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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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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03/10
    낯설게 보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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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재능

아무래도...

요리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며칠 전에 요리책을 보고 짬뽕을 만들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물론 재료가 훌륭하기는 했다. 새우, 오징어, 조개, 중국 배추, 죽순, 양파, 고추, 부추, 표고버섯에 두반장..  하지만 그게 어찌 재료 탓만일까... 시식에 나선 용감한 이웃들도 내심 감탄하는 눈치였다 (^^).

 

며칠 전에 깍두기를 만들어보았는데.. 이 또한 훌륭했다. 뭐, 어묵 조림, 오이무침 같은 것은 이제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두어달 전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튀김 요리를 한적도 있었다. 새우, 깻잎, 연근, 고구마, 오징어, 부추말이 등등... 그 바삭한 느낌은 나조차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준이었다. (물론, 기름 냄새에 질려서 나는 많이 먹지 못했다만)...

 

잠시...

 

공부를 관두고 요리계에 진출해보면 어떨까 하는 깜찍한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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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끝

오늘 발표를 끝으로 공식적인 펠로우 프로그램은 끝났다.

물론 담주에 수료증 비스무레한 종이 하나 더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허접한 발표가 끝나니 마음이 후련하다. 영어가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뻔뻔함은 확실히 늘었고 거기에 오바 액션(!) 또한 늘은 듯. 눈, 귀 공해를 견디며 들어준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 

 

어쨌든 끝나고 리셉션한 다음 돌아와 침대 시트, 이불, 커텐 걷어다 빨래하고, 밀린 설겆이, 목욕탕 부엌 물청소 하고 나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밀린 논문과 보고서 작업 땜시 도서관 출근 시작이다.

낼 아침에는 도시락도 싸야 하고, 보온병에 커피도 챙겨야 하고.....

돈이 없으니 몸이 고생이지만 어쩌랴...

 

살림은 정말 끝도 없다........

내 한 몸 유지하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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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으로...

지난 몇 주간 정신 없이 출장을 다녔는데... 이제 끝났다.

물론 돌아댕기는게 끝났다는 뜻이지..

정리와 보고서 작업은 이제 시작...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체질 덕분에 매우매우 즐겁게 지난 몇 주를 보냈으나...

 

이제 책상 앞에 앉으니 산더미 같은 일들이 떡 하니 입을 벌리고 있다. 무서버라...

 

(허나... 이 동네는 비밀도 없는지라... 보나마나 연구책임자 샘이 이 글을 보실텐데.... 샘~ 투정 부리는 거 아니랍니다!!!)

 

가서 보고 배운 것이나 찍은 사진들은 공식 보고서에 써야 하니까  접어두고...

 

샌프란시스코 맞은 편, 숙소였던 Alameda 에서 바라본 항구 풍경이나 하나...기분 전환으로 올려본다.

밑의 사진은 회의가 일찍 끝난 덕에 구경갔던 Napa valley의 포도주 양조장 (술도가 혹은 와이너리 라고도 부름)... 사실 이 날 포도농장 가서 공짜로 와인 맛 본게 출장의 백미였다 ㅎㅎㅎ 어찌나 맛나던지.. 이런거만 계속 할 수 있음 365일 매일 출장 다니겠다는 갸륵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광활한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 호연지기를 잔뜩 길러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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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소리... ㅡ.ㅡ

이래저래 바빠서 정신 없어 죽겠는데.. 또 딴짓이 하고 싶어지니...

 

어제 한국학 연구소에서 구해근 교수의 초청 특강이 있어서 갔더랬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뒷풀이 (점잖게는 리셉션이라고들 하더만) 에 가서 브루스 커밍스를 지도교수로 두었다는 일본 아줌마랑 수다를 떨었는데... (이 아줌씨 박사 논문은 해방 전 오사카 지역의 한국인 커뮤니티와 노동운동이란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진짜 잘 생겼단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영면한 폴 스위지도 젊은 시절 한 미모했다고 하지 않던가.

나의 어드바이저인 이치로 교수도 꽃미남 계열은 아니지만 역시 한 인물...

 

뻐꾸기 언니에게 이 사실을 전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서울대의 조국 교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 어찌 그를 빼놓을쏘냐...

 

어허...

이거 훌륭한 연구자가 되려면 일단 외모가 받쳐줘야 하는군.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연구자 되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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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뉴스에 서울 등장....

근래, 북핵 뉴스 빼고  한국 모습을 이렇게 오래 비춰준 것은 처음인거 같다.

저녁 먹다 깜짝 놀랬네... 낯익은 한글 간판들이 떼로 나타나서...

