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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사회주의자 3호>리비아, 리비아 민중의 혁명으로!

리비아, 리비아 민중의 혁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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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새벽은 리비아 노동자민중에게 해방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카다피의 야만적인 공격 속에 혁명세력이 주춤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서방 국가들의 대책 역시 분주하게 나오고 있다. 나토의 군사개입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고, 전면 개입을 피하고 외교전으로 슬그머니 입장을 틀기도 하였다. 결국 20일을 기점으로 리비아에 서방국가들의 군대가 파견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대책’이란 결국 제국주의 국가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의 머리 굴리기


 리비아에서 시위가 격화된 지 3주가 넘었지만 카다피 독재정권은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달리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저항군에게 공습을 가하고,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감행하고 있다. 민간인이 얼마나 죽든,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서방 국가들의 머리싸움 역시 한창이다. 얼마 전 나토(NATO)군 개입,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적 개입 방안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다피 체제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군사적 개입을 피하고 외교전에 치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카다피 정권 관료 출신들이 주축이 된 과도정부를 인정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야권 인사들을 만나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국제여론이 악화되고 카다피정부가 자국 국민들을 학살하는 모양새가 널리 알려지자 그제야 군사개입을 시도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소위 인권국가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리비아 사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그들의 판단기준이 무엇인지 더욱 뚜렷해진다. 그들은 리비아 정권의 붕괴 가능성, 권력의 향배, 리비아의 현 정치세력들의 성향 등을 따지며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무리 민주화의 탈을 써도,
제국주의는 제국주의다

 

 카다피가 이토록 무자비하게 혁명세력을 향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준 것도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이었다. 석유탐사권을 얻는 대가로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제공하고 군사자문단 파견을 약속했던 것이 바로 영국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수백억유로의 무기를 리비아에 수출했고 미국의 부시정권 역시 카다피 정권과 화해하고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그런 이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리비아의 민주화를 지지하겠다니, 얼마나 위선적인가.
 

 제국주의 국가들은 리비아 노동자민중의 요구와 투쟁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리비아에서 얻을 수 있는 이권을 지켜내고 친서방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을 뿐이다. 저항이 발발할 때는 당장이라도 카다피 정권을 몰아낼 듯 하더니 이제는 카다피 정권의 지속가능성을 점쳐보며 이리저리 눈치를 보고 있지 않은가.
서방 제국주의 정권의 개입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간에 노동자민중의 투쟁과 리비아 민주화에는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불러온 결과는 너무나 적나라했다. 리비아에서 제국주의 국가의 개입으로 얻어내는 ‘안정’은 석유시장과 기껏해야 무기시장의 ‘안정’일 뿐이다.

 

리비아 혁명은
리비아 노동자민중이 완성한다

 

 서방 제국주의자들은 리비아 민중의 혁명을 잠재울 생각일랑 말아야 한다. 제국주의 세력이 과거 카다피 정권과 맺던 밀월관계를 기억한다. 민주화, 안정, 평화 등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봐야 제국주의자들의 위선을 감출 수 없다. 리비아에 조금이라도 진출하려고 틈새를 노리는가. 그 야욕을 거두라. 리비아 혁명은 제국주의자들이 아닌 리비아 민중들의 손으로 완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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