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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소심한 성우씨(7)
    손을 내밀어 우리

소심한 성우씨

어제 우리 노조 중앙위...

현장발의로 맨 먼저 상정된 안건이 이렇다.

 

<기타안건>

위원장의 비도덕적, 반조직적,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조치 건

 

의결주문:

위원장의 비도덕적, 반조직적,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조치방안에 대하여 심의, 의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치방안:

1. 위원장은 법인카드 불법 부당사용 등 비도덕적 행위와 조합원 탈퇴 종용, 조합원 해고 의사 표명 등 반조직적 행위, 노조 규정 위반 등 반민주적 행위에 대하여 전 조합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

 

2. 위원장의 법인카드 부당사용에 대하여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의법 조치 등 엄정처리한다.

 

3. 위원장이 제출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진사퇴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차기 대의원대회에 위원장의 해임 안건을 상정한다.

 

4. 위원장의 직무 정지 또는 공석으로 인한 후속조치는 규약에 따른다.

 

안건에 대한 발의자의 설명과 위원장의 해명이 있었고,

위원장을 퇴장시킨 가운데 수석부위원장이 주재하여 논의를 진행한 후에 표결했다.

 

찬성 36, 반대 11, 기권 1

 

그러나 오늘 이 시간까지 위원장은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고(사퇴하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도리어 자신을 지지하는 지부장들을 모아 끝까지 버티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위원장을 여러 번 했던 사람이 자중하지 않고 사람들을 공연히 들쑤신다는 얘기 듣기 싫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 글도 올리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

 

27일 대의원대회를 거쳐 조합원 불신임투표까지 가게 되면 어차피 여러 마디 하게 되겠지만

조직의 이러저러한 분위기를 핑계로 하고 내 생각을 안으로 가둬버리는

참 소심한 성우씨가 되어버렸다.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어제와 오늘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리가 좀 필요해서 다음 주에나 올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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