 

다 코끼리 덕택이다 ㅜ.ㅜ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보니까, 코끼리들도 불쌍하고, 엉겁결에 폐허가 되어버린 식당 주인도 불쌍하고.. 어떻게든 달래서 돌아가려는 조련사들도 불쌍해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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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하늘을...

오랜만에 친구가 메일을 보내왔는데...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발한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의 눈부신 청춘이 부럽단다... 

ㅜ.ㅜ

 

그 아름다운 하늘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니... 허걱...

내 주변에 이런 낭만주의자가 남아있을 줄이야... 

 

말만 하지 말고 디카로 찍어보냄 될 것을....

 

어쨌든..

친구야...

여기도 봄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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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오늘 우리 센터에서 그 유명한 아마티야 센의 초청 강연이 있었다.

그는 인도 출신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면서, 불평등의 재검토, 자유로서의 개발.. 같은 유명한 저작을 남기며 정의와 불평등 문제에 관한 철학을 발전시킨 시쳇말로 세계적 석학이다... 특히 Missing women 이라는 유명한 논문으로 젠더 불평등이라는 이슈를 표면화시킨 장본인....

 

아니나 다를까... 센터가 미어터지도록 많은 사람들이 왔다. 주변의 다른 대학들에서도 왔더구먼...

 

그리도 유명하기 짝이 없는 (하지만 나는 잘 모르던) 그의 정의론을 이번 기회에 한 번 직접 듣고 이해해보자는 야심찬 기획으로 갔으나....

빔 프로젝터가 치워지고 마이크가 덜렁 하나 있는 모습을 보고 심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나는, 파워포인트 없으면 도저히 허전하고 답답해서 견디기가 어려운데, 인문사회 공부하는 사람들은 안 그런거 같다. 

유인물도 한 장 안 주고.. 자기 혼자만 원고 보면서 읽어나가는데....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더구나, 센 할배.. 아직도 인도 억양이 장난 아니게 남아있었다.

 

발음도 못 알아듣겠고, 내용도 생소하고.... 의미 좀 곱씹어볼라치면 금새 지나가서 무슨 이야기인지 따라갈 수가 없고...  미국 온지 8개월을 지나면서 가장 괴로운 강연이 아니었나 싶다.

 

강연자가 유명하고, 내용이 주옥같으면 뭐하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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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안에 들기 ^^

*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팩 12 : 진보블로그 1000개 기념 트랙팩] 에 관련된 글입니다.

이힛. 신난다.

타는 와중에 트랙백 날리는 성의를 봐서 진보네가 이쁜 스킨 만들어주겠지.. ~~

 

사실은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깅을 시작했다가, 긍방 이리루 옮겼죠.

왜냐...

그 곳에서는  "다녀간 블로거"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내 블로그에 누가 왔다갔나 궁금한 마음에 따라가보니..

놀랍게도...

레이싱 걸 사이트더군요. ㅡ.ㅡ

레이싱 걸이 뭔지 그 때 첨 알았습니다요. 그 전까지는 여자 카레이서를 지칭하는 줄 알고 있었지 뭡니까....

그 날로 과감하게 그 곳을 접고,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떠올리며 여기로 이사를 온게 이제 벌써 8개월이 다 되가네요.

 

진보 블로그의 장점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소식과 정보들을, 진지한 고민의 속내들을 볼 수 있다는 거겠죠?

도대체 진보 블로거들은 어찌나 아는 것도 많고, 활동 현장들은 어찌나 다양한지.... ㅡ.ㅡ

블로그 없었으면 이 무림 고수들은 다 어느 첩첩산중에 숨어지냈을까나....

어쨌든, 진보 블로그에 살다보면 그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저 같이 입으로만 진보연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극과 반성의 된답니다. 특히 콩 반쪽도 나눠 먹는 지식 나눔의 정신은 저 같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입죠...

 

하나 바라는 것은요...

진보 블로그를 좀더 개성있게, 창의성을 발휘하여 꾸미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는 있지만... 저같이 그런 방면의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선택 메뉴를 좀 늘려주면 좋겠어요. 그림 꾸미고 태그 만들고.. 이런거 할 줄 모르거든요. 배우고 싶은 맘도 없구 ㅡ.ㅡ

대신, 고를 수 있는 템플릿의 숫자,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져서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럴려면 진보네가 고생이 많겠지만 .....

 

천 명의 진보 블로거라...

당도 만들 수 있겠는데요 ㅎㅎㅎ

 

아참.. 진보네 귀마개에서 꽃 머리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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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안녕

나는 새치라고 주장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저 본격적인 흰머리라고 주장하는 그 머리카락들이 내 머리에서 봄날 쑥처럼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김 모 여인이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그것들을 주기적으로 솎아 주었는데...  여기 오니 그 손길이 몹시도 아쉽다.

