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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9/02 10:11
사이코메트러 에지




사이코메트리란, 사람과 접촉하면 그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초능력.

고급 사이코메트러의 경우에는 접촉없이 보는 거 만으로도 읽기 가능한듯...



이러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주인공 '에지'는 현재 고등학생이자, 중학교때 까지 무자비한 '주먹!'. 절친한 우등생 갈서는 그의 능력을 알아낸 덕에 친구된거지만, 대체로 한
'주먹!'하는 인간들이 친구랍니다.

간혹간혹 성추행적 발언과 행동들이 보여 기분 나빠질때도 있지만 대체로 재미있습니다.


주인공은 불멸불사의 인물들이긴 하지만, 문제에 주인공들을 엮기 위해 주변부의 인물들이 사고를 당하고 가차(?)없이 살해당합니다.
따라서 읽는 내내 '주변부의 인물들은 다 잘 살아남을 거라는 환상'이 버려집니다.

옆에 심리학을 전공한 여형사를 등장시켜 편편마다 살인마들의 독특한 심리 하나와 연결이 되면서 꽤 지적인 자극도 되는 만화입니다.

하지만 뒤로 가니까 단순 탐정추리물이 아니라 

한 주먹들 하는 친구들간 우애,
여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사이의 '양들의 침묵' 재현,
전생을 읽는 소년의 등장등등...

뭔가 다채롭긴 한데, 왠지 인기에 밀려 이야기를 마구마구 만들어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과적으로 단편단편 스토리는 그다지 부족하진 않지만, 다 모아놓으니 실크로 누더기 기운 형상이라고나 할까?

음....

중간에 한두권 빌리려면 '에지' 좋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리즈로 보려면 '구니미츠의 정'이 더... 좋아여...

어떻든 사이코메트리...

진짜로 갖고 싶지 않은 능력이다...-_-;;

 

* 사진출처 : (바람검객의 만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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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10:11 2004/09/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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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31 17:55

차마 두눈 뜨고 볼 수 없었던 하늘...
- 영화 [엘리펀트] 관람기 - 

 

평온함

 

고요한 음악과 깨끗한 구름이 빛나는 하늘...
흘러가는 영상이 마치 나의 눈을 통해 들어와 머리로, 심장으로, 팔다리로 '평온'이라는 혈액을 전달해주는 것 같다.


 



 

답답함

 

나른해짐도 잠시, 이내 카메라는 지상으로 렌즈를 돌린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구획된 마을의 모습이 무색하게도 가까이 줌인한 카메라에 비친 모습은 술취한 아버지를 간신히 달래 차키를 움켜쥐며 한숨을 몰아쉬는 소년이다.
그를 따라 들어간 학교의 복도를 거닐다보면 평범한 듯 평범치 않은 이 시대 고등학생들의 군상이 스쳐간다.
인기 커플, 왕따당하는 소녀, 사진찍고 현상하는 소년, 거식증 소녀들, 세미나중인 소년소녀들, 그리고 학교에서 총격전을 준비하는 소년들...
어두운 복도를 따라 아이들의 일상적 모습을 쫓다보니 왠지 모를 벽이 느껴진다. 진정 소통이 필요할 때 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 답답하다.

 

 

공포스러움

 

집에 도착한 총기를 시험하고 옷을 차려입고 학교를 향하는 두소년들...
그들에겐 살인자의 잔인한 미소도 영웅처럼 보이고 싶은 오버액션도 없다.
그저 평범하고 무표정한 고등학생의 얼굴일 뿐.
하지만 그들이 내달리는 복도, 그들을 피해 내달리는 아이들은 고통 그 자체다.
결국 손에 쥔 전단지로 눈을 가릴 수 밖에 없었던 공포스러움.

 

싸늘함

 

마지막 희생자들의 주검이 예상되며 천천히 바뀐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에서 보여줬던 맑은 구름의 하늘. 그 하늘의 절반은 움켜쥔 전단지 때문에 보지 못했다. 더이상의 희생자를 보기엔 가슴이 너무 쓰려서.
'평온'이라는 이름의 혈액은 '한기'로 변해버렸다.

