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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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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모카>> 오호, 아직도 DJ를 한다구요? 실제 얼굴은 사진보다 더 할아버지같던데...부가 정보
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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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저는 감비님 얼굴이 더 놀라워요. 아주 좋은 얼굴이시네요. ^^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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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 앗, 반주 한잔 걸친 걸 그만 들켜버렸네요. 하하...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