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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4
    애닯다 - 노랫말
    손을 내밀어 우리

애닯다 - 노랫말

그저께 어떤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려는데

한 동지가 대뜸 나에게 노래를 주문했다.

 

이럴 때는 빼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냥 나오는대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

 

애닯다 세상사람 입들만 성하여서 이러니 저러니 말만 하네~

 

그리고는 아뿔사, 노랫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음에는 제대로 부르겠다고 하고서 그냥 달아났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노래를 온전하게 부른 건

한 이십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옛 노래들을 검색해 보았다.

어떤 친절하고 부지런한 분이

민요가사만 200곡 가까이 모아둔 걸 찾았다.

참 고맙기도 하여라.

 

잊고 있었던 많은 노랫말들이 입가에서 맴돈다.

당장 해야 할 일은 첩첩인데, 점심도 안먹고 이러고 있다.

 

<애닯다>

    -중모리

 

1. 애닯다 세상사람 입들만 성하여서 이러니 저러니 말만 하누

    실지사업 전혀없이 어찌타 급한 이 때 말만 하누 말만 하누

2. 애닯다 세상사람 돈이면 만사형통 이 놈도 저 놈도 돈만 아네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나 돈만 아네 돈만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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