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일지-3

from 돌속에갇힌말 2004/12/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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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 8-9페이지)

 

*87년 12월 18일

 

00:00

서울시장 염보현 진압예고 전화. 위기설 퍼짐. 경찰은 부정투표함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농성해산만 요구.

 

00:35

시민, 학생 약 2,000여명 "부정선거 규탄대회" 계속 진행.

 

00:40

소규모 국지전에서 2명의 부상자 발생.

 

01:50

"우리는 왜 농성투쟁을 감행하는가"라는 성명서 채택. 불법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전·노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최후까지 농성투쟁을 계속한다는 내용을 결의.

경찰은 전경차 약 70여개 배치.

 

02:50

선관위, 구로갑구의 개표를 을구에서 한다고 발표.

 

05:00

백골단, 경찰서에서 구청쪽으로 자리 이동.

 

06:30

구청 오른쪽 첫 방어선을 시민, 학생(우리측) 불지름.

 

06:35

전투경찰, 백골단이 지랄탄을 난사하며 전면 공격 개시

 

06:45

구청 밖의 규찰대 저지선 붕괴. 구청 청사 안까지 경찰병력 난입하기 시작. 투쟁 동지들 옥상과 지하실로 퍼짐. 순식간에 5층까지 진압당함. 시민, 학생들 연행되기 시작.

 

07:00

고척 1, 2동, 개봉 2동의 부정투표함 탈취당하여 을구 개표소로 이동됨.

 

07:20

쇠파이프를 든 백골단 옥상 1차 진입 기도. 옥상투쟁 동지들 필사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하여 격퇴해 버림.

 

07:40

소방차, 앰블런스 집결, 전경들 구청 앞 사거리 등 주변 차단.

 

07:50

구청 밖에 운집한 시민들, 전투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1.5km 밖으로 밀려남. 투표함 옥상으로 이송. 강제진압시 분신하겠다고 함.

 

08:00

고가사다리차 3대 동원, 투신대비용 매트리스 설치. 옥상에서 100여명의 동지들 계속 투쟁. 옥상과 그 아래층에 화재 발생.

(당시 옥상에 있던 한 분의 증언에 의하면, 창고에서 신나가 발견되었고 이를 이용,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에 불을 질러 백골단의 진입을 막아보려 했다. 다른 분의 증언으로는 농성가담자들이 직접 방화하는 것은 목격하지 못했다. 이 부분에서 화재발생에 관한 동기와 목격담이 엇갈리고 있다.)

 

08:15

옥상 계속 화재. 옥상의 투쟁동지들 독재타도 구호, 애국가 제창 소형 태극기 흔듬. 바깥 시민들 이에 호응하여 '최루탄을 쏘지 말라'고 외치자 경찰, 무차별 최루탄 난사. 등교하던 고교생에게도 무차별 구타.

 

08:17

구청 밖의 시민들에게 최루탄, 지랄탄 난사하여 대부분 해산 당하거나 퇴각. 고가사다리차 동원하여 옥상에 물뿌리며 진압시작. 옥상 투쟁동지들 중 수명 투신.

(투신한 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고 투신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08:35

옥상에서 계속 투쟁 중. 투표함을 안고 분신하겠다고 함.

 

08:40

옥상에서 기왓장 계속 투석, 거리 주민들 '최루탄을 쏘지 마라' 등으로 호응.

 

08:44

잘 훈련된 백골단, 옥상에서 살인적 진압 시작, 직격탄 발사, 쇠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구타. 투쟁동지들 최후까지 기왓장을 던지며 항쟁하다가 모두 진압당함. 항거할 능력을 상실한 사람에게도 무차별 구타 후 연행함.

(조원봉씨의 증언에 의하면 직격탄에 맞아 부상당한 학생이 있었으며, 이 학생을

 후송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본인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여

 병원으로 후송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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