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11건

  1. 제주 여행준비 (24) 2007/11/25
  2. 예숙씨의 수난 (20) 2007/11/22
  3. 2007/11/20 꿈 (7) 2007/11/20
  4. 채식김장하는날 (17) 2007/11/20
  5. 이것 저것 상황공유 (6) 2007/11/16
  6. (8) 2007/11/08
  7. 호모포비즘의 해악에 대하여 (13) 2007/11/06
  8. UCC에 대한 유(무)의미한 수다 (14) 2007/11/02
  9. 난 달팽이가 좋아 - 이승훈 (3) 2007/10/28
  10. 고구마 받다 (8) 2007/10/27

제주 여행준비

from 너에게독백 2007/11/25 02:27
제주도에 자전거 여행을 간다. 드디어.
계획없이 지난번에 김장하다가 필꽂혀서 역시 현재 백수인 이완과 가기로했다.
그런데, 편집이다 알바다 해서 준비를 하나도 못했다.
아직 교통편도 정하지 못한상태.
좀전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다 와서 지금 제주도 지도며 이런걸 들여다 보긴하는데 뭐..
가면 되는거지. 일단 지금까지 알아본거 생각한거 정리해보면..


1, 교통
일반항공 : 마일리지를 쓰려고 했는데, 뭔가 아깝다.
(음 이번에 마일리지 확인하다가 내가 8000마일리지나 그냥 날린걸 깨닫고 죽는줄 알았다)

저가항공 : 25000원 짜리도 있던데;; 예약을 놓쳤다. 다시 나올때를 기다려? 아님 비싸게(거의 6만원) 주고가? 새벽편은 만원정도 저렴하던데 전날 밤에 공항가서 노숙할까?

아시아나, 대한항공 73400
제주항공 57500원
한성항공 59000 , 42900, 48900, 30900, 25900 다양. 그렇지만 내 일정에 맞는건 59000..


나올땐 배타고 나와서 주말에 진안에 가려고하는데..완전 복잡하다.

선박:
제주 - 목포 : 18550원 4시간 20분
제주 - 완도 : 19800원 3시간 배시간표 출력할것 , 14000원 5시간짜리도 있었음. (정보 확인필요)

버스 :
목포-전주 : 07:20 ~ 18:20 9400원 2시간 30분
전주-진안 :  06:00~ 21:30 40분 -- 37Km 자전거 타고 갈수도 있을듯.. 밤이라 좀 힘들려나.

완도 - 광주 : 3시간
광주 - 전주 : 1시간
전주 - 진안 ....

그냥 서울 갔다가 진안내려가는게 편해보인다. 이거 그냥 그날 필받는대로 해도 될까..
진안아니면 걍 제주도에서 딩굴러...-_- 그치만 진안도 가고 싶고.



2. 루트 및 일정

아직 모르겠음. 지금 지도를 살짝 본 결과, 일주도로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면,
첫날 여름이 지난 여름에 갔었다는 비혼여성들이 모여서 천연염색하는 곳에 가면서 돌면 될거같고.
중간중간 오름에 오르고 하면 될듯.
지도를 찾고 거리 계산을 해보자..



3. 숙박
제주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는 주변을 끌어모아 어떻게 헝그리하게 잘 자보자는 심산으로 3군데 연락을 돌렸는데, 한군데 낙찰. 마지막 날 밤에 미류네 집에서 묵기로했다. 캬캬.
첫날 천연염색하는 곳과 마지막날 미류네, 4일중 2일은 무료로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
나머지는 적당히 민박집에서 자면 될거 같다.
최대 1인 만원까지잡고.


4. 식량계획
쌀, 김, 김치, 깻잎, 고구마, 곡차 등으로 때운다. 짐이 무겁긴하겠으나, 사먹는것보다 나을듯.
중간중간 간식은 양갱같은게 좋을거 같다.
묵는 곳에서 아침 저녁을 해먹고, 점심은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싸가거나, 고구마를 쪄가자.


5. 자전거
비행기에 싣는건 지음한테 오늘 배웠다. 도구도 빌리고.. 예상치도 않게 패니어(자전거 짐받이에 거는 가방)도 빌렸다. 자전거에 거니까 로망이 물씬 .. (총 빌린게 내 자전거 값이랑 맞먹는거 같다)
일단 공항에도착해서 가까운 자전거 포에서 자전거 점검좀 받는게 좋을거 같고,
혹시 모르니까 자전거 수리점 같은곳 연락처를 준비해야겠다.
사실 가장 걱정은 내가 요즘 몇달동안 자전거를 안탔다는데 있다. 음음.


