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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이다.
2시부터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2시 50분쯤 기념식이 시작되었고,
3시 20분에 기념식이 끝났다.
10분 후에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20분이 지났고 아직 대의원들이 들어오고 있다.
곧 시작할 모양이긴 하다.
아, 성원보고를 한다:
1088명 중에서 755명이 참석해서 성원이 됨.
지금부터 시작하면 오늘 중으로 끝날 수는 있을까?
선관위원은 미리 오라고 해서
점심도 건너뛰고 왔더니 배가 막 고프다.
사탕이라도 없나 하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작은 보리건빵 한 봉지가 잡힌다.
어제 주유소에서 받은 건데,
하나를 깨물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제법이다.
도대체 몇년만에 건빵을 먹어보는 것이냐?
작은 건빵 한봉지가 비상식량으로 딱이네!^^
민주노총 대대와 선거가 궁금한 분은
생중계(http://www.nodong.org)를 보시든지
감비한테 말하면 문자로 중계해드리겠노라.
이번 주는 임기가 끝나고 맞이하는 첫 주였다.
22일, 월요일, 오전에는 사무실, 오후에는 선관위 회의,
밤에는 민주노총 임원선거 합동유세와 정책토론회,
끝나고는 너무 늦어서 대전으로 오지 못했지.
23일, 화요일, 오전에 지하철 석면관련 기자회견,
오후에는 과기노조 해양지부 임원 취임식,
밤에는 새벽 1시에 술자리에 불려나가서 새벽 3시에 돌아왔고....
24일, 수요일, 대전에서 밀린 일거리를 챙기고 있다가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한 술자리에 나가서
12시가 다 되어 귀가했고...
25일, 목요일, 오늘, 오전은 사무실, 오후엔 선관위 회의,
그리고 저녁 10시쯤 집으로 돌아왔는데,
밤 12시가 좀 안되어서 전화가 왔고,
술자리에 불려나가 지금 막 귀가했고....
음, 그러니까 이번 주는 서울에서 묵었던 하루를 빼고는
밤마다 술자리에 나가서,
어떻게 살거냐, 뭐할거냐, 민주노총 선거는 어떻게 되는 거냐,
과기노조는? 연맹은?
이런 질문에 시달리다가
술취한 동지들 간신히 집에 보내곤 하는 것의 연속.
임기가 정말 끝났다는 것도 실감나고
내가 다시 대전을 근거지로 살게 되었다는 것도 실감나고
모두 실감난다, 실감나.
근데, 내일은 민주노총 임원선거라서 서울에 가야 하니까
이번 주 월, 화, 목, 금, 연속해서 서울에서 일하는 셈인데
당분간 청산이니 보고서니 해서 연맹 사무실로도 뻔질나게 가야 하는데
이걸 정말로 임기 끝난 걸로 봐도 되는 거여?
댓글 목록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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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터넷으로 보고 있는데 학습지위원장 동지가 발의중이네요. 쫌 있으면 제가 회의 등등으로 나가야할거 같으니... 문자중계부탁드려요. ^^저두 이러저런 회의 준비로 점심을 걸렀는데, 회의를 뭔가 맛난걸 먹으면서 해야겠다 생각중임다. 길고 힘든 대의원대회일것 같은데 체력보강 해가면서 하세요. 홧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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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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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계 보고있었더니, 끊어졌네요....저도 배고파서, 회의에 쓰고 남은 비스켓 몇개 먹었더니, 살만하네요..ㅎㅎ
양경규위원장 당선 되기 바라구요.(뭐 좋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서로 위원장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끝까지 고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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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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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배고프다는 사람 많네~난, 배고프단 소리가 제일 가슴아프던뎅...ㅎ
(그래서 싸들고 갔더니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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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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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 해미도 홧팅!!산오리>> 일산 동지들이 새벽 3시쯤 자리를 뜨는 통에 제가 지금 서울역 대합실에서 쓸쓸(?)하게 있답니다.^^;; (근데, 도무지 이해가 안가기는 해요. 왜 위원장하겠다고들 그럴까요?)
스머프>> 맛난 음식들 싸가지고 왔는데 하필이면 그 때 제가 마이크를 잡아야 할 때가 된게 뭡니까? 미안하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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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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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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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밤에는 좀 잡시다요...^^;; (내가 이리 웃을 때는 아닌데..쩝)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