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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난다

이번 주는 임기가 끝나고 맞이하는 첫 주였다.

 

22일, 월요일, 오전에는 사무실, 오후에는 선관위 회의,

밤에는 민주노총 임원선거 합동유세와 정책토론회,

끝나고는 너무 늦어서 대전으로 오지 못했지.

 

23일, 화요일, 오전에 지하철 석면관련 기자회견,

오후에는 과기노조 해양지부 임원 취임식,

밤에는 새벽 1시에 술자리에 불려나가서 새벽 3시에 돌아왔고....

 

24일, 수요일, 대전에서 밀린 일거리를 챙기고 있다가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한 술자리에 나가서

12시가 다 되어 귀가했고...

 

25일, 목요일, 오늘, 오전은 사무실, 오후엔 선관위 회의,

그리고 저녁 10시쯤 집으로 돌아왔는데,

밤 12시가 좀 안되어서 전화가 왔고,

술자리에 불려나가 지금 막 귀가했고....

 

음, 그러니까 이번 주는 서울에서 묵었던 하루를 빼고는

밤마다 술자리에 나가서,

어떻게 살거냐, 뭐할거냐, 민주노총 선거는 어떻게 되는 거냐,

과기노조는? 연맹은?

이런 질문에 시달리다가

술취한 동지들 간신히 집에 보내곤 하는 것의 연속.

 

임기가 정말 끝났다는 것도 실감나고

내가 다시 대전을 근거지로 살게 되었다는 것도 실감나고

모두 실감난다, 실감나.

 

근데, 내일은 민주노총 임원선거라서 서울에 가야 하니까

이번 주 월, 화, 목, 금, 연속해서 서울에서 일하는 셈인데

당분간 청산이니 보고서니 해서 연맹 사무실로도 뻔질나게 가야 하는데

이걸 정말로 임기 끝난 걸로 봐도 되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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