올 여름, 그 어떤 호러물보다 공포스럽게 본 영화.

 

참으로 더럽고 화창한 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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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엘리펀트]는 미국 콜럼바인고등학교의 총기 난사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감독은 구스반산트.

* 사진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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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1 17:55 2004/08/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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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16 19:17

(*이글을 읽기 전에 아마도

를 먼저 읽으시면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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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방향과 다섯 신

 

세상의 큰 신 여와가 하늘로 떠나자 천상천하는 바야흐로 다섯 방향을 지배하는 남신들의 세상이 되었다.

 

나무(木)의 기운이 왕성한 동방은 태호(太昊)가 다스렸으며, 그를 보좌하던 신 구망(句芒)은 그림쇠(캠퍼스)를 들고 봄을 다스렸다.

태호는 복희(伏犧), 복희(宓犧), 포희(?犧) 등으로 불리웠는데, 중국 동쪽 변방의 화서씨(華胥氏)라는 종족의 한 소녀와 뇌택(雷澤)이라는 호수의 거인인 뇌신(雷神)사이에서 태어났다.

화서씨는 영생을 누리는 종족이었는데, 어느날 한 소녀가 뇌택이라는 호수에 놀러갔다가 호숫가의 거인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었다. 호기심이 생긴 소녀는 자신의 발과 비교해보고자 자신의 발로 거인 발자국을 살짝 디딘 순간 태호 복희를 임신하게 되었다.

태호는 아버지 뇌신과 비슷하게 사람머리에 용의 몸을 하고 있었으며, 인간에게 그물을 짜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또한 하늘의 천체와 땅의 지형을 본떠 팔괘를 만들어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게 하기도 하였다.

태호에게는 복비(宓妃)라는 딸이 있었는데, 낙수를 건너다 그만 물에 빠져죽었으나 낙수의 여신으로 거듭 태어나 이후 황하의 신인 하백(河伯)의 아내가 되었다.

이후 태호의 자손은 대대로 서남쪽의 파(巴)라는 종족이 되었다한다.



쇠(金)의 기운이 왕성한 서방은 소호(少昊)가 다스렸는데, 아들이자 그를 보좌하던 신 욕수(?收)는 곱자를 들고 가을을 다스렸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동아시테크의 [한국신화의 원형]입니다. )

소호는 동방의 어느 아름다운 나라의 왕녀 황아(皇娥)와 금성의 신 사이에서 태어났다.

황아는 붉은 이파리에 1만년에 1번만 보라빛 열매를 맺는 신비한 뽕나무에 반하여 자주 배를 타고 보러가곤 하였는데, 바닷가에서 백제(白帝)의 아들이라 자칭한 금성의 신과 어울려 음주가무를 즐겼다. 이리하여 소호가 태어나게 되었다.

소호는 동해의 먼 곳에 자신의 나라를 세웠으며, 장류산에 궁궐을 짓고 각종 새들에게 나랏일을 맡겼다. 수리는 용맹하여 군사를 맡게되었으며, 매는 사나워 형벌을, 산비둘기는 잘 어울려 언론을 맡게 되었다.

소호에게는 욕수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가을의 신으로 주로 서쪽으로 지는 해의 운행을 살폈으며, 또다른 아들 반(般)은 활과 화살을 발명하였다.

궁기(窮奇) 역시 소호의 아들이었는데 호랑이의 모습에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렸으며 착한 이를 벌주고 나쁜 이에게 상을 주는 행동으르 사람을 놀라게 하곤 하였다.

 

 

불(火)의 기운이 왕성한 남방은 염제(炎帝)가 다스렸으며, 그를 보좌하던 신 축융(祝融)은 저울을 들고 여름을 다스렸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동아시테크의 [한국신화의 원형]입니다. )

소전(少典)이라는 임금의 왕비였던 여등(女登)은 어느날 볓이 좋기로 유명한 화양(華陽)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신비롭게 생긴 용을 본 후 열달뒤 염제를 낳았다.

