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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소설에서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해서 썼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는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아침에 펼친,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작가의 말 중에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딸들에게 종종 하는 얘기들이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살았나 하고 자문해보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하긴, 가끔 생각하지만, 내 사유의 폭과 깊이는 아직 사춘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10대의 어느 시기에, 나는 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자기암시를 준 것이 약발을 발휘한 것일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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