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일지-1

from 돌속에갇힌말 2004/12/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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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록하는 사건일지는 1988년 4월 20일 발간한 <제5.5공화국과 구로항쟁>이라는 책을 기초로 하였으며, 인터뷰 결과 엇갈리는 부분이나 보완된 점은 괄호안에 기록한다. 이 책은 구로항쟁 이후 결성된 '구로구청부정투표함밀반출 항의투쟁중상자양원태후원회''구로구청부정투표함밀반출항의투쟁피해자가족협의회''구로구청부정선거항의투쟁동지회'등의 모임에서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자료집 본문 첫 내용, 7-8페이지)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밀반출 항의투쟁 일지

 

11:20

 

"부정투표함이 구로구청 현관앞에서 반출되고 있다"고 어느 아주머니께서 제보.

(당시 여의도 평민당사로 여러 차례 전화제보가 왔었다.)

당시 평민당원이던 박영환 외 수명이 구로구청으로 달려가 이미 두 대가 도주한 상태에서 서울 7다 7870 봉고트럭을 발견. 시민, 공정선거감시단원들 4~50여명이 합세하여 부정투표함 반출을 저지.

(구청앞에서 줄을 지어 투표 차례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합세하였다,)

 

13:30

 

구청 3층 사무실에서 투표위조 여부를 조사하던 시민 학생들에 의해 투표함 1개, 투표용지 1506개, 붓두껍 60개, 인주 70개, 손장갑 6켤레 발견

(박영환씨 등 몇 몇 증언에 의하면 투표함이 발견된 차량안에서 투표용지와 장갑 등이 발견되었다고 함)

 

16:00

 

공정선거감시인단, 평민당, 민주당, 선관위장 등 관련자들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염.

선관위장은 부정투표함 반출에 대해 자신이 지시내린 바 없다고 발표. 붓두껍, 인주 등은 10월 27일 국민투표시 사용한 것이라 변명하였으나, 발견 즉시 백지에 찍어본 결과 선명히 찍혀나왔음.

(구로을구 선관위과장 강실원이 기자회견과 집회 시 비합리적인 변명을 계속하였다.)

 

18:30

 

선관위원장, 부정투표함 반출이 불법임을 시인.

(이 시각,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부정선거 사례를 사실 그대로 방송하던 기독교 방송국은 기관원에 의해 방송이 중단되었으며 방송국 내부에서 농성중이던 학생들이 선배들의 연락을 통해 구로구청으로 이동했다. 방송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전경과 경찰이 학생들을 폭행한 장면이 목격되었다.)

 

19:00

 

"평민당원이 합법적인 투표함을 탈취하였다"고 중앙선관위 성명 발표 이후 운집한 시민, 학생 5천여명이

'선거무효,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부정투표함 즉각 개봉 및 당국의 공식적 해명을 요구하며 농성 돌입.

 

21:00

 

서울시 선관위원장의 "구로을구 개표를 타지역 개표가 끝난 후 개별 개표하여 부정여부를 가리겠다"는 전화옴.

 

22:00

 

구로구청 마당, 도로까지 1만여 시민들이 운집. 주민대표, 공정선거감시단, 학생대표, 지역대표 신부 1인 등으로 농성지도부 구성. 규찰대를 조직하여 농성장 주변 경계. 운집한 시민 1만여명은 '선거무효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부정투표함 즉시 개봉을 요구.

(지역대표 신부 1인은 구요비 신부님으로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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