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합니다

from 토론토 2012/06/14 01:32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만약 참석하게 되면 동생 식구들에게 주려고 초대장을 몇 장 미리 예약해뒀는데

결국 안가기로 했다

 

거기 서서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라치면, 정말 울지도 몰라.

다 잊어버렸는데도 몇 가지, 여전히 가슴 한복판을 콕콕 찌르는 장면들이 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래도 나를 아프게 한 사람보다 도움을 준 분들이 더 많았다

 

이토록 느리게 자라는

도대체 언제 사람이 될 지 알 수 없는 이런 나를

지금까지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블로그에 가끔 방문하시는 당신께도 인사 전합니다

오늘 졸업해요

 

 

 

2012/06/14 01:32 2012/06/14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