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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작년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 사진들,
엑스트라에서 격주로 발간하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찾아내 찍은 사진들
뿌옇고 흐리고 연하지만,
에너지는 넘치는 레즈비언과 게이들이 나와 있으니.
올해 토론토 게이퍼레이드 사진은
http://www.xtra.ca/pridepix/default.html 에서 선명하고 확실하게 보삼.
무슨 연유로 '섹스워크'가 나와있는지 모른 채 그저 난감;;;
아아, 다 좋다고.
그런데 신문을 암만 들춰봐도 광고든 기사든
게이들만 우글우글 거리는 것 같았다. 울룩불룩 근육질 남자들이 깔려있는 광고판.
그 많던 레즈비언 언니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레이첼 카슨 Carson, Rachel
2002 『침묵의 봄』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로.
한참 거실에서 디브이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보고 있는데 방귀 냄새 킁킁!!
마치 우당탕탕 괴짜 가족의 ‘똥 국회의원’이 뒷마당에 들어와 그 막대한 똥을 싼 것 같았다.
아니 ‘미녀는 괴로워’에 나오는 ‘뚱녀’가 변기에 산처럼 쌓인 자신의 똥을
젖가락으로 끊어서 물을 흘려보내는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뒷마당에는 ‘뚱녀’ 도 ‘똥 국회의원’도 아닌
스컹크가 들어와 방귀를 뿡, 뀌고 간거라고 엄이 설명해줬다.
시멘트만 들어찬 서울에서 스컹크는 커녕
비둘기와 고양이 이외의 동물도 보기 힘들고 흙을 밟아보기도 어렵다.
시멘트로 둘러쌓인 아파트 안에는 바퀴벌레와 모기를 쫓는 그 거시기들과,
물먹는 하마, 뽀드득 아주 야무지게도 닦이는 세정제 뭐 그런 것들이 마구 차 있다.
스컹크가 뒷마당에 와서 방귀 끼고 가는 이 캐나다에 들어앉아 침묵의 봄을 읽으면서,
스컹크 방귀 냄새보다도 독하고 심한 날마다의 생활에 야리꾸리한 감상에 젖었다.
이런 기분은 티벳의 라마승들이
살아있는 작은 모든 것들을 나도 모르는 새에 밟을까봐 봄철에는 발걸음을 되도록 자제한다는 다큐먼터리를 봤을 때 느꼈던 그런 것이랑도 비슷했다.
나는 한번도 바퀴벌레를 죽이는 ‘살충제’를 쓰면서 죄책감을 느껴본 적 없고 살충제 성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 적도 없었다.
아주 추상적으로,
너무 많이 쓰고 많이 가지고 많이 탐내고 그러는 새 나도 모르게 환경을 파괴하고
그래도 이 도시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고,
그러다가 대안 생리대를 쓰거나 텀블러를 들고다니거나 재활용을 똑소리나게 하는 것으로
자기를 위로하고,
또 그러다가 이 쓸데없는 인생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이 쓰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이 들고는 그랬다.
존재가 참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웠다.
읽을 때는 그 방만한 증거 자료들에 조금 질리기도 해서 (도대체 살충제는 왜 그렇게 끝이 없이 많고 해악도 그렇게 끝이 없이 많은지)
카슨이 왜 방사능 효능을 들먹이면서 살충제의 해악을 이야기하는지 몰랐는데
후기를 보니 카슨이 비밀 핵실험과 핵비축이라는 장막에 대항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그녀는 미국 육군이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원자폭탄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을 감추려 할 때 연구를 시작해서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나려는 찰라에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p 337)
(>///< 언니 최고로 멋져!!)
그녀는 박사학위를 갖지 않았다는 점과
어떤 단체나 기관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거의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살충제만큼 독한 화학살충제 기업들과 그에 연루된 ‘박사 학위’를 가진 과학자들의 공격에 많이도 당했다.
그녀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했던 사실은 ‘대중을 위해 글을 쓴 과학자’라는 점과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p339)
과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과 평론가들은 카슨을 ‘감정을 호소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히스테릭한 여성’이며 지나치게 섬세한 본성의 소유자이고 그녀가 쓴 책은 ‘자신이 저주하는 살충제보다 더 독하다’고 말했다.(p 339)
의학전문 평론가인 빈은(William B.Bean)은
“<<침묵의 봄>>을 읽으면 여성과 논쟁을 벌여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라고 말했다. 전 농무부 장관은 공식적으로 “왜 아이도 없는 독신녀가 유전학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라는 의문을 표현하기도 했다.(p340)
이런 놈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때
이른 나이에 암에 걸리고 회복하지 못한 것이 아닌라는 생각에 분노 게이지 부르르.
