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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계급배신, 민주노총은 더 이상 계급투표를 운운말라!!

 

계급배신, 민주노총은 더 이상 계급투표를 운운말라!!
 
- 민주노총 중집의 반계급 선거방침 강행을 규탄하며
 
 
 
 


지난 2월 8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대의원대회의 안건 사항인 선거방침을 강행처리하였다. 핵심 내용은 대의원대회에서 제출된 사업계획에 속한 선거방침이다. 중집의 강행 처리는 다음과 같은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민주노총 중집의 결정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사업계획에 속한 선거방침을 분리하여 정치방침과 함께 안건화 된 배경을 정면으로 뒤집는 행위다. 반MB의 정치질서 속에 실종된 노동자계급정치의 상황에서 2012년의 정치방침, 선거방침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민주노총 중집이 자신의 권한으로 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둘째, 민주노총 중집에서 결정된 “反MB 反FTA 1:1구도형성(야권연대)”은 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을 전제하는 것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같은 계급적 혼란과 분란을 만드는 것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셋째, 민주노총 중집에서 결정된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는 사실상 노동자정당이 될 수 없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나 다름이 없는 것으로, 민주노조운동을 탄압하였던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지지나 다름이 없다. 피어린 투쟁의 역사와 열사의 정신을 모두 배신하는 행위이다.
 

최근 시기 민주노총 지도부는 계급투쟁 대해서는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경원시하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계급투표를 운운하였다. 도대체 민주노총 지도부가 주장하는 계급은 무엇인가? 한국 사회를 신자유주의로의 재편에 앞장섰던 자유주의 세력과 통합 한 정당 (통합진보당), 나아가 그 본 주류(민주통합당)에 대한 결과적 지지를 계급투표라 칭할 수 있는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지지 불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단순한 배신감과 서운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간의 진보정당 운동에 성찰과 평가를 통한 노동자계급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첫 발걸음이다. 민주노동운동의 일부 중앙간부들과 출신들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그리울 수 있다. 단위 현장에 대한 탄압과 비정규직 양산 속에서도 상층의 적당한 타협과 협상이 가능하던 그때가, 적당히 청와대 및 정부기관에 운신할 곳을 마련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작태가 오늘의 비극을 만들었음을 더 이상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다.
 

전국에 투쟁하는 동지들!! 민주노총 중집의 결정은 절차상, 내용상 모두 반계급적 행위다. 현장에서부터 잘못된 선거방침(이는 정치방침과 분리될 수 없고, 다를 바 없다)을 무산시키는 행동을 통해 노동자계급 정치 복원을 시작하자!
 

2012.2.9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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