 

염제는 남방을 다스리던 중 날로 인구가 증가하자 식량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곡식의 비가 내렸다. 기이하게 여긴 염제는 이 곡식들을 땅에 심었는데, 이로써 농업이 시작되었다.

한편 염제는 의약의 신이기도 했는데, 특히 풀의 독성 유무나 맛, 특징등을 모두 알았다고 한다.

또한 염제는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시장을 열도록 하여 물건을 바꾸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렇듯 인간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 염제는 남방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위대한 신으로 받들여져, 모든 신들중의 신이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가 이에 불만을 품고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전쟁에 패한 염제는 다시 남방의 신으로 물러나게 된다.

 

흙(土)의 기운이 왕성한 중앙은 황제(黃帝)가 다스렸으며, 그를 보좌하던 신 후토(后土)가 노끈을 쥐고 사방을 다스렸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동아시테크의 [한국신화의 원형]입니다. )

황제는 얼굴이 넷에 누런 용의 몸체를 지니고 있었다. 한편 그는 벼락의 신이기도 했는데, 이후 염제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신들의 신이 된 후 인간 뿐 아니라 신들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심판자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어느날 동해 바닷가를 걷고 있던 황제앞에 백택(白澤)이라는 짐승이 나타나 천하의 귀신과 요괴의 모습과 특징을 귀뜸해주었다. 이를 모두 들은 황제는 11,520가지의 귀신과 요괴를 공부하여 쫓는 주문과 방법을 만들었으며, 이리하여 귀신과 요괴도 부리는 자가 되었다.

황제는 하늘과 지상을 오고가며 통치를 펼쳤는데, 지상에 있을때는 주로 신들이 모여있는 곤륜산에 머물렀다.

그의 부인인 뇌조(雷祖)는 누에치는 일을 인간에게 가르쳤다.

황제의 후손들은 북방의 큰 신이자 황제의 뒤를 잇게 되는 전욱, 동해의 신 우호, 북해의 신 우경, 홍수를 다스린 곤과 우 및 중원 한족과 변방 일부 종족들이 있다.

 

 

물(水)의 기운이 왕성한 북방은 전욱(?頊)이 다스렸으며, 그를 보좌하던 신 현명(玄冥)이 저울추를 들고 겨울을 다스렸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천지인귀신도감]입니다. )

전욱은 신들의 신 황제의 증손자로, 그의 아버지 한류는 사람 얼굴에 돼지주둥이, 비늘 돋친 몸과 돼지발을 하고 있었다. 어려서 전욱은 숙부인 소호밑에서 자랐으며, 거문고를 잘 탔다고 한다.

전욱은 때때로 과격한 정책을 펼치기도 했는데, 하루는 신하인 중(重)과 여(黎)를 시켜 하늘과 땅 사이의 통로를 끊어버렸다. 이로 인해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확실히 분리되어졌다.

 

蛇足 보기--------------------------------------------------------------

점점 헷갈린다. 신화라서 그런지 앞뒤가 섞여서리...

쓰기도 싫어졌나봐. 문체도 다 섞여버리고...그래도 여전히 내멋대로 정리중...^^

여신 여와가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나서는 곧 남자신들이 깔리게 되었다.

이젠 인물이 많아져서 일단 먼저 인물 소개부터...

저자는 남자신의 대거 등장을

대체로 한나라 이후 구체화된 신화의 이야기속에서 가부장제 도입을 원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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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6 19:17 2004/08/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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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10 17:27

슬슬 도를 넘는 인간의 의인화
- 영화[아이로봇] 관람기 -

 

아무리 뜯어봐도 로봇 액션영화.

 

책 한권 읽어본 적없는 -어쩌면 한권 정도는 읽었을지도 모르는- 1920년대생 아시모프에 대한 기대가 컸나?
아님 윌 스미스는 코미디언이라는 생각이 강했나?
그도 아니면 젤리형 로봇메카닉은 영 내 취향이 아니었던건가?