"목축업자에게는 초원을 찾아다닐 권리가 있고
나무꾼에게는 벌목을 할 권리가 있듯이
누군가에게 야생들꽃을 즐기는 것이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기도 하다. (p94)"
책을 보는 내내 한 가지 걸렸던 점은
“인간은 도자기 진열장에 들어간 코끼리처럼 자연을 짓밟고 있다’는 사실에 민감했던
그녀의 책에 동물 실험의 결과들이 너무 태연자약하게 나와 있었다는 점이다.
실험동물들에 대해서 ‘죽음에도 자비를’ 라는 입장과 ‘실험동물’ 자체에 대한 의문이 켜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살충제 해악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그 많은 실험동물들을 생각하니
‘짚신벌레 몇 단 계 위에 있는’ 인간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또 존재가 한없이 무거워져버렸다.
(물론 카슨이 동물실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책에 나와있지 않다.
그녀는 그저 동물실험 결과들을 들이대면서 살충제의 해악을 설명했다.)
신문을 보다가,
무심코 광고란을 보다가,
헉!!
<<성북동의 어여쁜 처녀야, 이토록 매서운, 혹한의 겨울아침에
어떤 치한이 너의 아름답던 모습을 알몸으로 벗겨 놓았느냐?
강제로 겁탈당한 이 알몸 책임져 주오!>>
를 보고 말았다.
참말로, oh my God! 이여 -_-;;;
이 느자구 없는 문구들을 어쩔 거시여, 시방!!!!!!!
전화번호는 031-261-3421, 3407 입니다. ^^
마구 전화합시다!
우리 동네 마트에 손으로 만들어서 파는 두부 가게가 생겼는데
두부를 사랑하는 나는, 그 뜨끈뜨끈하고 말캉한 두부가 뽀얗게 뽑아져 나오는 광경이 너무 좋다.
그 놈들은 고이 봉지에 쌓여 바코드가 붙는데 이런 식이다.
미국산 콩 두부 1,000원, 국산 콩 두부 1,780원.
그러면 나는 WTO 홍콩 시위도 선명하고, 두 농민의 영정도 아직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니 그래서 한 세 번쯤 고민하다가 1,000원짜리 두부를 사 든다.
이런 선택쯤이야 맨날 맨날 마주치지만, -_-;;;;
사귀는 사람과 1,000원 짜리 두부를 집어드는 심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참 난감하다. (스위리, 미안해! 자기가 1000원 짜리 두부가 되다니!)
나는
여우가 뜨끈뜨끈하고 말캉한 두부가 뽀앟게 뽑아져 나오는 광경보다,
그 두부들보다
백만배나 더 좋은데,
하루키식으로 말하자면
봄날의 새끼곰보다 더 좋은데
여우는 '시위해서 차 막혀'라고 지랄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더라도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어도 진보넷에 블로그를 만드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고,
성매매 이야기를 하다가 '선택'이라는 단어를 들먹여서 나를 엿먹이기도 하고 (죽었어! 여우!!!)
맨날 그 뭐시냐,
'선진국' 냄새를 푹푹 풍기는 단어들로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_-;;;;
한마디로, 여우는 '교육받은 선진국 중산층'의 띠거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예를 들어 나보고 열공해서 어서 빨리 'contribute to the world' 를 하라고 말하는 식이다.
(무슨 노래 가사 쓰냐 -_-;;;)
여우는 '엠네스티'나 '그린피스'에 다달이 기부하는 것으로
자신의 '건전한 시민정신'을 증명하고는 하며,
여봐라, 라는 태도는 아니더라고
자신의 'contribution'에 나의 부비부비 칭찬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여우는 어쩔 때 보면 '맥락없이 뛰어노는 자유주의자'로서, 아주 교양도 넘치시게 말하고는 했다.
"채식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개인의 선택 나름이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위해서 야채요리를 하고 자신을 위해서는 고기요리를 하는 것이
세상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아주 'generous'한 방법인냥 생각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많지만, 좋은 점도 많으므로 나는 자본주의를 지지한다"는
말도 하고 (오메오메!)
쿠바 여행시 쿠바에서 발견되는 야리꾸리한 광경을 자신의 의견을 증명하기 위해서
열심히 인용했다. "저런 점 때문에 사회주의는 실패한 것이 아닌가..." 쩜쩜쩜.
그래서 나는 여우의 북미식 '건전한 시민정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화장실에서 똥 끊고 나온 사람처럼 영 찝찝해지면서
여우, 랑 사귀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묻게 되는 것이다.
