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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까운 친구는 아니지만.

schua님의 [라디오는 내 친구] 에 관련된 글.

난 라디오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뭐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를 판단할 수 없을 만큼, 이미 티비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라디오에는 그냥 무감각했던 거겠지만.

누군가의 자가용을 타고 다닐 때는 종종 라디오를 들었었다.

정선희나 윤종신, 그리고 배철수 아저씨랑 조규찬.

입담 좋은 디제이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키득거리기도 하고

새롭게 만난 좋은 음악에 행복하기도 했었는데,

 

뭐 어쨌든 집에 있거나 할 때는 라디오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기 보다는 안 만들었다.

라디오 나오게 하려면 오디오 선을 하나 연결해야 했는데 좀 귀찮아서

라디오 듣고 싶다는 동생의 요구도 묵살한 채 지냈는데

이번 주 방송 주제인 공동체 라디오에 대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보니,

만드는 사람들이 어찌나 재미나 보이는지..ㅋㅋ

그래서 집에 라디오를 이사와서 처음으로 연결했다.

이 동네야 아직 공동체 라디오는 없으니 고런 재미는 없지만,

라디오를 틀어놓고 있으니 새로운 재미들이 있다.

우선 멍하니 티비 틀어놓고 원치 않는 것들까지 보게 되는 중독자 상태를 약간 극복했고,

라디오를 들으며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신청곡이나 선물 신청도 할 수 있고

잊고 있던 노래들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는 데도 별로 방해되지 않는다는 것.ㅋ

가만히 앉아서 뭘 하면 좀 적적해서 티비라도 늘 틀어놨는데,

워낙 티비에 집중이 되곤 했으니 ㅎㅎ

 

간만에 라디오를 듣고 있으니 재밌다.

근데 오늘은 비와서 자꾸 지직거리네.

그래도 9월의 마지막날, 비오는 금요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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