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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1
    삶과 투쟁이 살아있는 강령 만들기(2)
    PP

삶과 투쟁이 살아있는 강령 만들기(2)

“강령 하나하나의 구절에는 수십만 선동가의 연설이나 논문이 요약되어 있다”는 말처럼, 강령은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계급투쟁과 그 계급투쟁에 대한 이론적 분석·전망 속에서 나와야 하며, 그 계급투쟁을 강화하고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무기이자 나침판이 되어야 한다. 
강령 토론과 논쟁이 학술적이거나 현학적인 논의에 빠지지 않고, 개인적인 경쟁으로 타락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노동자 민중들의 삶과 투쟁의 방향에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강령 토론과 논쟁의 과정은 당 건설 과정에 새로운 활력과 추동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카핑 스탈린주의’ vs ‘카핑 트로츠키주의’ 
우리의 강령 건설은 1990년대 초반 현실 사회주의 붕괴의 충격, 최근 공황의 수렁에 빠진 현대자본주의의 위기, 그리고 수십 년간에 걸친 계급투쟁의 성과와 한계·오류를 사회주의적 관점과 전망에서 ‘일차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주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준에서의 이론적이고 총체적인 분석은 여전히 취약하거나 논쟁이 진행 중이다. 또 사용하는 용어나 개념이 혼란스럽고, 사회주의자 공동의 용어나 개념으로 재정립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강령 건설을 둘러 싼 토론과 논쟁이 구체적인 현실분석을 이론적으로도 추동해 나가는 계기와 동력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그런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우리는 강령 건설 과정에서 20c 사회주의를 둘러싼 ‘스탈린주의 vs 트로츠키주의’라는 논쟁 구도 자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카핑 스탈린주의’ vs ‘카핑 트로츠키주의’라는 구도에 갇히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대한 선택만을 강요받는 구도를 깨고, ‘21c 사회주의’의 새로운 가능성과 지평을 모색할 것이다.

강령적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적으로 담보해야 
강령이 작성되고 나면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갈 ‘호주머니 강령’이나 우리 입장은 이렇다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끝나는 ‘증명사진’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 숨쉬는 강령이 되려면 “강령은 현실의 투쟁과제와 맞물려 끊임없이 등장해야” 한다. ‘증명사진’은 그가 누구인지는 증명해 줄 수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에 나서게 하거나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강령은 목적을 단순히 천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렇게 강령은 건설되어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의 사회주의자들이 강령의 실천적 주체로 서고, 또 일상의 조직 운영에서 계급투쟁의 실천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쟁점을 끊임없이 강령적 수준에서 토론하고 분석하고 재해석해 나갈 수 있는 조직구조와 조직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럴 때 강령 하나하나의 구절에는 세계를 바꾸고자 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와 열망을 집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강령은 ‘21c 사회주의’를 위한, 살아있는 강령이 될 것이다.
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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