6. 준비물
테이프, 노끈(자전거 포장용)
자전거 공구 , 펌프, 케이블타이, 패치, 렌치, 다용도칼세트
쌀, 고구마, 김, 김치, 깻잎, 물통, 양말, 속옷, 여벌옷1개, 침낭(?)
마스크, 모자, 장갑, 세면도구, 수건, 스케치북, 책, mp3
지도, 각종 교통편 관련 연락처, 시간표


7.
무목표, 바람, 변화, 무배려는 필수



도움, 참견 환영.
출발 월요일 (벌써 내일이군, 근데 비행기표도 안샀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25 02:27 2007/11/25 02:27

예숙씨의 수난

from 너에게독백 2007/11/22 23:51


11월 23일 17:37분 수정된 영상 올렸습니다. 퍼가시면 되어요 :)


근데 유투브에 올리면서 화질이 다운 되어서 그런가 너무 어둡네.. (내컴에선 괜찮네, 동생컴에서는 시컴하게 보여서 걱정했음)
지난번 여지불모 모임에서 뚝딱 찍은 영상이 이제야 완성되었다요.
멋진여자들.
그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분노를 나누다가 갑자기 영상 성명을 내면 어떨까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뚝딱 뚝딱 시나리오에 촬영소품까지 줄줄제작되었다. 일부 기독교 세력의 어처구니 없는 압력으로 성적지향이 빠졌고 , 성소수자 혐오가 장난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예숙이 컨셉으로 가게되었다. 우리의 예숙씨는 이 7가지 차별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날 우연히 십자가가 그려진 옷을입고 온 데다 머리스타일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주인공 예숙씨가 정해졌고, 한명은 촬영 나머지는 면접관 역할을 맡아 즉흥연기를 해냈다.
대사는 알아서 친건데,, 넘웃겨. 카페였기때문에 시끄러워서 나중에 한사람이 더빙을 하기로했다. 우리중 가장 목소리가 크고 연기경력이 있는 녀인이 맡았는데 역시 탁월했다.

난 참 멋진 인간들 많이 만났다. 크



자, 여기저기 퍼나를때다.

차별 금지법 반대!

긴급행동 페이지 http://lgbtact.org

 

 

11월 23일 02:07분 수정
영상에 대해서 수정요청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내립니다.
내일 오전에 사무실에가서 수정해서 다시올릴꼐요.  퍼가신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22 23:51 2007/11/22 23:51

2007/11/20 꿈

from 너에게독백 2007/11/20 11:46
난 참 꿈도 많이 꾼다.
근데 현실개입이 항상 어떤식으로든 되어있는듯.


오늘은 밤새 유인물을 만들었다.
내가 있는 건물 밖에는 큰 파업인지 집회인지가 며칠째 계속 되고 있었고,
나는 이사람 저사람의 제안을 다 받아들여서, 할수 있어요 할수 있어요 해놓고 실은 하나도 안해서 막판에 몰려서 허둥지둥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밖에서 들어온 노동자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하고, 천진하게 내가 하는 작업이 뭔지 궁금해 하더니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해왔다.

나는 참다가 나름 냉정하게 말하고 자리를 옮겼는데, 디디가 지난번에 부탁한 거  어떻게 되었냐고 왔다. 나는 재봉틀로 뭔가 드륵드륵 만들더니 묵직한 베게 같은걸 만들어서 던져 줬다. 거기에는 그림도 그려져있고 뭐라뭐라 구호같은데 쓰여 있었다. 이런건 어때? 내가 물었다. 어두운 얼굴의 디디 " 오 좋아. 원하는거야. 그런데 말이야.." 하면서 실은 유인물을 만들어야 겠지 않겠냐는 압박을 해왔다. 음 나는 끄덕이며 유인물 편집에 들어갔다. 개토도 붠가 부탁한게 있어서 왔었다. 근데 뭐였는지 지금 기역은 안나고, 개토는 앞으로 숲에 가서 산다고 했다. 뭐 하는일이 그럭저럭 잘 되어서 어느정도 정기적인 수입은 조금씩 생기니까 가능할거 같다고 했다.

비를 맞았는지 , 수영을 한건지 다들 젖어 있었다. 그러다 뭐 에로에로한 장면이 나왔던거 같기도하고.. 암튼 이뒤 부터는 기억안남.


여지불모 영상편집이랑 살살페스티벌 음반 디자인에 압박을 받으면서 잤더니 이런꿈이...=_= 아무래도
오늘 또 사무실에 나가야지 싶다(놀림 받을텐데 흑흑). 새로운 알바도 덥썩 물었는데...이번 일주일은 열심히 일하고, 다음주 부터 다시 노는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20 11:46 2007/11/20 11:46

채식김장하는날

from 너에게독백 2007/11/20 00:29
주말동안 추석때 함께 했던 친구들과 채식 김장을 담갔다.  공*이 살고 있는 광명에 있는 자연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일곱 여자가 모여 또 먹고 마시고 놀고 만들고 나눴다. 7가지 아름다움. 별별남. 또 한번의 평화로운 여행이었다.

