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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0.

빨래를 두어 번쯤 돌리고 나니 그나마 집이 조금 정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며칠간 아니 한 이주쯤은 손도 못 대고 방치되었던 이 집은 아마 조만간 아예 이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작고 아담한 방이 생겨서 좋았었는데 어차피 제대로 돌보지 못하기도 했으니 아쉬워할 건 별로 없을지도.

 

1.

쉬고 싶다고 한 백 번쯤 외친 거 같은데 막상 오늘 시간 여유가 나니 또 해야 할 일들이 엄습해온다. 사실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었던 일이니까 뭐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그 와중에도 그 할 일 안 하고 블로그를 열다니. 쯧쯧 게다가 점점 초췌한 글들만 주절거리고 나불거리고 있다. 사실은 여기에 울적하게 써 놓는 거보다 한 백 배쯤 재미있게 살고 있다.

 

2.

이번 방송을 만들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깅과 얘기했는데, 실제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뭘 하든 가장 첫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 중요한 사실이지만 종종 잊게 되는 것. 들어간 품은 많았지만 그만큼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3.

들소리는 막방을 올리고 이사를 하고. 그 와중에 이사한 집에도 한 번 들르지 못했다. 무 핑계야 대려면 한정없을테지만 내가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은 공간에, 혹은 그 사람들에게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슬프다.

 

4.

탄력 받았을 때 밀어부쳐야 해, 라고 머리 속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게으른 몸은 여전히 움직일 줄 모른다. 다시 스타트 하는 시기는 다음주 수요일로 잡았다. 그 이전까지는 죽은 듯이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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