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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동자 죽이기가 시작되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12월3일 파업중단을 선언하며,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더니, 정작 복귀를 하자 오히려 노동조합을 죽이고 현장을 탄압하려 혈안이 되어 광분하고 있다. 직위해제 880명 및 고소고발187명에 대한 징계 및 사법처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4일 징계위를 열어 핵심간부급에 대하여 12명을 파면시켰고, 2명을 해임시켰으며, 16, 17, 21일 등 징계가 계속 계획되고 있다. 한편 사법처리 관련하여 체포영장 발부자 중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으며, 나머지는 기각되었고, 계속해서 현장 지부장들까지 경찰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소속장회의를 열어 장기파업의 이유를 ‘정부가 불법규정을 늦게 했기 때문’으로 규정하면서 노사협의 범위축소 및 현장간부 활동제약 등을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경악할 노릇은 파업기간 중에 많은 역의 단말기를 철거하고, 매표창구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 공세를 펴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철도노조 죽이기 입체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예측된 정부와 사측의 공세는 대하여 노동조합과 철도노동자들은 차분히 대응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고소고발은 물론 우리의 지극히 정상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알려내고 저들의 비이성적인 탄압을 폭로하여 철도노동자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철도노동자들은 이미 수많은 투쟁을 통하여, 법적대응 등에 대한 한계를 직접 경험해 왔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단결투쟁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파업에서 현장복귀 즉시 서울을 시작으로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여 자신감을 확인하고 투쟁을 결의하였으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항의와 다양한 현장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철도노동자들은 처음으로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른 파업을 경험하면서도, 장기간의 파업을 통해 필공파업의 한계도 절감하였고, 정부와 사측의 비이성적 탄압의 정도도 깨닫고 있다.
위원장은 복귀명령을 내리며, 진전이 없을시 3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좀 더 차분히 내부를 추스르고 전면총파업을 조직해야 할 때이다. 철도노조는 18일 확대쟁대위 등을 통해 지난 평가와 더불어 이명박 정권과 그 하수인 낙하산 사장 퇴진투쟁을 조직화할 예정이다.
 

철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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