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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2/09
    북미회담, 북핵 해결의 물꼬를 틀 것인가
    PP
  2. 2009/11/20
    어머머머
    PP
  3. 2009/11/04
    오바마의 의료개혁 성공할까?(1)
    PP

북미회담, 북핵 해결의 물꼬를 틀 것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북미대화, 동상이몽

북한이 지난 11월 30일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한 가운데, 12월 8일로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북미대화는 북한에게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대화에 임하는 것이 1차적인 과제이고,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1차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북한이 11월 하순 방북한 미국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일행에게 북미 간 평화조약 체결을 요청해서 양측의 인식차이를 확인하는 성과 없는 방북이 되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대화의 물꼬를 트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실제 북한은 핵보유국 위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평화협정 체결과 핵군축 회담 진행 등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할 수는 없는 미국은 북미대화를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일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방북 시 북미 양자회담 결과에 따라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이번 대화를 통해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비록 양자대화의 결과가 전제조건이지만 미국의 선택여하에 따라서 실질적인 협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북으로서는 2012년 강성대국 진입에 앞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결정적인 목표인 만큼 양측 간에 타협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양자대화 지속될 수도
미국의 입장에서도 일정이 촉박하다. 내년 5월로 예정된 NPT(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 회의에 앞서 북핵문제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으로서는 2010년 4~5월이 대단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대화에서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끝내고 싶어 한다.
만약 미국이 북에게 내년 4월 이전에 NPT 재가입을 요구하면 북은 북미대화 성격을 군축협상으로 변경할 것으로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의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미국으로서는 새로운 카드를 내세워 신속하게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북한에 연락사무소나 이익 대표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것은 2000년 북미공동코뮈니케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이번 대화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9.19공동성명 준수, 그리고 북한에 대해 체제보장과 경제지원 등 과거의 대화를 답습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을 양측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여전히 기싸움과 잔머리 굴리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화의 물꼬가 터지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다. 이번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 않아도 상호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앞으로 수차례 양자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바겐’ 전략 수정해야
문제는 이명박 정권이다. 이명박 정권의 입장에서는 북미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소외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를 6자회담 틀에서 해야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 ‘그랜드 바겐’으로 일괄 타결하겠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오바마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과 입장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이뤘다. 한미 정부 간 협력도 매우 긴밀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남한의 소외나 배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의 입장에서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과 거부감을 갖고 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경제적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북미대화의 결과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이명박 정권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랜드 바겐’ 전략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것이다. 이는 곧 대북 정책 기조가 혼란에 빠지게 됨을 의미한다. 지금의 상황은 과거 김대중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 당시의 방식과 유사하다. 그렇다면 현 정권이 극도로 싫어하던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이 상실되는 것이다.
그래서 북미관계 개선 흐름에 맞춰 적절한 정책 기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새삼스럽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그런데 이처럼 소박한 바람조차도 무시한다면 이들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 참고로 필자는 이명박 정권의 ‘그랜드 바겐’ 전략을 듣는 순간 과거 신촌에 있었던 그랜드백화점에서 바겐세일 하던 것이 생각났다. 무슨 대북 정책을 백화점 할인판매 하듯이 만들다니…, 정말 루저한 정권이다.
 
배성인(한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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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머

온실가스, 2020년 30% 감축
“한국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국가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의 도전적 목표가 우리의 국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MB가 말했다. MB의 목적은 국격과 자긍심 곧, 전시행정을 통한 겉멋부리기지, 온실가스 감축이 아니다. 각설하고 2012년 뒤에 일은 다 공수표다. 그리고 2012년은 고대 마야력의 끝이다.