여하튼 70년대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무한한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으나,
2000년대 온갖 SF 에서 다뤄진 메인 컴퓨터의 반란은 안타깝게도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했다.

 

하다못해 캐릭터중 하나만이라도 카리스마 넘쳐줬으면 볼만했으련만,
윌 스미스는 나올때부터 계속 건들거렸고,
기타 인간 캐릭터들은 기억조차 나지 않았으며,
서니라는 로봇은 얼굴만 달라진 이전 SF 로봇 캐릭터의 복사품이었다.

 

그리하여 이 영화를 굳이 정의하자면 '로봇'과 '액션'의 2단어로 정리하고 싶지만,
그나마 인간 닮은 로봇들의 인간적인 액션이라니...
윌 스미스의 총구를 벗어난 총알이 로봇들의 관자놀이를 관통하는 순간엔 전쟁영화를 방불케 하는 잔혹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관자놀이 맞았다고 로봇이 죽다니, 말이 되냔 말이다. 내가 느낀 간담 서늘함에 스스로 당황스럽다.)

 

 


로봇을 바라보는 관점

 

이 영화에 등장한 사회 전복 세력은 모든 단말 로봇의 콘트롤이 가능한 메인컴퓨터 비키(VIKI). 비키는 인간이 만들어준 로봇의 3원칙을 회로속 깊이 새긴 컴퓨터다.

 

제1조 로봇은 인간이 위험해 처하지 않도록 한다.
제2조 로봇은 제1조에 반하지 않는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
제3조 로봇은 제1,2조에 반하지 않는한 스스로를 보호한다.

 

비키에게 있어서 인간의 보호는 인간이 로봇에게 요청한 것이며,
인간이란 매우 불합리한 존재인지라 언제고 전쟁의 주범이 되어 서로를 파멸시킬 가능성이 꽤 높다.

그리하여 비키는 어느날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신형 로봇모델들과 함게 인간들의 통금시간 지정과 이동의 자유 박탈을 감행한다.

그리고 대충 예상하겠지만 비키는 인간+로봇의 동맹세력의 손에 곧 최후를 맞게 된다.

 

이 영화에 나타나는 비키나 윌스미스를 돕는 로봇으로 나오는 서니는
로봇중에서도 마치 로봇다운 생각을 넘어(?) 자의식을 소유하게되는 장치로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은 로봇천재 래닝박사의 TV속 연설장면에서 마치 고도의 규칙성을 입력받은 로봇이 예상치못한 코드간 공백속에서 새로운 논리, 전혀 다른 의식의 탄생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외화시킨다.

 

그러나 비키가 재해석한 로봇의 3원칙, 즉 인간의 규제로 귀결되는 그 원칙은 과연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의식의 탄생인가?

내가 보기에 비키는 신세계의 창조를 위한 기획을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이 던져준 3개의 원칙을 고도로 계산해낸 초특급 컴퓨터일 뿐이다.


윌 스미스에게 친구끼리의 인사중 하나인 '윙크'를 배운 서니가
극적인 상황에서 윌스미스에게 보내는 '윙크'메시지 역시 인간을 알고 생존하기 위한 학습의 효과로 보일 뿐이다.

 

계산의 진화와 인간에 대한 앎의 욕구는 과연 로봇의 생각인가?
아니면 로봇의 그러한 모습을 바라는 인간의 생각인가?
[아이로봇]이 보여준 로봇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아닌, 인간의 치밀한 프로그래밍이 진화한 보다 로봇다운 로봇이었다.

그저 인간은 비키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들에게 3가지 원칙 이외에 보다 구체적으로 행동해도 되는 영역의 선을 그어주지 않았을 뿐이다.

 

아시모프가 이야기했다는 인간이 자신의 피조물에 공포를 느끼는 '프랑켄 슈타인 신드롬'은 역설적으로 마치 인간이 인간 자신에게 느끼는 공포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인간을 부러워하고 인간이 궁금한 로봇 상(象)이라니...
궁극적으로 인간이 바라는건 삶의 편리가 아니라 혹시나 질투어린 애정과 관심 아닐까?