영, 허접스럽지만
엄마아빠가 설에 올라왔을 때 내려갈 차표를 사주지 못하는 주머니 사정의 민망함과 미안함,
둘둘 치킨을 지나갈 때마다 코를 킁킁거리다가 깜딱 놀라는 새가슴,
해면 생리대를 쓰거나
운전면허증을 따지 않는 것,
뭐 이런 것들, 이런 것들,
채식을 시작하고, 여성노동자회에서 반상근으로 일하면서 삼십만원을 받고,
뭐 이런 것들, 말이다.
나는 이런 것들을 '선택'했는데
...
나는 여우를 보려 가려고 비행기표값을 모으기 위해서
방학이 끝나면 여성노동자회를 그만 접기로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미워 죽겠다, 여우' 라는 식의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여우가 이틀 전에 쓴 메일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도 너랑 같이 채식할까봐'
정말이지,
뜬금없는 말이었다.
나는 여우에게 채식을 해 봐, 라는 말은 커녕
여우가 먹고 있는 고기를 한번도 쬐려본 적도 없는 그런 인간이었다.
그저 나에게는 채식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블라블라~' 야, 라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그것은 내 취향을 존중해줘, 라는 식의 정말 소심하고 가소로운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울엄마처럼 "너는 고기를 먹어야써, 그래서 건강해져"라고 사골국물을 들이미는
일이 벌어지면, 여우고기라도 먹고싶어질까봐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여우는
자기가 많이 변했으며, 많이 변하고 있고, 많이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어린 왕자가 된 기분이 들어서 -어린왕자와 여우 ^0^
아주 행복해졌다.
여우와의 관계가
어쩔 수 없이 1,000원짜리 미국산 콩 두부를 사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두부를 가지고
맛난 두부튀김을 해 먹을 때처럼,
마구마구 포만감을 주고 있다.
여우가 또 나를 똥 끊고 화장실에서 나온 것처럼 느끼게 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츄에이션 ^^)
나는 여우가 너무 좋아 죽겠으니
잘 해 봐야 쓰겠다.^^
더군다나 하워드 진처럼 말처럼 사람은 취약해서, 매력적인 존재가 아닌가.
여우는 오십 삼년 동안 고기를 먹다가 처음 채식을 하겠다고 하는데 말이야^0^
"그러나 교조가 붕괴되면 희망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자라난 환경이 어떠하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개방적이고,
그들의 과거로부터 현재의 행동을 정확히 유츄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태도에 취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취약성이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모든 종류의 가능성을 낳긴 하지만, 취약성의 존재 자체는 흥분되는 일이다.
그것은 단 한 사람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며, 어떠한 생각의 변화도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p 252
이혼,
우리 언니가 6개월 째 이혼을 한다고 한다고 한다고 하다가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그랬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알아서 해, 난 몰라'라고 외면하는 문자질까지 하게 되었다.
그 남편 X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뻔한 스토리고,
그래서
바람비워 집 말아먹을 뻔 한적 있는 우리 아빠는
'지랄하지 말고 어서 집에 들어가, 그 까짓거' 이라며
갈데 없어서 친정집에 와 있는 첫째 딸을 닥달해댄다.
나는 그렇게도 지지해주고 연민해주고 이해해주고 짠-해해주는 사람 하나,
언니 옆에 없다는 것이 너무 너무 짠하다.
그런대도
바람핀 남편이 오히려 '친자 유전자 확인'인가 뭐신가를 가방에 싸들고 다니는
상황에서 '그 놈이 이혼을 안 해 준대'라고 계속 이혼이 불가능한 말도 안되는 이유만
갖다 붙이는 언니가 참을 수 없어서 막막 화가 난다.
나랑 함께 사는 휴지가 그랬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꾸정물 한 방울 튀긴 것 만큼도 없고,
싸울 때 마다 이혼하자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만
막상 이혼 서류를 그 X가 턱 하니 들고오자
(그 놈은 "그렇게 공부하는 꼴 보일라면 차라리 나가" 라고 했다 -_-^)
휴지는 너무 억울해서 이혼 못해, 라고 악바리를 썼다.
여자, 에게 이혼은 그녀가 원할 때라기 보다는 그 놈이 원할 때 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현실에서는 말이다.
이혼하자는 말, 이혼하자는 사유는 정작 여자 쪽에서 넘치는 경우가 많지만.
알콜 중독, 아내 폭력, 도박, 돈 날리기 등 덥석말이를 해서 쳐 죽일만한
극단적인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리고 그 상황에서 여자가 사정없이
마음을 야물게 먹지 않는 한, 거의 그렇다고 한다.
뭐 영화 정사에서 처럼, 아예 미칠듯한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참을 수 없는 이혼의 무거움.