루저 오블리제와 똘레랑스
키가 작은 남성 K씨는 H대 모양의 루저 발언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K씨는 뉴스나 신문에 나설 용기는 없었지만, 밤새 블질하며 H대 모양을 지탄했다. 심지어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자본주의 세상을 엎어야 한다며 급진적인 정치 선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바다를 짜게 만든 마술 맷돌처럼, 그 넓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뭔가를 계속 퍼 부었다. 그러던 중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H대 모양의 얼굴 사진을 봤다. K씨 두 마디를 남겼다. “죄가 나쁘지 사람이 나쁘냐?” “과거도 용서하는데, 얼짱은 당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신파극
가끔 등장하는 막장드라마들이 다 신파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막장드라마가 신파다. 출생의 비밀, 뒤바뀐 운명, 사랑과 배신, 가문, 야망, 성공, 음모, 치정, 복수 등의 내용이다. 요즘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DNA분석을 통한 친자확인이 최신 유행이기도 하다. 막장드라마의 미덕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백신 역할이다. 그러나 그 미덕은 그 자체로 도덕적 해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내포한다. 어떤 장르나 미덕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는 재밌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장관의 이번 신파극은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켰다.

부산 참사, 정총리의 무릎사과
정운찬 총리가 직접 방문해 무릎까지 꿇고 사과한 것은 부산 참사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당연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300일이 지나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용산 참사가 오버랩되어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부산 참사와 용산 참사가 비슷해 보이는 건 불이 났다는 것  뿐이다. 부산은 외국인이 죽었고, 용산은 철거민이 죽었다. 부산은 책임이 없고, 용산은 책임이 있다. 부산은 사고사이고, 용산은 1급 살인이다. 무릎 꿇은 정운찬 총리에게 경멸의 뜻을 담아 큰 박수를.

오바마 밥 먹으러 내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일본, 싱가포르,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일정은 날짜상으로 18일 저녁에 도착하지만, 19일 11시에 청와대 도착해서 잠깐 이야기 나누고 점심 먹고 떠났다. 중국은 3박4일이었는데. MB 자존심 상하겠다. 당연하지. MB는 오바마가 아니라 부시 운전기사였으니까. 내가 MB였으면 아프간 파병 취소한다.

위트 넘치는 법해석
“무효냐?”고 물었는데, “무효 아니다” 그래서 언론과 여론의 파장이 커지니, “유효라고는 안했다”고 얼버무리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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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의료개혁 성공할까?

- 자본에 맡긴 의료, 지출은 최고 공급은 최악









최고의 의료수준과 최하의 건강수준의 공존


미국은 세계 최고의 의학 수준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하얀거탑처럼 국내에서 유행했던 의학드라마에 주인공의 경쟁자로 등장하는 사람은 미국의 대학병원에 있던 교수인 경우가 많고 국내 대학의 교수들도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연수하고 온 것을 자신의 경력에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그리고 돈이 많은 재벌들은 미국으로 암 치료를 받으러 간다. 얼마전에는 이런 인식에 조응이라도 하듯 스페인의 한 공공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병원에 미국의 병원이 1위~24위를 전부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인식에는 학문에 있어서의 사대주의, 영어라는 언어를 자국어로 하는 나라의 기득권, 많은 자본을 바탕으로 의학계의 유명한 논문에 대한 높은 지배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이 최첨단 의료 기술의 도입과 실험이 가장 활발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의학의 기술적 측면만 놓고 보자면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미국의 천명당 영아사망률이 6.8명으로 OECD 국가중 27위이고 국민의 15.3%인 4,570만명이 의료보험이 없다. 매년 200만명이 의료비 때문에 파산을 하고 민간의료보험 가입자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1만 불을 넘는다. 2006년 캐나다의 한 연구소에서 평균 기대여명, 영아 사망률, 각종 암 유병률 등 건강수준과 암이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과 같은 진료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미국은 OECD 국가 중 23위에 불과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군사적, 학문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어이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미국은 전체 GDP의 15%이상이 의료비 지출이다. 돈은 OECD 국가 중 최고로 많이 쓰고 있는데 국민들의 건강수준은 거의 최하위라는 것이다. 투자를 많이 하면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돈을 먹는 하마나 다름이 없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

