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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4호>부안을 보라! 강정 투쟁의 미래가 보인다

2003년 군민 7만 명에 부안에 경찰 병력2만 명이 들이닥쳤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충돌과 경찰병력의 폭력은 당시 노무현 정부의 가면을 벗기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부안에서 발생한 충돌의 원인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중앙정부의 일방적 밀어 붙이기 그리고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금을 탐낸 지방정부의 합작품인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유치였다.

 

부안주민들은 투쟁의 과정에서 직접민주의의를 실험하였고 결국 방폐장을 유치를 물리쳤다. 투쟁 승리 7년이 지난 부안은 오히려 친환경재생에너지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폐장과 친환경재생에너지라는 격세지감의 단어가 교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민들의 질긴 저항과 전국 동지들의 연대 때문이다.

 

현재 강정을 보면 부안과 다를 바 없다. 부안 역시 초기 투쟁에서 전국의 여론 뿐 아니라 지역 여론조차 지역 이기주의라고 매도하였다. 그러나 투쟁 과정에서 정부의 비민주적인 절차, 방폐장 위험에 대한 축소 왜곡, 그리고 전시와 같은 정부 폭력이 폭로되면서 전국의 여론은 투쟁하는 부안주민에게 기울게 되었다.

 

부안 투쟁은 단순히 방패장 건설을 철회시키는 것 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환기하고 숙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강정투쟁 역시 이러한 정황에 놓여 있다. 강정주민과 연대동지의 투쟁으로 세상은 정부의 비민주성, 해군기지의 위험과 평화에 대한 위협, 환경파괴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 번 강정을 보며 세상은 민주주의, 환경, 군사화의 비극을 환기하고 있다.

 

2003 부안 투쟁을 보면 2011년 강정 투쟁의 미래를 볼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우리에겐 단결과 투쟁 그리고 연대로 승리한 부안의 경험이 있지 않는가.

 

선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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