삐죽 솟아나오는 것들을 가끔 맘 잡고 뽑기도 하는데, 거울 보면서 스무 개쯤 뽑고 나면 어깨가 너무 아프다.

 

바쁘다고 집안도 난장판으로 해놓고 사는 요즘... 문득 보니 새치들이 유난히 거슬린다.

 

그래서... 아까, 오후에 염색을 해버렸다. 변변한 빗도 없어서 손가락으로 대충대충....

집에서 제일 가까운 슈퍼가 유기농 전문 매장이라 팔자에도 없는 유기농 염색약으로....

 

뭐 전문가가 본다면 엉망이라고 한탄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 완성되었다. 삐죽 나와있던 새치들이 얼룩덜룩한 머리카락들 사이에서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그 흔적을 감추었다.  물론 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가 원래 새치였고 아니었는지 확연히 구분되기는 하지만.....

 

지금은 약간 밝은 밤색 정도인데... 다음에는 초록 색이나 빨간 색으로 한 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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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해....

한참 말해놓고 보니 진짜 유치하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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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이네 says:
개구리, 잘 지내냐?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응.

새날이 밝아온다 says:
댁은 어찌 지내셔?

효경이네 says:
항상 하는 예기인데, 오빠한테 '응'이 뭐냐?

새날이 밝아온다 says:
맞춤법이나 똑바로 써라.. "예기"가 아니구 "얘기"다 ㅎㅎㅎ

효경이네 says:
거기는 몇 시냐?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월욜 아침11시 20분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울 조카들은?

효경이네 says:
조금 있다 밥 먹으러 가면 되겠네. 얼큰한 김치찌게에 제육볶음 먹으면 맛있겠지? 조카들은 자고 있지.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이 정도로 나를 괴롭히려 하다니... 음.. 유치해

효경이네 says:
아니면, 신라면에 김밥정도도 무난하겠지....

효경이네 says:
밥은 꼬박꼬박 먹고 다니냐?

새날이 밝아온다 says:
당근이지.. 근데 오늘 아침은 늦게 일어나서 못 먹구 왔다. 써머타임이 다시 시작되어 한 시간이 빨라졌거든...

효경이네 says: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 좋겠구먼. 운동은 당근 하고 있겠지?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니겠지? 운동 유전자가 오빠한테 다 가버렸잖아

효경이네 says:
그래도 일주일에 20km만 뛰어라. 아니면 수영을 5km하던가.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오빠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동생을 갈구는 재미로 살려 하다니...  태어나는 순서가 아니라 자격을 심사해서 오빠 면허를 줘야 할텐데...

효경이네 says:
뭐시라? 자격심사. 그나저나 우리 마라톤 클럽 '훈련부장'됐다. 그리고, 수영반 반장도 됐다.

새날이 밝아온다 says:
헉...... 난리도 아니구만.. 집안에 경사로세...

효경이네 says:
돈벌이는 안 되는 일이야. 몸만 축나는 것이지.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운동하고 비타민 챙겨먹고 천년만년 살겠구나....

새날이 밝아온다 says:
그 비타민은 어때? 담에 또 보내주리?

효경이네 says:
그래, 월요일 오전에 바쁠텐데. 열심히 일해라. 나는 전에 보내 준 centrum만 먹고 있다. 남미씨가 몸에 안 맞는다고 해서....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시간 되면 조카들 사진 좀 챙겨서 보내줘... 보구 싶으니까..... 언니 오빠 사진은 필요 없구 ㅎㅎㅎ

효경이네 says:
알았다. 내일 정리해서 보내 주마. 자주 연락하자. 맛있는 한국음식 소개해줄께. 내일은 김치삼겹살 먹으러 가야겠다.(후식으로 비빔냉면을 먹을까? 물냉면을 먹을까? 아니야, 된장찌게에 밥? 에~이 볶음밥)

새날이 밝아온다 says:
너 죽었다..

효경이네 says:
또, 오빠한테 막 말....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엄마한테 이를거야

효경이네 says:
일러라.

새날이 밝아온다 says:
내가 돌아가면 그동안 못한거 쳐서 3년동안 괴롭힐 터이니 기대하슈.

효경이네 says:
그래라.

새날이 밝아온다 says:
흥. 그럼 나중에 봅세

효경이네 says:
그래, 좋은 하루 되고 좋은 한 주, 좋은 한 달. 좋은 일년 되라.

새날이 밝아온다 says:
안녕

효경이네 says: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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