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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관련 들을 때마다 좀 역겨운 말이 있다. 원전을 직역했다고, 그대로 옮겼다고 하는 말이다. 이제 한글로 된 원천이 고스란히 우리 곁에 있기에 오염되지 않는 물로 학(學)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근데 왜 이런 말이 역겹지? 처녀 혹은 숫총각과 한 밤을 지냈지만 처녀성 혹은 수총각성은 - 이런 표현도 있나? - 고스란히 지켜졌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서 그런가? 이런 비유가 불현듯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 원전과 동침해서 태동하고 태어난 것이 번역이라는 생각에서 그걸 거다. 그건 또 내가 대상을 욕보이지 않도록 내 안의 있는 모든 것(욕망 등)을 다스려 물러가게 할 만한 성인이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텅 빈 내안에 원전이 고스란히 자리하도록. 거꾸로 좋은 책을 읽으면 맘껏 취하고 싶고 또 취해진다는 느낌이다. 어떤 놈이 태어날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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