원래 토요일 아침에 유*의 텃밭에 모여 무를 뽑고, 배추를 뽑아 가기로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나는 밭에는 못가고 광명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같이 모여서 장보는것 부터 시작했다. 밭에서 수확한 배추가 조금이라서 배추를 열포기더 사고, 쪽파 양파 대파도 사고 만두만들어 먹을 당면, 두부를 사서 공*의 공간으로 갔다.

짐을 풀고, 점심으로 떡볶이를 해먹고 차를 나누어 마시고는 배추 절이기에 들어갔다. 밖에서 일할거라고 엄마가 내복챙겨 입고 가라할때 흘려들었는데, 춥다. 다행히 못이기고 겨울 등산바지를 챙겨와서 견딜수 있었다. 그리고 현명한 우리들은 보온을 위해 막걸리를 한사발씩 돌렸다. 길*이 능숙하게 배추를 숭텅숭턱 네등분을 내주면 내가 꼬다리를 자르고  유*랑  공*이랑  이*가 배추를 절였다. 배추를 절이고 나니 한시간이 가고, 안에 들어와서 무를 다듬고, 양념 준비를 했다. 대파, 양파, 다시마를 끓여 채수를 준비하고, 사과, 배 , 양파를 갈아서 준비했다.  유*의 밭에서 수확한 배추는 농약같은걸 치지 않아서 벌레 먹은 잎이 많아 망사 배추가 되었고, 무는 작지만 달고 맛있었다. 배추 속으로 넣을 무는 채를 썰고 남은것은 석박지를 만들려고 뭉텅뭉텅 썰어두었다. 수다떨면서 이렇게 저렇게 일하고 있으려니까 참 뭔가 아련한 기분이 드는게 이렇게 모여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다. 모여사는것에 대해서는 은근히 두려움이 있었는데 , 이렇게 여자들끼리 부엌에 모여서 조근조근 하니 있자니 기분이 묘한게 뭔가 예전에 어디에선가 이렇게 살아 본거 같은 기분이었다.






김장만 하기로 한게 아니라, 채식만두도 만들어먹고 두부도 만들고 천연염색도 하기로해서 김장준비를 하면서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였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만두 피를 만들고 - 천연염색에 쓸 치자가 있어서 반죽에 치자물도 들였다 - 두부, 신김치, 파, 양파,당면으로 만두 소를 만들었다. 상에 둘러앉아 만두를 만드는데 다들 어찌나 창의적인지, 서로 새로운 디자인의 만두를 만드느라 정신없었다. 인디언만두, 열린만두, 얼굴있는 만두, 가방만두, 리본만두, 부메랑 만두....






만두는 만드는 족족 쪄서 먹었다. 신김치가 부족해서 조금 싱거웠지만 너무 너무 맛있고 행복했다. 이게 얼마만의 만두인가! 거의 2년만에 김치만두를 처음 먹는거라니~~ 아흐흑. 사실 안식월 계획에 집에서 혼자 만두 빚어 먹는것도 있을정도 였다. 한시부터 주욱 막걸리에 만두에 고구마에 떡볶이 무에 인절미에 끊임없이 먹어대고 만들어댔다. 그렇게 많아 보이던 만두반죽도 , 소도 일곱이 모여 주물럭대니 금방 만들고 금방먹었다.  조금도 쉬지않고 뭘 하고 싶은지, 벌써 고추가루를 불려 석박지로 만들 무에 양념을 하고 , 무채에 양념을 했다. 음 우리집에서 김장할때는 배추에 속넣기전에 무에 양념했던거 같은데.. 크크 역시 나중에 물이 너무 생기더라. (고추가루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조금많이 빨갰다 크 . 그래도 먹음직!)




그리고 잠시 앉아 쉬면서 세미나 이야기를 했던가. 여행이야기를 했던가. 지리산에는 언제가냐 중국에가자 제주도에 가자 진안에 가자 뭐 이런 소리를 하다가 정해진건 하나도 없이 고구마 줄기캐듯 가지만 뻗어 나가더니 세미나 이야기를 좀 해보자 하다.. 나는 잠이 들었더랬다. 그러다가 결국 세미나는 멀어지고 갑자가 천연염색에 돌입. 나도  부비적 일어나서 함께했다.

