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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주간 국제 동향>주일 미국 해병대 재배치와 후텐마 기지 이전

주일 미국 해병대 재배치와 후텐마 기지 이전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현상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을 분리해 해병대의 괌 이전을 먼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당국 고위관계자 협의에서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논의되었다. 후텐마 기지 이전에 대해 합의한지 1년이 넘도록 교착상태에 빠진 이 문제를 두고 미국측이 현재 기지를 현상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미국은 후텐마 기지 보수 공사도 계획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그 만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후텐마 기지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오키나와 주민들과의 충돌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미국의 입장 표명은 후텐마 이전 문제를 두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2006년 합의했던 ‘주일 미군 재편 로드맵’을 수정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을 분리해 해병대의 괌 이전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은 작년 가을부터 주일 미군 재편 로드맵의 재검토를 위한 실무급 협의를 시작했고, 작년 12월부터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이 본격적인 협의를 벌여 왔었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8,000명과 가족을 괌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던 계획을 4,700명만 옮기는 것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머지 3,300명은 호주와 필리핀 등 해외에 있는 미 기지에 순환근무 하는 식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1만명 규모가 된다. 괌으로 이전하는 해병대의 규모를 축소해 경비를 절감함으로써 의회의 군비 대폭 삭감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미 정부의 생각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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