 

* 蛇足

촌스러운 바이러스 디스켓도 아니고 이상한 액체 주사 맞고 바로 뻗는 비키~!

인간의 눈높이에 맞춰 악당스럽게 최후맞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진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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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17:27 2004/08/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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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9 23:41

정신없이 뛰고, 소리지르고, 짐을 나르는 시장판.
귀마개 모자를 눌러쓴 10~18세 아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포장하실래요?" 를 외치며 지나가는 이의 소매를 잡아보지만 매정히 뿌려쳐지고,
"일꾼 5명!"이라는 소리에 미친듯이 달려가보지만 낙오되어 서로 주먹다짐하는 아이들.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밀수 트럭에 몸을 맡긴 그들은 이런 노래를 읊조린다.

"인생이라는 놈은 나를 산과 계곡으로 떠돌게 하고 나이들게 하면서 저승으로 이끄네"

 



 

아이낳다가 어머니가 죽었고,
밀수하다가 아버지가 죽었다.
첫째 로진은 동생 마디의 치료를 위해 결혼으로 팔려가고,
둘째 마디는 15살이지만 1살박이 막내보다 키가 더 작은 장애인이다.
셋째 아윱은 12살밖에 안되었지만 공부도 포기하고 가장노릇을 위해 밀수 전선에 뛰어들고,
이 모든 가족사는 넷째 아마네의 입을 통해 이야기된다.

 

삶이 고단한 이들을 위해 바라던 소망이라도 이루어졌으면 좋으련만,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로진은 이웃마을로 팔려가지만 결국 마디를 데려가지 못하게 되었고,
마디는 의사선생님만 보면 도망가지만 결국 잡혀 주사를 맞아야 한다.
아윱도 마디의 수술비를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겨우 살림살이 꾸릴 정도.

 

결국 아윱은 로진의 결혼 지참금으로 받은 말과 마디를 데리고 총성과 지뢰가 가득한,
그러나 말을 비싸게 팔고, 마디를 수술시킬 수 있는 이라크로 향한다.

 

영화잡지에서 평소 괜찮게 생각하는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를 아래와 같이 평했다.
"살아내기가 힘들고 버겁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그러나 이번 평론은 그다지 감격스럽지 않다.
'그래도 내가 사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해봐야 하는건가?

 

80분이 너무 짧아 아쉬웠고,
눈넘김이 녹녹치 않아 아른거리는 장면이 한둘 아니고,
한여름 눈발위에 오들오들 떠는 마디의 모습에 소름끼쳤던,
그래서 긴장되고 한기도는, 그러나 아름다운 영화.

 

귀마개모자와 머플러를 둘러쓴 아이들이 전해주는 인생 이야기.


"인생이라는 놈은 나를 산과 계곡으로 떠돌게 하고 나이들게 하면서 저승으로 이끄네..."

 

 

* 사진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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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3:41 2004/08/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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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8 02:44

( * 이 글을 읽기 전에

이야기 동양신화 2- 천지개벽의 시대 도래 http://blog.jinbo.net/jineeya/?pid=59

이야기동양신화-천지개벽 이전의 시대 http://blog.jinbo.net/jineeya/?pid=54

를 읽으면 좋을 듯 싶어요.)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호수와 산이 생겨나자,

대지의 여신 '여와'는 황토를 뭉쳐 자신의 상반신을 본뜬 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 출처 : 이야기 동양신화

원출처 : 섬서성 수덕의 한나라 화상석

여신 여와는 사람 형상의 상반신과 뱀 형상의 하반신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여와는 그만 기운이 빠지고 말았다.

 

보다 쉬운 방법을 고민하던 여와는 바닥에 떨어져있던 노끈 한가닥을 발견하였다.

여와는 황토에 물을 잔뜩 푼 다음, 노끈에 적셔 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

 

뿌려진 황토물은 꿈틀거리더니 하나씩 사람의 형상으로 변해나갔다.

