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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다가 용산 CGV에 가서 본 영화였다. 많이 기대하고 본 영화였는데, 본 후의 감정은 눈과 귀는 아름다움의 잔상이 남았으나, 마음 한 구석은 허탈하고 찜찜했다는 거다. 왜 그랬을까? 그건 아마도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일 것이다. 감독이 아무리 인간의 염치없음을 드러내려 했다고는 해도 난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
내 유치한 생각에, 난 인간이란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만약 현재 그러하지 않다면 그것을 바꾸는 것이 교육이나 계몽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왔다. 난 아직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 많이 어리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바라보는 내 시각이 너무 단순하다고 여겨질 때도 많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의 시선을 하나 둘씩 접는 것이 사람이 커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저 지금의 나를 유지하는 것도 생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지성을 사정없이 찔러대던 마을 주민들이 핏비속에서 발악을 하며 자신의 배를 난도질하는 모습과,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혀를 자르는 것을 지켜보던 유지태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콩팥을 날것으로 씹어먹던 신하균의 모습은 아무래도 내 마음 한 구석을 찜찜하게 만든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자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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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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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자일이닷~!!!포스팅 할 시간은 없고 영화볼 시간은 있나보다..
영화볼 시간 나다 보면 언젠가 '떡볶이'먹을 시간도
생기겠지...
자일~! 보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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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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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머프닷~!!!영화도 정말정말 간만에 본 거에요.
어케사세요? 나중에 신당동에서 떡볶이나 같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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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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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누는 보지 못했지만 올드보이와 복수..를 보고 나서 저도 오랫동안 그 찜찜함에 마음이 불편했어요. ㅠ.ㅠ부가 정보
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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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저도 어제 위의 생각을 하면서 알엠님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딱 맞췄네요?ㅎㅎ^^:)부가 정보
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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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군^^ 하드고어는 누구에게나 잘맞기가 쉽진 않을듯..가끔은 인간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가 궁금.
금기시되는 영역들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을 즐기는 인간본성에 대한 것들 말이지...흐흠..도덕과 교육으로 제어되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한거 말야. 내 스탈도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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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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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미/아니에요. 딱(!) 리버미 스탈이이에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