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4호>자본주의를 끝장낼 공동투쟁 전선을 형성하자 반자본주의 공동투쟁체를 제안한다!

불안, 한국사회 뿐 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감돌고 있는 기운이 바로 불안이다. 자본이건 노동이건 상관없이 사실상 앞날을 예측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정치경제 상황은 대단히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가진 자는 잃지 않거나 더 가지려하니 불안하고, 없는 자는 내일은 고사하고 당장 오늘도 깜깜하다. 대출을 끼고 산 집 때문에 불안하고, 세입자는 전월세 걱정에 불안하다. 부채가 많아 불안한가하면 부채조차 만들 수 없는 형편이래서 불안하다. 사교육을 남 못지않게 시켜도 끝없이 생성되는 새로운 사교육상품에 불안한가 하면 형편이 어려우면 사교육을 못 시켜서 불안하다. 물가가 불안하고, 먹을거리가 안전한지 불안하고, 늦은 밤거리가 불안하다. 직장이 있으면 짤릴까 봐, 없으면 없기에 불안하다. 차곡차곡 부은 연금은 진짜 다 타먹을수나 있는지 불안하고, 건강보험은 언제 민영화에 마수에 걸릴지 불안하다.
세상은 정글과 같고 모두가 제껴야 할 경쟁자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지친다. 그러나 대중은 이제 지쳐서 널 부러져 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분노는 이미 팽배하다!
 

이제 노동자민중에게 “분노하라”고 촉구할 필요도 없이 분노하고 있다. 행동하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는 분노한 대중의 정치의 장이 되고 있다. 불안을 넘어 분노를 가진 대중의 행동이 정확히 어디로, 무엇으로 향할 것인가가 명확해져야 할 때이다.

불안과 분노의 근본 원인은 이명박과 그 모리배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바로 사회구조이고 체제다. 이가 갈리고 피가 역류할 대상은 바로 이 자본주의 체제 자체다.

누구 누구만 갈아치우면 더 나아질 거라고 선동하는 자가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자이고, 제1의 사기꾼이다. 자본의 ‘나쁜’대리자만 갈아치우면 해결된다는 식의 선동은 지난 60년 간 기득권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서서히 이 체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활동가들 속에서 자본주의에 맞서는 공동의 전선과 투쟁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바로 이 시기야말로 주저없이 힘있고, 정세적으로 유효한 반자본주의 공동투쟁체를 건설할 호기인 것이다.

 

진보 대 보수가 아니라 자본 대 노동이다!
 

모호한 ‘진보 대 보수’의 틀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자본 대 노동’이라는 명확한 정치 정세를 만들어낼 반자본주의 공동투쟁체는 3자 통합당으로 상징화 된 현재의 노동자정치의 우경화를 실천

을 통해 괴멸시켜야 한다. 자본주의를 폐절시키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작용해야 한다.

공동투쟁체는 정치조직, 사회단체, 노동조합, 현장조직 가릴 것 없이 변혁의 힘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동해야 한다. 반자본주의 공동투쟁체를 통해 스스로의 덫에 빠진 자본주의에 대한 총공세를 시작하자. 공동투쟁체의 의제를 놓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본주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신의 목표와 위상을 설정하여 모든 노동자민중의 불안, 좌절, 분노를 모아 행동으로 대중에게 다가서자.

 

선전위원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