이때 뿌려진 황토물은 서로 모양새가 틀려 사람들은 모두 다른 형상과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여와는 변신에도 능하여 다른 신들사이에 분쟁이 생기거나 자신이 창조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여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그러나 세상이 안정되자 곧 거대한 응룡(應龍)이 이끄는 수레에 몸을 싣고 구름속 하늘나라로 초연히 사라졌다.

 

그러나 간혹 지상에 다른 신이나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바로 내려와 문제를 해결해주곤 하였다.

 

한번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더이상 세상이 존재할 수 없게 되자,

여와는 홀연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여와는 제일 먼저 구멍 뚫린 하늘을 깁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나서 곧 지나가는 자라를 잡아 4발을 잘라낸후 꺼져버린 땅의 네귀퉁이를 궤어 지탱하도록 하였다.

세상은 세상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기 시작했으나 아직 맹수들이 날뛰며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여와는 거대한 이무기로 변하여 맹수들을 잡아 진정시켰다.

 

세상이 평화로워지자 여와는 다시금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蛇足 보기--------------------------------------------------------------

 

두말 필요없이 여와는 대지모신~!

여와는 사람 얼굴과 뱀의 다리를 하고 있는데

뱀은 자고로 변신의 귀재로 불리우기 때문인 듯하다.

창조의 어머니이기에 여와는 세월이 지나면서 어여쁜 모습으로 많이 그려졌단다.^^

(* 출처 : 이야기 동양신화

원출처 : 중국고대민간복우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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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02:44 2004/08/0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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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2 23:14

( * 이 글을 읽기 전에 이야기동양신화-천지개벽 이전의 시대(http://blog.jinbo.net/jineeya/?pid=54) 를 읽으면 좋을 듯 싶어요.)
   

태고의 신인 혼돈은 그렇게 죽어갔지만
여전히 하늘과 땅은 구분이 없고 만물이 뒤엉켜있는 '혼돈'과 같은 기운이 계속되었다.

이 기운은 점점 소용돌이치기 시작하였으며, 얼마 안 있어 작은 덩어리가 뭉치기 시작하더니 곧 거대한 거인의 모습이 되었다.
거인을 '반고'라 불리웠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약 1만년 가까이 단잠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다시 8천년이 지난 어느날, 드디어 반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 그림출처 : 이야기 동양신화에서... 원래는 [천지인귀신도감]에서...)

 

반고가 깨어나자 소용돌이는 심하게 요동치다가 이윽고 두개의 소용돌이로 다시 뭉치기 시작하였다.
뱀 모양으로 반고를 감싸고 있던 소용돌이들은 반고가 우렁찬 소리로 밀어내자, 각각 위와 아래로 갈라져 하늘과 땅이 되었다.

새로 생겨난 하늘은 매일 1장(丈 : 약 3미터)씩 높아져갔고, 땅은 매일 1장의 두께만큼 두꺼워져갔다.
반고 역시 매일 1장만큼 키가 커졌다.

 

다시 1만 8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니, 하늘과 땅은 이미 9만리나 떨어져있었다.
머리로 하늘을 떠받치고 발로는 대지를 딛고 서있던 반고는 어느덧 나이를 먹자 몸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반고는 땅에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반고가 죽자,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으며, 목소리는 우레가 되고, 왼쪽 눈은 해가, 오른쪽 눈은 달이, 손과 발은 산, 피는 강물, 힘줄은 길, 살은 논과 밭이 되었다.
그리고 머리털과 수염은 별이, 몸에 난 털은 초목이, 이와 뼈는 쇠붙이와 돌이, 골수는 보석이, 땀은 비와 호수가 되어 땅을 적셨다.


 

蛇足 보기--------------------------------------------------------------
* 천지창조시기쯤 되면 신화마다 거인이 잘 등장하는데, 이들은 곳 천지를 이루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모든 신의 어머니 거인 티아마트가, 인도신화에서는 거인 푸루샤가, 게르만 신화에서는 거인 위미르가 각각 다른 신들에게 죽임을 당한 후 자연이 탄생하기 시작했단다.
반고가 다른 거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자연사였던 점이라고나할까? 우주와 자연과 인간이 모두 같아보이던 때라면, 발생하는 모든 것 역시 자연적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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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23:14 2004/08/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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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1 17:48

* 다른 사람들 관람기도 궁금해서, 토론방에 올려놔봤습니다.

