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으로 운동은 생명을 얻는다

뒤바뀐 현실 2006/01/17 16:30
굳은 의지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절박한 사람들의 모습은 사뭇 가슴 뜨거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마련이다.
전쟁과 파괴를 일삼는 기지를 늘리지 말고 평화의 땅을 지키자는 팽성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10박 11일 동안 전국 1200km를 돌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트렉터 순례단이 마침내 그 고단한 장정을 마치고 대추초등학교로 들어오던 2006년 1월 14일 저녁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몇 년만에 상봉이라도 하는 듯 내 가슴은 마구 떨려왔고, 눈물이 샘솟았다.
촛불을 들고 대나무를 흔들며, 먼 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손을 나는 일일이 잡았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나가 된 사람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러댔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주민들의 어깨가 절로 덩실거렸고, 해방의 감격이 대추초등학교 바닥을 더욱더 질펀하게 물들였다.
 
양손에 촛불을 들고 있는 이 친구의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라.
이런 감격이 있기에 운동은 생명력을 이어간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06/01/17 16:30 2006/01/17 16:30
tags :
Trackback 1 : Comment 0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dopehead/trackback/285

  1. Tracked from 2006/01/17 21:35 DELETE

    Subject: 다시, 생명을 얻고 싶다.

    돕헤드님의 [감격으로 운동은 생명을 얻는다] 에 관련된 글. 운동이 이론적이거나 치열함 만으로 된다면 나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한다. 철저한 이론이 없이 그저 감격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