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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진리는{홀로 뚝 떨어져 하나의 점을 이루는 단독성이 아니라 이런 단독성에서 해방되어} 그 점이 그가 존립하는 {<또한>이라는} 매체 안에서 다양성으로 스며들어가 그 안에서 한가락의 빛을 발하는 것이다.[1] 이와 같이 {점철된} 차이들이 {<또한>이라는 긍정적인} 무심한 매체에 속한다는 면에서 그들도 역시 단지 [즉자적으로] 자기와만 관계하고, 서로 아무런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무심한] 보편적인 것이다. 반면, {대자적인} 부정적인 통일에 속한다는 면에서 차이들은 동시에 서로 배타적인 관계를 갖는다. 단, 차이들은 이때 필연적으로 이와 같은 대립적인 관계를 <각각의 또한>에서 제거된 Eigenschaften들과의 관계에서 드러내기 마련이다[2]. {감각적 확신이 말하는 <이것>이 사실 보편적인 것이라는} 감각적 보편성, 달리 표현하면, 감각적 확신이 행해지는 순간 바로 그 행위 자체에서 나타나는[3]{<이것이다>라는} 존재와 {<이것이 아니다>라는} 부정의 통일이 {개별적인 것을 찍어 올리는 것에서 해방되어} 비로소 Eigenschaft가 되는데, 이때 {이렇게 규정된} Eigenschaft에서는 하나라는 단일성과 순수한 보편성이 전개되어 구별되어야 하고 동시에 Eigenschaft가 이 둘을 다시 하나로 엮어야만 비로소 Eigenschaft가 되는 것이다. Eigenschaft가 이와 같이 {단일성과 보편적인 물질성이라는} 두 축으로 갈라지는 추상적인 꼰대와[4]관계할 때 비로소 <사물>이 완성된다.[5]
[1]원문<der Punkt der Einzelheit in dem Medium des Bestehens in die Vielheit ausstrahlend>.
[2]원문<haben aber diese entgegengesetzte Beziehung notwendig an Eigenschaften, die aus i h r e m Auch entfernt sind>. 뭔 말인지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aus ihrem Auch>에서 소유대명사<ihr>가 강조되었는데, 여기서<ihr>는<제각기>란 의미인 것 같다.
[3]원문<unmittelbar>
[4]원문<die reinen wesentlichen Momente>
[5]이 문단 정말 헷갈린다. 이런저런 성질이 있는 사물의 구성, 즉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존재론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니면 지각의 현상학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헷갈린다. 소금을 예로 든 것을 보면 이런저런 성질을 지닌 사물의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짠맛과 흰색이 대립되고 서로 배제한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이런 짠맛과 저런 짠맛이 대립된다면 좀 이해가 가는데. 짠맛과 흰색이 대립된다는 것은 논리학 초보만 떼어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걸 헤겔이 모를 리가 없고. 여기서 헤겔이 말하는 Eigenschaft는 „뭔가 하얀 것“이란 표현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헷갈리는 것은 „뭔가“도 Eigenschaft라고 하고 „하얀 것“도 Eigenschaft라고 한데 있는 것 같다. 지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뭔가“도 아니고 „하얀 것“도 아니고 „뭔가 하얀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달리 표현하면 지각의 대상은 "산"이 아니라 "mont blanc"이고, 절대정신의 유토피아는 모든 산이 "몽블랑"과 같이 자기이름을 가지고 존재하는 그런 보편성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런 "보편성"에 연대가 가능한 것인가? 말못하는 자연과의 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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