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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11월의 나무] 에 관련된 글.
어느 단위노조 간부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고생하는 연맹 간부들에게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저마다 밥만 먹고 우르르 일하러 몰려갔는데
나 혼자 현장의 동지들과 어울려 소주를 연거푸 마셨다.
생각해 보니
이른바 중앙의 관료가 된 이후로 낮술이나 밤술이나
일정과 사정에 쫓겨 자유롭지 않다.
혼자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11월의 나무 "화살나무"를 만났다.
작년에 만났던 바로 그 나무,
지난 주(24일)에 산기평 동지들과 함께 그 곳을 지나면서
혹시나 하며 살펴봤지만
붉은 기운이 약간 서렸을 뿐,
올해는 가물기도 해서 작년같은 자태를 못볼 줄로만 알았다.
아니었다.
낮술을 머금은 내 붉은 낯빛에 비하면
소주 10병은 족히 마신 듯 활활 불타고 있는 화살나무,
다시 내 품에 안는다.
그렇게,
그렇게 불타는 마음으로,
보고 싶은 동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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