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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란?
자본주의하에서의 임금이란 죽지 않고 다음날에도 와서 일할 수 있게 생활에 필요한 걸 살 수 있게 주는 돈이다. 노동의 등가교환이 아니다. 노동의 대가가 아니다. 이걸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 주인의 비유다. 자본가들도 이걸 안다. 그래서 죽지 않을 만큼은 항상 주었다.
근데 자본은 언제부터인지 이것도 아깝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임금을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이하로 낮춰서 일하게 만들 수 없을까?”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내가 보기엔 여기에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있다. 세금으로 마련된 금고로 최저생계비 이하 수준의 임금을 보충하자는 것.
바로 이것이 또한 아젠다 2010의 핵심내용이다.
기본소득과 연동되어 있는 문제다. 자민당의 아젠다 2010에 대한 비판을 보면 더욱 그렀다. 자민당은 아젠다 2010개혁을 기본소득의 한 형식인 시민수당(Bürgergeld)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을 이론적으로까지 지지하는 입장은 최저생계비를 밑도는 임금지불을 원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윤활하게 해주는 모종의 계기(Moment)일 뿐이다.
기본소득론자들은 앞 포도원 비유를 인용하면서 휴머니즘과 보편적 복지를 운운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은 단호히 이야기 할 것이다. 아침부터 일을 했던, 저녁 무렵에야 비로소 일자리를 찾았던, 모든 일꾼 개개인들이 하루의 생활을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1 데나리온이 필요하다고. 이것이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 공동체 속의 공정한 정의이며, 21세기의 휴머니즘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보편주의 복지국가가 우리의 시대정신으로 등장한 이유이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36154)
진부한 건 그 1 데나리온이 이젠 주인의 호주머니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옛날엔 그래도 지 호주머니에서 꺼냈는데. 자본가가 양손들고 “할렐루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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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론 임금이 주인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직접생산자의 노동이 만든 가치에서 나왔다. 착취의 관계아래 주인의 "호주머니"로 변한 거고, 그래서 임금은 항상 "주인의 호주머니"로 왜곡된 가치를 돌려달라는 투쟁의 문제였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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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담론은 자본내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기제다. 이동이 자유로운 자본과 그렇지 못한 자본 간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복지]국가를 매개로 한 자본의 유기적 형태가 가시화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서비스산업이란 허울 좋은 이름아래 ‘사회주변부 노동’으로 폄하된 사회재생산과 관련된 영역에서의 노동이, 즉 유야양육, 빵가게, 미장원 직원 등등 이전 불가능한 노동이 먹고살 수 없는 ‘허드렛일’(미니잡) 형식으로 장려되고 있다. 먹고살 수없는 임금을 국가가 보충해 주고 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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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빈세 등 이동이 자유로운 자본에 대한 부과금으로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한다는 건 궁극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자본이 요구하고 환영할 조치 중 하나다.문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본소득담론이 노동해방을 향하는 노동자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궁극적으로 인간상의 문제다. 노동자운동은 노동이 해방됨으로써 비로소 달성되는 인간의 완성을 추구한다. 노동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반면 지금 진행 중인 기본소득담론은 ‘소비하는 인간’에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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