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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0호> 계급투표? 개뿔! 어처구니가 없다

 

계급투표? 개뿔! 어처구니가 없다

 

투쟁을 거세하는 민주대연합, 계급투쟁으로 파산을 선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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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민주대연합, 기만의 극치
4월 11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버스노조민주화전북투쟁본부는 “버스파업 향후 투쟁계획”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천명하였다. “427 재보선에서 강원도지사, 분당을, 전주 9선거구 등 전국적으로 버스총파업을 쟁점화할 것이며, 민주당을 심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주간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민주당에게 버스총파업의 장기화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4월 14일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강원도지사 후보단일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민주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정치야합을 아래로부터 거부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예견한 바와 같이 반MB에 맞선 민주대연합이라는 명제는 노동자투쟁을 거세하고, MB정권과 근본적으로 다름없었던 민주당에게 면죄부를 주고, 노동자 계급을 자본가 정당의 하위 파트너로 만들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래로부터 거부하는 노동자 투쟁이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노동자의 투쟁마저 자신의 이해에 따라 쥐락펴락하고자 하는 민주당과 이에 영합하는 진보정당의 반 계급성은 바로 이러한 투쟁으로부터 폭로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계급투표? 뭘 어쩌라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중앙은 “계급투표”를 운운한다. 평소에는 계급의 ‘계’자도 꺼려하던 민주노총 중앙은 선거 때만 되면 계급투표를 들먹인다. 그러나 도대체 계급투표가 무엇이란 말인가? 진보정당과 연합한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이 계급투표인가? 강원도의 노동자계급과 분당에 사는 노동자계급이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이 계급투표인가? 일상적으로 계급투쟁을 선전선동하지 않고, 오히려 저어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들고 나오는 계급투표는 도대체 노동자계급을 표 찍는 기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닌가? 미화, 경비 노동자의 투쟁의 현장에서 “전화 한통화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여러분들 힘들게 투쟁하게 한다. 힘이 없어 죄송하다”는 진보신당 부대표의 발언과 쌍용자동차 고 임무창님 49재에서 “표를 달라. 필요하면 머리박고 투쟁도 해야겠지만, 표가 중하다”는 민주노동당의 최고위원의 발언에서 이들이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노동자계급의 정치를 어떻게 사고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노동자계급투쟁이 관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민주당과 야합하는 정치꾼들을 얼어붙게 하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투쟁이다. 한편 진보정당이 아닌 대안의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을 통한 반MB만이 살길이라는 진보정당은 철저히 지금의 정치 제도에 안착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의 정치는 지금의 정치체제를 바꾸는 것이다. 이러하듯 전혀 다른 틀에 서 있으니, 진보정당은 언제나 노동자계급 정치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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