 

http://blog.jinbo.net/chat 에 읽을거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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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사람들마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무어 너무 귀여움, 다큐의 정수, 영화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이란 이런 것, 무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영화는 좋음, 정치적인 효과 별로 없을듯, 그래봤자 잘 빚어놓은 상업영화, 막판에 등장한 미국 아줌마는 너무 국수주의적 아닌지...

그 만큼 이 영화, 여러모로 감탄스럽고 여러모로 갑갑스럽다.




이 영화 감탄스럽다...

무어의 영화라고는 '볼링포콜럼바인'과 '화씨9/11'밖에 본 게 없지만 근거없고 두서없는 판단의 칼날을 잠시 들이댄다면 이러하다.
확실히 마이클 무어는 노출증이 있고, 스스로 캐릭터화하여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하는 의지가 만빵으로 감지된다.
그런데 심지어 재능도 있어보인다~!
볼링포콜럼바인, 주인공은 무어가 아니던가?

그런데 '화씨9/11'에서 과감히 주인공의 자리를 부시에게 내주었다.
지난 미국대선부터 시작되어 이번 대선에서의 재선 저지를 다짐하는 엔딩에 이르기 까지...
이 영화는 그야말로 정치적 목적에 충실하게 편집되었다.
그냥 말주변 좋고 야심만만한 코미디언으로 치부할 수 없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재능을 배치한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훤히 보이고,

무게를 잴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부시+@들은 나쁜 놈이었던 것이다.

영화의 전개에는 부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있다. 그 황당하고 열받는 자본과 권력의 오만이 공존한다.
전쟁을 다룬 이야기, 영웅으로 미화하지 않은 이야기는 정말 힘겹다.
화씨 9/11 역시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마리오 감독의 '미친시간'을 보는 것과 비슷한 고통이 밀려온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옆에서 건드리면 눈물이라도 왈칵 쏟아질 것 같다.
그러나 무어는 이것조차도 적절히 안배한다.
전쟁이야기와 부시이야기, 힘겨운 이야기와 코믹엽기황당스토리, 계속 오가면서 감정의 수습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 그 전쟁을 알 수 있다. 그 '부시'가 더러운 돈과 권력의 이름으로 만들었고, 조작했고, 세뇌시킨 바로 그 전쟁을...


이 영화 갑갑스럽다...

한편 이 영화, 전쟁을 보여주지만 전쟁이야기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부시 였다.

지난 대선 당시 흑인 참정권 침해에 항변했던 수많은 흑인하원의원들은 감동적이지만,
나같은 제3세계인에게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그다지 다른 존재이던가?
과연 고어였다면 달랐단 말인가?

전직 대통령은 어느 기업 고문이고, 빈라덴가문은 미국 기업 대주주이며, 미국 경제의 7%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것이라는 현실속에서,
사우디 사람이 일으킨 여객기 폭파사건의 여파가 여차저차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로 넘어가는 소설같은 현실속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저지할 수 있는가? 과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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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17:48 2004/08/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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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8/01 06:05

[천지 개벽 이전의 시대]

 

아직 하늘과 땅이 없던 때, 세상은 어둑어둑할 뿐 형상이 없었다.
그러나 태초에 하나의 존재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帝江'.
제강은 '혼돈'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우게 되었다.

 

혼돈은 온몸이 마치 불꽃과 같은 색을 띄었고 여섯 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를 지녔으며, 몸에 어떠한 구멍도 얼굴도 없었다.

( 그림 출처 : 이야기동양신화 에서... 원본은 명나라 호문환의 [산해경도]랍니다. )


한편 혼돈은 춤과 노래를 즐겼으며 곧 세계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었다.