휴지는 너무 억울해서, 그 동안 14년을 살아온 세월이 다 부정되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것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아이는 내가 다 키웠는데 그게 다 내 팽개쳐지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온통 억울해서
이혼을 못하다가 6개월만에 이혼을 했다. 그 X는 그 동안 이혼을 재촉했다.
언니도 온통 억울할 것이다.
어떻게 집을 마련했고 어떻게 년년생인 애 둘을 데리고 악착같이 회사를 다녔고... 다 억울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혼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보수적인 직장분위기에서
(우리나라 학교, 병원 분위기가 지랄맞다는 것은 영화 연애의 목적, 에서 여주인공 홍이의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그것을 씹는 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이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언니, 이혼해요, 제발. 그 사람이랑 헤어져.
행복하길 원한다면.
나는 언니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어, 간절하게.
..마음이 아파,
휴지는 연말에 한 참 '뛰다' 들어온 후 밥상 머리에 앉아 말했다.
"그 x랑 살았으면 이 존 세상 다 보지도 못하고... 내가 이혼을 잘했지, 잘했어"
휴지는 45살, 그녀의 곰은 올해 29살이 되었다.
휴지가 사랑받는 모습을 봄시롱,
나는 언니도 언니의 곰을 가지게 되기를 빌었다.
그러니까, 언니, 이혼해.
김화용,
올해 28세, 카메라걸, 써커스 걸.
자기 입으로 소개하길
판타스틱한 묘기를 선사하며 화려해보이지만 어딘가 촌스럽고 정착하지 못하고
또 애환을 안고 가는 써커스단의 쇼, 그와 같은 나의 작업들
"왜 낸시 랭이 뜨고 김화용은 안 뜨는지 모르겠다"는 나의 말을
전해듣고는
"그 언니, 레즈비언 아니야? 레즈비언들이 날 좋아라하기는 해"
라고 대꾸했다고 들었다.
웰컴이에요, -_-;;;; 하지만 당신이 잘 되어서 이런 '찌라시'들,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지지해줄께.
훗날,
멈춰서서 더 이상 흐르지 않았으면 할
생의 한시기에 있는 당신들.
삶의 격식이 내용보다 넘치는 것을 경계해야하듯이
이성이 당신들의 감정을 제어하려 할 때,
이 느끼함들로 미끄러뜨려버리라구.
언제나 지지해줄께.
- 김화용의 미니홈피 스크랩 글
가족, 상상의 공동체 2005/10/25 - 2005/11/7 , 갤러리 쌈지, 쌈지길/낙원시장
p.s 스캔하기 전에 이 찌라시를 인터넷에서 찾을수 있을까 검색해보았더니
결혼'질'이라서, 엠파스 성인인증 창이 떡 하고 뜨고 말았다. -_-;;;;;
거리에서 수집한 나이트 클럽, 단란주점 전단지 패러디 ^^
랄랄라~ 결혼질, 하세요!
초저가 저품격으로 만들어냅니다.
청소년 커플부터 동성커플까지 모두를 환영합니다.
유쾌, 발랄, 화끈함 그리고 솔직한 결혼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찌라시 뿌리는 여인이, 화용씨.
제인 구달처럼 늙고 싶다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7박 8일 반납’ 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나
고리짝 장롱 냄새를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가장 매력적인 일, 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올 해 크리스마스 케익을 보며 제인 구달처럼 늙기를 빌었다.
읽는 동안 마음에 찌르르, 하는 느낌이 든다.
진보넷 블로그에서 ‘동지들, 내일 시위에 따숩게 입고 나오세요” 의 문구를 봤을 때 들었던 그런 마음.
그러니까 나는 그런 마음들과 그런 책들이 너무 좋은데,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의 인세와 판매수익금 전액은 ‘기적의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쓰이므로,
이 책을 사서 보는 것도 제인 구달처럼 ‘착하게’ 늙어가는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0^
<책 속>
‘고상한 유인원’ 침팬지는 ‘고상한’ 미개인 만큼이나 신화에 불과하다.
잔인한 집단간 공격과 새끼 살해의 사례들, 귀염둥이 침팬지들이 보여준 동족 잡아먹기, 공격 당한 침팬지의 흐르는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를 받아 마시는 모습 등등,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느낌표 선정 도서에 이 정도 씬은 나와줘야지’ 의 찐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런 장면들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조차
“심한 고통에 처하여 울고 있는 누군가를 본다면 대부분은 가서 그들을 부축하고 위로할 겁니다. …
그래서 우리는 다윈 식의 과거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고 말하게 만든다.
제인 구달은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 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 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더 이상의 발췌는 금물, 그저 '착한 동화책'처럼만 보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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