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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다.
열변을 토해내며 웃었던, 포장마차 밖에서도
오래 된 친구와 맥주 한 병 먹자며 들어선 바의 통유리창에서도.
봄이 다 왔는 줄 알았더니,
아직 겨울이 덜 갔다.
이사를 포함한 여러가지 일들로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혀에 커다랗게 혓바늘이 돋았다.
입 속의 상처는 어쩌면 그렇게 자꾸 만져보고 싶은지
혀로도 이로도 몇 번씩 쓸어 본다.
눈이 와서 그랬는가 아니면 슈퍼마켓에서 만난 로맨틱한 외국인 때문이었는가
겨우 마감을 넘기고 메일을 보내놓고는, 졸린 눈을 껌벅이면서도
잠 자러 가기가 참 아깝다.
내일 하루 또 피곤해도 좋으니 혓바늘 하나쯤 더 돋아도 좋으니
그냥 눈 내리는 소리나 들으며 멍하니 앉아있고 싶다.
벌써 날짜는 3월 2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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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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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오는 걸 보면서 '아, 3월의 첫눈이네.. '부가 정보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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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눈 때문에 33-1 마을버스는 태릉으로 돌아 오래오래 걸려 집으로 갔지. 평소같으면 10분이면 넘어가던 고개를 앞에 두고 멀리멀리 돌아가는 기분도 괜찮았어. 우리가 꼭 산골 오지에 사는 느낌도 들고. 눈이 오면 갇히는 설국 속에 사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부가 정보
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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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whale/ 눈은 어제도 또 왔죠. ㅋㅋ 눈 오는 날의 술 한잔.mom/ 눈이 올 때마다 고개를 막아버리는 건 정말 너무해. 그나저나 거기서 태릉으로 돌아갔으면 정말 꽤 오래 걸렸겠다. 시골 눈 속에 파 묻혀 사는 노부부라... 어울리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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