혼돈에게는 숙(?)과 홀(忽)이라는 벗이 있었는데, 각각 남쪽 바다와 북쪽 바다를 다스리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혼돈의 극진한 우정에 감복받아 보답을 하고자 하였는데, 몸에 아무런 구멍도 없는 혼돈을 보고, 숨쉬고 보고 듣고 먹을 수 있는 구멍 7개를 뚫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두 친구는 하루에 1개씩 7일동안 혼돈의 몸에 구멍을 뚫었는데, 아뿔싸~! 혼돈은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두번째 이야기 읽기 ->  http://blog.jinbo.net/jineeya/?pid=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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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무슨 글이냐고요? ^___^


정재서교수가 쓴 [이야기 동양신화]를 읽는 중이다.
동양신화는 워낙 낯설어인지 책넘김이 꽤 좋다.

내가 발붙이며 살고 있는 이 동네 주변에서는
이런 신도 있었고, 저런 존재도 있었고, 그런 생명체도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
하지만 소설체가 아닌지라 한참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안경 너머 교수님의 얼굴이 불쑥 나오면서 한바탕 해설 들어가고~!

그냥 이야기만 쭉 듣다가 설명은 몰아서 뒤에 듣고 싶었던 나는 생각해봤다. 그냥 이야기만 뽑아서 정리하면 어떨까하고... 어차피 신화인데 뭘...
덕분에 내가 쓴 글은 비평도 독후감도 아니며 원본 책의 내용을 심하게 각색, 윤색 (심지어 퇴색)시킨 것이니 세심하게 믿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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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의하면 우리는 무수히 접해온 그리스로마의 신들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서 부터 관점을 달리 두고 편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동양신화에서 말하는 태초의 혼돈이라는 존재는 인간중심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며, 인간도 자연도 심지어 혼돈의 상태 조차도 자연적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인 혼돈이 시간을 의미하는 숙 과 홀('잠깐', '순간'의 뜻을 지님) 에 의해 본의아니게 죽임당하게 되는데, 이제 자연의 지배가 시간의 지배, 인간의 지배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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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06:05 2004/08/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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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4/07/22 21:20

아직도 미친 시간중.
- 다큐 [미친시간] 을 보다

 

둘러앉은 할아버지들이 이야기 한다.
지난 전쟁에 잃어버린 당신의 가족은?
8명, 10명, 16명...
어머니, 아내, 동생, 자식들...

 

우리가 "베트남 패망"이라 배웠던 그 전쟁,
그들이 "민족 해방"이라 부르는 그 전쟁,
복받치는 눈물을 겨우 참으며 이야기하는 베트남인들의 모습이 무척 낯익다.

 

그렇구나.
고래고래 소리지르거나 울부짖는 것이 아니라 한으로 똘똘 뭉친 그 모습,
안으로 삭히고 삭히지만 분노는 감소할 줄 모르는 그 모습은,
전쟁을 온몸으로 겪어낸 일군의 동양인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정제되어보이는 슬픔,
그러나 가슴에 납덩이를 달게 만드는 바로 그 슬픔이다.

 

화면에서 발견하게 되는 또다른 슬픔의 모습은 바로 베트남 파병에서 살아온 군인들.
자신의 모습을 장난감병정처럼 서술하는 그들과의 인터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었던 그날의 기억들이 담겨져있다.
그들에게 남은건 아마도 너무나도 긴 시간 지속되었던 미친 시간속에서 파괴되어버린 자아와,
별로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깊게 자리매김해버린 죽어간 자들의 영혼의 무게일 것이다.

보면 볼수록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답답함의 굴레는 과연 해소될 수 있는가?

인간이란 전쟁을 멈출 수 있는가?

인간이란 타인을 파괴하는 자신의 권력욕을 멈출 수 있는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미친 시간속에 내던져지는 것, 전쟁은 정말 미친 짓이다.


* 미친 시간(mad minutes)이란?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2개월에 한 번 정도 2-3분의 시간을 주어 부대 안의 목표물을 제외한 어떠한 것에도 자유로이 총격을 하도록 허용하는 시간”라는군요.

 

 

다큐 [미친시간] 감독:이마리오

♪ 미친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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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2 21:20 2004/07/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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