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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사람들은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 때부터였나
나는 내 걷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그러니까 내게 막 다가오는 것 같은 사람들이
무서워졌다
환승역
사람들의 발걸음은 너무 빠르고
다들 내 옆을 휭휭 지나가서
나는 내가 뒷걸음질 치는 것만 같다
취키품 품취키
누가 내 귀에 바람을 분다
뭐얏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가 햇는데
환승역
어쩔 수 없이 사람에 밀려
내 바로 뒤에 서 있던 키 큰 남자
군복을 입고
작대기 두 개를 달고
여드름 잔뜩 난 얼굴로
쳐다보는 내 눈길은 보이지도 않는지
열심히 취키품 품취키
연습하고
있다
아저씨, 군인 아저씨인데
어쩐지 그 모습이 귀여워서
아저씨 같지 않아서
그걸 보고 아저씨 안 같아하는 내가 또 우스워서
풉
오늘 지하철 풍경
댓글 목록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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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아저씨라니 너보다 어릴걸-_-;부가 정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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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늦게 들어갔을 수도 있지.. 하지만 여드름 잔뜩난 얼굴이라면 왠지 고딩이 생각나는걸-_-;부가 정보
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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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나이가 어리든 말든 군인은 아저씨라구..쳇부가 정보
Scan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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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아저씨죠. 자기들끼리도 서열을 안 끊을때 그렇게 부르는데.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