 준비한 소목과 치자를 물에 끓여놓았다 약간 식힌물을 가져다 놓으니 물이 너무 예뻐서 연신 감탄을 하는 친구들. 물론 나도. 뜨듯한 붉은 물 노오란물에 손을 담그고 조물조물 대며 색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떠드는 너희들, 어찌나 이쁘던지. 물들인 천으로 뭘할까 생각하는것도 재미있고, 천마다 색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고, 누구손이 닿았느냐에 따라도 다른거 같아 신기했다. 매염제로는 소금을 쓰기로 해서, 염색물에 조물조물하다가 소금물에 헹궜다가 다시 염색물로 가져갔다하기를 원하는 색이 나올때까지 반복했다. (사실 원하는 색이 나오기를 바라는건 아닌거 같고 하고 싶은 만큼 하는거 였던거 같다)



위에 그림이 소목물이다. 새빨간 물이었는데, 실상 천에 들인 색은 다홍빛이 나거나 진분홍 같았다.
어느정도 한뒤에 천을 실에 꿰어 천장에 널었다. 햇볕에 말리면 안되고 줄에 널어걸면 자국이 생긴다고 실에 꿰어 넌다고 했다. 색색 천을 널어놓으니 더 예쁘더라 ,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 빨리 말랐으면 하고 몇번씩 만져 봤다.







나는 천으로 별로 하고 싶은게 없어서 조금 짜른 천을 중간중간 묶어서 치자물을 들였다. 마지막에 소목물에도 반정도 담가 보고. 그래서 맨 오른쪽 같이 되었는데, 결국에는 대안생리대 주머니로 쓰라고 괴상하게 꿰매서 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크

아, 그리고 중간에 생*이 도토리 가루를 가져와서 묵을 만들어서 식혀놓고 있었는데, 이 반짝반짝한것들이 11월에 내 생일이 있었고 곧 유*의 생일이라면서 묵케잌을 만들어서 파티를 열어주었다. 채식하고 처음 먹는 케잌. 듣도보도 못한 묵케잌.



자연학교 뒷편에 있는 정자 같은 곳에 올라가서 야밤의 파티를 열었다.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 생일맞은 사람들은 조금 있다가 오라면서 열심열심 세팅을 하더니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




이야. 초코케익같아. 묵위에 국화꽃잎과 인절미에 붙어있던 흑임자 가루로 데코레이션. 그리고 밀랍초를 꽃았다. 흐흐 "왜 태어났니~" 노래를 "잘 태어났다" 라고 불러주니, 정말 죽기에 좋은날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장난스런 생*은 결국 내얼굴에 묵을 찍어 발라 묵사발을 냈다. 히히. 결국 저도 당했지.

그렇게 막걸리를 한잔돌려먹고 묵을 먹고 다시 내려와서 절여뒀던 배추를 씻었다. 어찌나 바람이 불고 춥던지, 야밤에 그러고 있으니까 동네 할머니들이 지나시면서 어이구 이밤에 김장을 해요 하시며 한마디씩 하고 가신다. 그래도 사람이 많아서 금새 일을 하고 들어와서 슬쩍 뒷정리를 하고 모여앉아 막걸리를 마셨다. 막걸리야 뭐 일시작부터 계속 달고 있었고, 세미나 이야기도 조금 들추다가 역시 딴길로 새서, 연애이야기, 독립이야기, 귀농이야기등을 하다가 이내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두부도 해야 하고, 김치도 마무리 해야 겠기에.

아침에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났다. 늦게 일어났다해도 8시 반이었는데, 그새 다들 일어나서 부엌에서 복닥거리고들 있다. 이미 밤새 불려놓았던 콩을 반쯤 갈아 놓고 두부 만들기를 하고 있더라. 그사이 어제 무에서 자른 무청을 삶아 뒀던걸로 국을 끓여서 아침밥을 준비한 친구도 있고. 아침을 먹고, 한쪽에서는 두부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배추에 속을 채웠다.



두부는 무간수두부로 만들기로했는데, 불린콩을 갈아 베보자기에 넣고 짜서 고운 가루만 모은다. 나머지는 비지로 쓰고, 그렇게 모은 것들을 콩불릴때 쓴 물을 넣고 끓였다 (이거 맞나. 나는 배추속넣느라 슬쩍슬쩍만봐서리.. 크) 이때 기름을 넣는다. 끓일때는 바닥에 눌지 않도록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거품이 화악 끓어올라 넘칠거 같은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식초와  소금을 붓고 뚜껑을 덮어 놓으면 엉긴다. 콩 500 그람에  기름 , 식초, 소금 2숟갈씩.


두부가 엉기길 기다리면서 모여앉아 어제 염색한 천을 가지고 바느질을 하기시작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누워서 자기도하고 그냥 구경하기도하고 떠들기도하고.햇볕이 들어오고 조용하고 참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중간에 두부를 확인하러 나가봤더니 , 잘 엉겨 있었다. 이상태에서 퍼먹으면 순두부. 한국자씩 떠서 먹었는데 따끈한게 맛있더라.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조금 짭짤하긴했지만. 이 상태에서 틀에 베보자기 같은걸 놓고 이걸 부어서 물이 빠지길 기다리면 두부가 되더라. 이 위에서는 무거운것으로 눌러주고.. 우리는 물을 떠서 위에 올려 놓았었다.




