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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희.망.의.이유.


 

제인 구달처럼 늙고 싶다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7박 8일 반납’ 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나

 

고리짝 장롱 냄새를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가장 매력적인 일, 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올 해 크리스마스 케익을 보며 제인 구달처럼 늙기를 빌었다.

 

읽는 동안 마음에 찌르르, 하는 느낌이 든다.

 

진보넷 블로그에서 ‘동지들, 내일 시위에 따숩게 입고 나오세요” 의 문구를 봤을 때 들었던 그런 마음.

 

그러니까 나는 그런 마음들과 그런 책들이 너무 좋은데,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의 인세와 판매수익금 전액은 ‘기적의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쓰이므로,

 

이 책을 사서 보는 것도 제인 구달처럼 ‘착하게’ 늙어가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0^

 

 

<책 속>

 

‘고상한 유인원’ 침팬지는 ‘고상한’ 미개인 만큼이나 신화에 불과하다.

 

잔인한 집단간 공격과 새끼 살해의 사례들, 귀염둥이 침팬지들이 보여준 동족 잡아먹기, 공격 당한 침팬지의 흐르는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를 받아 마시는 모습 등등,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느낌표 선정 도서에 이 정도 씬은 나와줘야지’ 의 찐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런 장면들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조차

 

“심한 고통에 처하여 울고 있는 누군가를 본다면 대부분은 가서 그들을 부축하고 위로할 겁니다. …

 

그래서 우리는 다윈 식의 과거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고 말하게 만든다.

 

제인 구달은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 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 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더 이상의 발췌는 금물, 그저 '착한 동화책'처럼만 보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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