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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의 정치를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 진보신당의 ‘(가칭) 진보좌파 정당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제안에 답하며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의 정치를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 진보신당의 ‘(가칭) 진보좌파 정당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제안에 답하며

 

1. 새로운 대표께서 취임하면서 진보신당은 ‘(가칭) 진보좌파 정당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였습니다. 사노위는 12월 2일 이 제안을 공식접수 하였습니다. 이에 답하고자 합니다. 답하기에 앞서 신임 대표단의 취임을 축하하며, 당 내외의 어려움에도 투쟁하는 당을 만들고, 진보진영의 혁신을 위해 분투하고자 하는 홍세화 신임대표를 포함한 대표단 동지들의 노고에 동지애를 전합니다.

 

2. 진보신당이 제안서에서 밝힌 우려 즉 ‘정치권이 세력재편에만 몰두하면서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하지 못하는 점’, 나아가 진보정치 혹은 노동자 정치운동이 ‘신자유주의 세력과 손을 맞잡으면서 우경화의 길로 접어들어 신자유주의 정국을 돌파할 힘을 약화시키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한편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노동자에게 경영권을 돌려주는 정당, 기업국가를 우리 모두를 위한 공화국으로 만들어 노동자와 시민의 자유를 쟁취하려는 목적과 의지를 지닌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홍세화 대표의 취임사는 절박하고, 진정성어린 호소라고 판단합니다.

 

3. 이에 공감하는 바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진보신당 역시 자본주의 암울한 오늘에 대한 비판, 반자본주의 투쟁의 필요성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진보신당은 자본주의 이후 사회를 어떻게 상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며, 이를 밝힐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민의 투쟁과 자본주의의 낳은 처참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대중 스스로 대안이 무엇인가를 갈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 대중은 공공연히 “자본주의는 고장 났다.”고 문제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멸한 민주노동당의 당 강령에 사회주의 지향이 삭제되었을 때 나타난 각계의 우려는 사회주의의가 문구의 문제만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즉 진보정치운동의 우경화는 역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담론이 오히려 광범위하게 논의될 시점임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진보정치운동이라면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우선의 자기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사노위는 이 지점에 있어 핵심 문제는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것이며, 사회주의 지향을 명확히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현재 자본주의의 낳은 문제에 대한 보완과 개량마저도 사회주의를 지향하지 않고는 우경화에 길에 들어설 수밖에 없음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진보신당의 제안과 고민을 한편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연석회의는 ‘진보좌파 정당건설’만을 특정한 연석회의가 아니라 현재까지의 진보정당 운동을 평가하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의 정치와 정당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사회와 지향에 대한 폭넓고 깊은 논의를 통해 노동자계급의 정치지향을 명확히 세워, 노동자민중의 정치가 ‘출세주의’, 당장의 득표를 위한 ‘야합정략 정치’에서 벗어나 기존 기득권 정치를 해체하는 ‘해방의 정치’로 나아가는 시작의 하나로 작용해야 할 것입니다. 사노위는 이것이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을 대중적으로 만들어 가는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4. 사노위는 노동자계급정치의 활성화, 진보정치의 우경화와 민주대연합에 맞서 진보신당이 같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진보신당 뿐 아니라 제 정치조직이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 건설에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2011.12.15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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