자, 한참 지나니 한쪽은 예쁘게 두부가 되었다. 그래서 12월 생일을 맞을 생*과 길*의 케익을 두부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아래 사진에서 동그란 백설기 같은게 두부(베보자기가 너무 촘촘해서 콩이 잘 안짜지길래 고운체에 걸렀더니 아무래도 우툴두툴 거칠거칠한 투박하니 멋진 두부가 되었다.) 완성작이고,  접시에는 김치속, 국그릇에 순두부, 컵에는 막걸리..




친구들이 다 모이길 기다리면서 이*과 유*이 과일을 깎아 올려 데코레이션을 했다. 달기지 같아. 우리들은 어떻게 이렇게 아이디어가 넘치지?캬캬




그 , 그래서 다 모여서 케잌을 하려는 찰나 _ 부엌에서 쿵 쏴아~~하는 소리가 난다. 모두들 깜짝 놀랐다가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우악 두부!하며 뛰쳐나간다. 쏴아.. 파도소리.. 나는 뭐 뛰어나가나 걸어나가나 물바다겠거니 하면서 어슬렁 나갔다. 역시 두부 굳힌다고 올려놓은 물 한동이가 자빠졌다. 부엌은 물난리.
우리는 끊임없이 뭘해야 하는 팔자인가 보다. 하면서 이역시 즐겁게 치웠다. 덕분에 부엌은 대청소.




열심 열심 치우고, 케익을 하고 두부와 비지찌개와 함께 점심을 먹고, 한참 바느질을 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놀다가 저녁에 다되어서야 아쉽게 서울로 올라왔다.

커다란 여행가방에 김치통을 우겨넣고, 손에는 비지와 두부 우거지 만두를 싸들고 ..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으로 , 또 새로 떠나는 기분으로 돌아왔다.
인연들이 참, 고맙고 신기하다.

이 주 뒤에는 진안에 가기로 했는데,  벌써 부터 기대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20 00:29 2007/11/20 00:29
1. 11월 12일부터 휴식월에 들어갔음.
그런데 이런저런 일들로... -_- 별거 못하고 벌써 한주가 다가려고;;

2. 여지불모 차별금지법반대 영상 편집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어서 시간이 지체 되었음. 편집을 잘하려고 하다가 그런것도 아니고, 단지 파일이 잘 안열리는 등의 문제였음. 프리미어로 하면 다운되고, 내 맥에서는 아예 안열리고, 그래서 계속 시도하다가 결국 무비메이커로 파일만 이어붙여서(이것도 한 3-4번 다운되었었음..) 거한에게 전달함. 파일이 씬마다 하나씩 따로 생성되어있었기 때문.. 거한이 더빙해서 넘겨주면 다시 편집예정. 이번주 안으로 끝내고 싶었는데...어찌될랑가.

3.살살페스티벌 기념음반 디자인
욕심으로는 새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글쎄 빨리 하는게 좋겠지?
다음주 초까지 끝내겠음. 역시 사무실에 나가야겠군, 원본이 사무실에 있는데..
그런데 돕헤드 앨범때처럼 1도 인쇄로 할건가?

4. 아마 저 두가지만 끝나면 그냥 딩굴딩굴 놀예정. 한달 금방이지 뭐.
겨울이라 쫌 아쉽다. 밖에서 뒹굴이 안되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16 01:53 2007/11/16 01:53

from 너에게독백 2007/11/08 16:21
화요일 밤 11시 부터 오늘 아침까지 거의 32시간을 잤다.
갑자기 몸살이 나서,  여지불모 모임 끝내고 지하철타고나서 부터 어지럽고 미식거리더니, 집에 들어오자 마자 뻗어서 이불둘둘말고 잠을 잤다. 한참을 나도 모르게 소리를 막 내면서 잤는데. 이게 웃긴거라..-_- 땀은 뻘뻘나고 혼자서 소리는 끙끙 내고 _ 누가보면 도망가겠다 싶고, 차라리 기절하면 좋겠다 싶었다. 결국 너무 미식거려서 화장실로 가서 점심에 먹은 거 까지 그대로 다 게워냈더니 나아져서 잠을 잤다. 적어도 이상한 신음소리는 안나오더라. 그날 여지불모 모임에서 즉석 영상 성명서를 찍었는데, 그거 편집하는걸 내가 맡았더니 앓는내내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꿈을 꿨다. 정말 생생해서.. 계속 찍고 있는 기분이었다. 근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니;;;

자다가 한 네번인가 깼는데, 깼을때마다 꿈을 계속 꾸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중간에 한번은 내가 죽는 꿈을 꿨다. 근데 내가 죽었는데 나는 문자로 부고를 알리고 있었다. O에게 문자를 보내며 "야, 내 몸이 죽었어. 지금 장의차에 실어 보내고 있어" 이렇게 보내면서 검은 차 뒷자석에 있는 내 몸을 매만져 주고 보냈다는.

