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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 여울목.mp3 (3.88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님
저희 학교에 베트남에서 온 친구가 한명 있는데요.. 이 친구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옵니다. 아마도 베트남에서는 자전거 타는게 너무나 익숙할거 같아요.
"ㅇㅇ 담임선생님.. 그반에 베트남서 온 학생.. 자전거 타고 다니다 다치면 학교책임이니 부모님께 헬멧이며 보호구 사주라고 요청하세요."
"예" (영혼없이)
"교감선생님.. 학부한테 3번은 전화해서 헬멧 사주라고 얘기했는데.. 안사주는데 어떡하죠?"
"아.. 그러니까 그 베트남학생 다치면 학교서 지도 잘못한 책임이라고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아예 집으로 찾아가세요. 담임선생님으로서 그정도는 해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예"(영혼 없음)
"그런게 다 학교책임이 되는거예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알겠습니다." (이게 담임 책임이냐?)
며칠후
"학부모 찾아가보셨어요? "
"별 얘기 없으시던데..."
"자전거 교실입구에 세워놓는거 이제 꼴도보기 싫습니다. 도데체 뭘 하시는건가요? 교장선생님이 그 학생헬멧 사오셨다니 내일 교장실서 전달식 준비하시고 사진찍어야하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예.."
며칠후.. 교감선생님이 자전거 헬멧을 다급히 저에게 가져왔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마트서 헬멧을 사셨다는데.. 이게 (도난방지택) 붙어있는데 끈 상하지 않게 살살좀 때어주시죠?"
예전에.. 이걸 뗘주러 사간 사람 아파트까지 찾아가 뗘준 직원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얼른 리빠로 살살 의류택을 제거해줬습니다.
"이제 됐네요.. 수고했어요"
베트남서 온 학생은.. 며칠간 헬멧을 쓰고다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헬멧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옵니다. 학생들이 걸어서 다니는 인도, 횡단보도를 지나 천천히요. 다음번에 교실서 신발장 문짝달다 혹시나 마주칠 일이 있으면 인사를 먼저 건내려 합니다.
"신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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