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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주간 국제투쟁 동향>2.4 러시아에서 12만 명 정치개혁 요구하며 反푸틴 시위

2.4 러시아에서 12만 명 정치개혁 요구하며 反푸틴 시위

 

지난 12월 4일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제기가 일고 이에 분노한 러시아 민중들이 거리에서 나선지 두 달이 됐다. 2월 4일에도 12만 명 러시아인은 푸틴 총리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면서 영하 18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거리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미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장기 집권한 푸틴 현 총리가 유력한 대선후보가 됐는데, 푸틴은 그 동안 국정을 억압적으로 운영하고 다시 집권하기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거리에 모인 사람은 공산주의자와 급진 좌파부터 자유주의자, 민족주의자까지 다양했다. 또 중산층 혹은 전문직 출신도 많았는데, 이들도 지배엘리트의 경제적, 정치적 독점 체제에 심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계속되는 시위에 정당 등록을 간소화하고 주지사 직선제를 약속했으나, 시위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대선은 3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2.6 싱가포르 전역에 반향을 일으킨 이주노동자 농성투쟁

 

2월 6월, 싱가포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파업과 농성을 하면서 싱가포르 전역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200명의 규모 소규모 투쟁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이주노동자나 내국인이나 집회, 시위, 파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방글라데시 출신인 건설현장 이주노동자는 공공주택 건설을 맡은 건설 회사를 위해 일하고 있으나,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작년 11월 이래 임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정부 조사단도 이를 사실로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이주노동자의 투쟁은 싱가포르가 그 동안 얼마나 저임금 이주노동에 의존해왔는지, 얼마나 착취를 일삼아 왔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최저임금제는 아예 없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보호책도 전무하다.

이번 투쟁은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사측으로부터 체불된 모든 임금 지불 약속을 받아내면서 승리로 일단락됐다.

 

2.8 이스라엘 노동자, 비정규직 반대 총파업

 

50만 노동자가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이스라엘 전국 공항과 병원, 은행과 증권시장, 교통부문 등 전 사회가 마비됐다. 5년 만에 첫 (종일) 총파업이며, 노정 교섭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긴 하지만 무기한 총파업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이스라엘노총과 정부는 공공부문 파견노동 등 비정규노동을 둘러싸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되면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청소, 경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파견노동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심하다. 이에 이스라엘노총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온전한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일정 정도 양보를 할 수는 있으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정규직과 같은 권리를 절대 부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다.

지난 2월 7일, 노사 교섭을 통해 민간부문 청소용역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화를 쟁취했다. 그러나 이미 작년 11월에도 비정규직 문제를 가지고 노총이 반나절 총파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자 본격적인 파업을 시작한 것이다. 작년 여름에도 학교와 대학에서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이 확산됨에 따라 수 십 만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시위는 비정규직 문제를 넘어 극심해지는 빈부격차와 천정부지 물가를 규탄하는 전 사회적인 시위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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