근데 꿈을 꺴다가 다시 꿨는지 이어 꿨는지..
꿈에서도 이게 이상했던지.  아빠한테  몸이 죽었는데 나는 왜 아직도 있지?라고 물었는데,
뭐 그런 당연한걸 묻냐는 듯이 뭔 알파파가 어쩌고 하면서 괴상한 이론을 대더니, 암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나는 그냥 허물 벗는 것처럼 몸을 벗었다고 이해하고 납득했다는..

길을 잃는꿈.
무수한 교회가 있는 동네에 가는 꿈.
이상한 집에 머무는 꿈.


거의 나만 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목소리나 손  발로만 등장하고...

암튼 몸이 죽는 꿈이라니ㅡ 뭔가 신기했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08 16:21 2007/11/08 16:21
지난 3월 범민련 남측본부 기관지 "민족의 진로"라는 책자에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라는 글이 실려서 완전 경악했었다. -_- 게다가 그것의 문제를 지적했을때 변함없는 호모포비아적 태도라니. 진보넷에서 인권단체 연석회의 성명을 같이 내긴했었지만, 단체 차원에서도 계속 입장을 내고 공론화하고 압박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체성명을 냈다.

제목은 "호모포비즘의 해악에 대하여" 라고 하고 싶었지만.. 뭐 -_-;
암튼 차별금지법도 난린데, 이 문제도 공식 사과 할때까지 계속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차별금지법 관련 내일 기자회견한다고 동인련등의 단체들이 성명을 조직하고 있던데, 블로거들이 개인 성명을 내는건 어떨까?



<진보네트워크센터 성명>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이하 '범민련 남측본부')의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입장



범민련 남측본부가 '민족의 진로' 3월호에 게재한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 라는 글을 통해 보여준 성소수자에 대한 배타적이고 혐오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매우 실망하였다. 아니, 경악하였다. 그리고 사태는 경악에 경악을 더하는 형국으로 근 6개월을 지지부진 하게 끌고 있다. 동성애자인권연대가 4월 13일 발송한 질의 공문을 시작으로 지난 9월 4일 인권단체연석회의가 공개 항의 성명을 내기까지 범민련 남측본부는 침묵하거나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고(문서 아래 경과 참조), 이에 대해 성소수자 운동진영과 인권단체들은 신뢰감을 잃고, 모멸감을 느껴야 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연대해온 단체가 성소수자문제를 사회적 소수자의 문제로 보고 차별과 억압에 대해 함께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오히려 해악으로 여기고 궁극적으로는 없어져야 할 존재로 여긴다는 것은 충격 이상이다. 이에 대해서 부끄럽게 여기고 해서는 안 되는 실수-존재 자체의 부정이라니!-라도 '실수'라고 인정할 기회를 주어도, 그 입장을 고수한다는 것은 끔직한 일이다. 9월 4일 인권단체연석회의 성명에서 범민련 남측본부와 연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적대적 행동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각 단체의 자주적 입장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통점을 기준으로 단결하자는 연대정신에도 위배되는 것(민중언론 참세상 9월7일자 기사 인용)"이라는 주장을 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무엇이 적대적인태도이고, 무엇이 연대정신에 위배되는 것인지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무엇이 차별이고, 무엇이 연대인가?

그 '범(汎)'이 일관성을 보이지 않는 이유 : 차별의 완성



범민련 남측본부의 범(汎)이 포괄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대상에, 성소수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범민련 남측본부측은 지난 3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끊임없이 침묵을 동원하여 주장하고 있다. 그 범(汎), 참 넓지 못하고, 편협하다. 그 '범(汎)'이라는 말을 굳이 붙이겠다면, 범(汎)은 연대의 넓이, 저항의 넓이여야 할 것인 데 오히려 소수자들을 배제하는 다수의 범(汎)인것 같다. 소수자와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 사회와 연대하여 왜곡된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근절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으니 말이다. 문제가 된 글을 보면 근본적으로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도 편협한 시각을 보인 것은 실수가 아니라 동일한 맥락 - 범민족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악이라는 - 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일거라는 혐의를 떨칠 수 없다.

