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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본.디.시.간.을.포.함.하.는.일.이.다.

내 하우스 메이트인 휴지, 시간강사, 룸펜 쁘띠 부르조아,43살 (내게 전세집 중 한 방칸을 마련해줄 수 있는 재력이란!!) 그리고 곰이라고 불리우는 휴지의 남자친구, 28살. (곰의 액면가 40살 - -;;; 외모상 나이 차이 없음-사진을 참조하시라) 그리고 나, 스물여덟의 그럭저럭 젊은 언니. 내 파트너 52살,그럭저럭 늙은 나이. ['정이은혜의 미니홈피서'서 훔쳐보니 우에노 치즈코 정도는 무섭지 않다, 라는 책마저 나올 정도로 '무서븐' 일본의 치즈코씨께서 개호운동을 한참하고 있다고. 개호운동이란 '늙은 나 자신을 대비하는것.' 사람은 아주 어릴때와 아주 늙었을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그걸 가족의 의무로부터 분리해서 곁에 둔 사람에게서 도움받을 권리로 풀어가는 것이다]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것. 혈연가족에 기대지 않아도 언제든 친밀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늙어서도 친구를 사귈수 있다는 기대감, 의존이 부끄럽지 않은 유대의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 정치적, 사회적 장치인 복지시설이 해 줄 수없는 뜨끈한 그 관계들을 마련해주는 것.] 15년 뒤, 그 사람의 똥 오줌을 받아내야 하는 처지가 되면 뭐 어쩌랴, 라는 마음이 들었다. 침해가 온 들 뭐 어쩌랴, 라는 마음도 들었다. 우리, 의존이 부끄럽지 않은 관계를 만들면 좋겠다. 내 로망이야.ㅎㅎ 그리고 나서... 나는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이제 52살의 나이에 예전의 나같은 28살의 파트너를 만나 늙는 것 정도는 무섭지 않다, 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연속적 1:1 관계 (serial monogamy) 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20살차이면 경제적차원을 뺀 정서적차원의 복지까지 해결할 수 있다. 그런다고.. 합의된 1:다 관계나 다:다 관계도 말리지 않겠다.(그럴 권리도 없다) 사실 그런 분들의 에너지를 나름대로 존중하고, 부러워한 적도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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