오바마의 도전, 공보험 체계의 도입

이러한 기이한 현상의 가장 핵심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과 같은 공적 보험체계가 전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미국의 독특한 의료보험 체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가 제시한 의료개혁은 전국민이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민간의료보험과 경쟁할 수 있는 공보험(public option)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막대한 추가 재원의 문제보다 공보험의 설립 문제이다. 의료 시장에서 돈을 버는 제약회사나 보험사, 병원들은 사실 손해 볼 것이 없다. 공보험 구조만 아니라면 정부에서 나서서 전국민이 의무적으로 민간보험에 가입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현재의 상원 재정위를 통과한 개혁안이기 때문이다. 보험에 가입할 사람도 많아지고 병원에 찾아와서 약을 처방받는 환자도 많아질 터이니 막대한 재정부담이나 세금의 문제는 사실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라도 보험에 가입한다면 병원에 보험이 없어 가보지도 못 하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고 전체 국민의 보건의료 수준이 향상 될 수는 있다. 고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사실 오바마는 공보험을 도입하여 그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민간보험을 견제하도록 해 민간보험 스스로가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시점, 재정위를 통과한 안은 이상하게도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면서 엄청나게 돈을 벌었던 과거 한국의 의사들을 생각나게 할 뿐이다. 물론, 공보험을 도입한다고 해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국민 의료보험 체계 안에 있지만 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는 다양한 검사와 수술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국의 병원들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민간보험자본들은 큰 일이라도 난 뜻 난리를 부린다.

의료비 지출의 문제를 넘어 공급의 문제로!

재정위에서 공보험에 대한 조항이 사라진 개혁안이 통과됨으로 인해 오바마의 의료개혁안은 상당한 논란과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공보험의 체계조차 없던 미국에서 이러한 실험은 의료민영화가 예상되는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공보험의 도입은 의료시장에 정부가 하나의 사업자로 뛰어들어 거대한 보험 자본과 경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이다. 이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그곳이 병원과 제약자본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특성을 가진 의료시장이라는 점이다. 공보험을 아무리 잘 만들어 보장성을 높이고 본인부담금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끊임없이 돈을 벌고 싶어하는 병원과 제약자본들은 비싼 신약과 치료 기술로 더욱 더 많은 수익을 챙겨가게 될 것이고 민간보험 회사는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교묘하고 비싼 상품들을 내어 놓을 것이다. 이번 개혁안에서 최초에 논의되던 ‘약가 상한제’가 제약회사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슬그머니 사라진 것만 보더라도 의료 산업을 둘러싼 기업들이 고스란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은 자명해보인다. 오바마 이후의 미국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면 또 다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중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당장의 의료개혁을 통해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수준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이윤을 늘리고자 하는 의료산업의 자본들을 통제하지 못 하면 계속 비용을 올라가지만 국민 건강 수준은 오히려 하락하거나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병원이, 제약자본의 성과가 이윤으로 증명되는 세상에서 적정한 양질의 진료는 어려운 일이다. 국가의 보건지표뿐만이 아니라 병원이나 제약회사의 성과의 지표는 돈이 아닌 우리들의 건강과 생명이어야 한다.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부어봤자 소용이 없고 두꺼비가 막아준다고 해도 두꺼비가 죽고나면 다시 물은 샌다. 이런 방법이 아니라 독을 고쳐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양질의 의료는 ‘최고’의 의료나 ‘최신’의 의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최첨단 기술이 아니어도, 비싼 최신의 진단 장비나 치료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누구나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하고 이것이 개인의 기본 생활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간단한 원칙이다. 일하느라 바빠서 병원을 못 가거나, 병원에 가도 돈이 없어서 의사가 권하는 치료약을 못 먹게 되거나, 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병실료 때문에 병원 근처 여관에서 항암제를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은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고 의료가 상품으로 거래되는 지금의 공급체계에 대한 저항 없이는 지켜지기 어려운 것임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때이다.
 

핵무기를 줄이는 건 분명히 추상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절대 못 없앨것이란 건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아프칸 파병 증강이란 구체적인 나쁜일을 저지르고 있다. 의료개혁도 분명힌 선한 의지지만...

해미(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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