아니 , 그런데 어쨌거나 이주노동진영에는 사과를 했다고(6/15 "해명의 글") 하질 않는가? 그런데 왜 두 진영에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어느 쪽에는 사과하고, 어느 쪽에는 끝내 묵살 혹은 사과할 필요 없으며 자신들의 생각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가? 왜 입장의 일관성은 유지되지 않는가? 범민련 남측본부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에는 민족의 동일성 논리로도 양보 할 수 없는, 성소수자 혐오가 덧붙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지점에서 이 사안은 민족관 문제를 넘어선다.

이주노동운동 진영에는 사과를 하고, 성소수자 운동 진영의 목소리는 끝내 묵살하는 태도는, 민족의 진로에 서술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차별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현재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안에 "성적지향"을 차별의 종류에서 삭제한 채 도입하려 하는 것과 범민련의 이 입장과 태도는 정확히 일치 하는 것이다. 우리는 동성애 공포가 소위 진보적인 단체라는 곳에서도 예외 없이 존재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하게 되었다.

침묵은 언제나 동조하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다시금 범민련의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범민련 남측본부 측에서 말하듯 ‘의미 없는’ 대립각을 세우는 행위가 아니며, 오히려 연대라는 것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성찰하고, 차별에 대한 ‘적대’를 분명히 세우는 일이라고 본다.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이고 배제적인 입장을 가진다면 그것은 무엇으로 부터의 저항이고, 무엇을 향한 저항인가. 범민련 남측본부야 말로 적대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성찰을 해보아야한다.

인간이 인간을 수단으로 삼지 않고, 차이를 차별로, 폭력으로, 억압으로 행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 투쟁하는 것이 이 많은 단체들간의 연대의 가장 밑바닥에 공유되는 정신이라는 것을 우리는 의심치 않는다. 우리가 저항해야 할 대상은,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차이들, 다양성의 가지들을 꺾어버리고 맨지르르한 표면을 가진 동일한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힘이다. 우리는 어떤 목적/어리석은 기준이 어떤 고귀한 삶을 부정하고 존엄성을 잃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연대해야 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더욱더, 범민련이 진심으로 성찰하고,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 진정한 연대의 정신 속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시간과 망각이 만들어내는 침묵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행위를 하는 단위와는 연대가 불가능 한다고 본다. 우리는 더 이상 연대라고 부를 수 없는 것에 연대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범민련의 공식적인 사과 및 응당한 조치가 행해질 때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사안에 대해 제 인권사회단체들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질 것이며 이어져야한다고 믿는다.



* 범민련 남측본부가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인식에 기반하고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

* 범민련 남측본부가 지금까지 성소수자 운동진영과 인권단체들에 대응한 태도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행위였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


2007년 11월 5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문 의 : 진보네트워크센터 (달군 774-4551)
<경과 >

* 3월, 민족의 진로에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 조직위원회 명의로 실림

문제의 문장 :
“이남사회는 갈수록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노동자문제, 국제결혼, 영어만능적사고의 팽배, 동성애와 트렌스젠더, 유학과 이민자의 급증, 극단적 이기주의 만연, 종교의 포화상태, 외래자본의 예속성 심화, 서구문화의 침투 등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9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사회에 신자유주의 개방화, 세계의 일체화 구호가 밀고 들어오던 시점부터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형은 달라도 결국은 이남사회가 민족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민족문화전통을 홀대하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외래적으로 침습해 오고 그것이 또한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 속에서 이 문제들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4/13 동인련 1차 질의 (비공개적인 방식으로 진의를 파악하려 했음)

* 5/29 동인련 3차 질의(5/31까지 답변촉구)

* 5/31 범민련 1차 답변
“편집의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보내온 글을 살려 싣고 있”으며 거론된 문제가 “소수자문제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복잡해지는 사회현상>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답변함

* 이후 동인련 다른 단체들과 문제 의식공유

* 6/5 민중언론 참세상에 기사화

* 6/7 동인련 공개 성명

* 6/7 민노당 대변인 논평

* 6/11 이주노조 공개 성명

* 6/12 범민련 교육위원장 명의 답변
“특정 글 내용과 그에 대한 질의로 시작하는 논의는 처음부터 대립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 것”이므로, “입장을 이 정도로 논의”하자면서 인권사회단체들의 대응방식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성애에 대해서는 범민련 남측본부가 “동성애에 대한 관점과 입장의 <차이가 분명히 있음>을 확인” 한다면서, “인권적 측면에서 동성애 문제를 악의적이거나 배타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조건과 당사자의 의식형성과정 또는 생체학적 불가피성과 경향성에 대한 고려 또는 새로운(또는 원래부터 있은) 사회 및 문화현상 등의 측면에서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음.

* 6/15 이주노조에 해당 글 작성 주체인 조직위원회 명의로 "해명의 글" 발송

* 6/26 인권단체 연석회의 주선으로 성소수자단체들과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짐
“성소수자측에서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할 뿐이었고,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이조노조에는 글 작성의 주체인 조직위원회 이름으로 사과하고 해명했는데, 왜 같은 내용인데 성소수자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답도 없느냐”라고 물었으나, 사무처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 7/2일까지 답변을 달라 고 마무리

* 7/2 답없음 ->재요청

* 7/11 교육위원장 명의 답변:“당사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는 것이었고, 문제제기한 글 일부를 수정하겠다고 답변.
해당기사의 삭제와 공식사과(지면과 홈페이지)에 대한 답변을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고, 또 사과한다는 것이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불분명한 이 마지막 답변서를 받아본 후, 사실상 범민련 남측본부가 인권단체연석회의를 포함한 인권사회단체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판단

* 9/4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개성명

* 9/7 민중언론 참세상 기사화
교육위원장은 “해당 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언론매체를 통해서 제기되면서 한편으로 거칠다는 생각을 하지만 (범민련 남측본부에서) 대응한다는 입장은 아니”라며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다른 단체들에게 범민련 남측본부와의 연대사업에 대해 재고할 것을 압박, 선동하는 것은 (범민련 남측본부에) 대단히 적대적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각 단체의 자주적 입장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통점을 기준으로 단결하자는 연대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06 13:17 2007/11/06 13:17



액트온 11월호 (사실 10월호  -_-;;) 특집 "UCC 다시보기" 중 하나의 꼭지를 좌담, 사실 수다로 엮어 봤습니다. 두시간 넘게 떠들었는데. 그냥 두면 누가 보겠어요. 5분도 안되는 영상으로 줄이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파격적 편집으로 ... 사실 말하는건 거의 3분이고 나머지는 이러저러한 효과들에 쓰였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사람들도 5명이나 모이고, 그 5명이 두시간 반이나 떠들고, 영상 찍는다고 카메라 켤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설치고, 편집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인간이 오만 삽질하면서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보면 얼마나 억울해요. 그리고 2시간 동안 떠든 이야기중 잘린 이야기들은 웹진페이지에 가시면 다 보실수 있답니다. 이날 참여해준 동원, 쥬느, 또또, 최 모두 너무 수고 많았어요 ~

또, 이거 말고 특집에 실린 글이 두개가 있는데요.
이게 거의 소논문 수준이라는거 아닙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액트온 바로가기 : webzine.jinbo.net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1/02 01:01 2007/11/02 01:01
난 달팽이가 좋아 _ 이승훈


난 달팽이가 좋아
난 무우도 좋아
하얀 무우
버석버석 베어먹는
너의 입이 좋아
너의 코도 좋아
웃지 않는
너의 눈도 좋아
난 기차가 좋아
가을 기차는 더욱 좋아
난 철늦은 여행도 좋아
너하고 떠나면 더욱 좋아
난 룸펜이니까
난 알콜 중독자니까
난 너의 파아란 자켓이 좋아
난 저녁에 피곤한 네가
말없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좋아
해골같은 인생도
그 때는 따뜻해
한 번 타면 다시는
내릴 수 없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좋아
난 가을 닭장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이를 주는
네가 좋아
난 가을 바닷가에
모자를 쓰고
갈매기 밥을 주는
네가 좋아
난 달팽이가 좋아
그런데 달팽이는 밤에
어떻게 사랑을 할까?



아침에 월요일인줄 알고, 깜짝 놀라 이번주 까지 쓰기로 한 성명서는 어쩌나 하고 두근두근 하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아무튼 정신이 번쩍나서 왠일로 아침 부터 그리 쓰기 싫던 글을 쓰고 있다.
가... 역시나 딴길로 새서 놀다보니,
이 귀여운 시가 나를 찾아오네.
뱅뱅돌던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렴 어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0/28 09:44 2007/10/28 09:44

고구마 받다

from 너에게독백 2007/10/27 16:53
베짱쓰님의 [고구마를 보내다^^] 에 관련된 글.




진보넷 사무실에서 2박스를 주문해서 그저께 받았어요.
편지와 함께 덤으로 땅콩과 수세미도 함께 왔습니다.

고구마를 어제 쪄먹고 부처먹고 했는데 너무 달고 맛있더군요.
생으로 먹어도 맛있구요. 요즘 똥이 시원하게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아침에 시원하게 똥도 누고 흐흐. 쪄서 샐러드도 해먹고 해야 겠어요.

아 그리고 땅콩도 너무 맛있었어요.
어제 한꺼번에 쩌놓았는데, 오늘 사무실에 나와보니 다 먹고 없네요.





김이 폴폴나는게 사진에 찍히면 좋으련만 -
오늘도 사무실 나와서 쪄먹고 배불러서 일 못하고 있는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10/27 16:53 2007/10/2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